사이코 프레임 관련해서 화내는 건 듣지 않겠다고 미리 명시해두겠습니다. 제작진이 애초에 오컬트를 다수 차용했다 말했으니 그부분 실드칠 생각도 그걸로 왈가왈부할 생각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NT는 후쿠이가 정의하는 '뉴타입'을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극장 애니메이션이었다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고, 후쿠이가 그럴 소지가 많은 작품을 썼죠. 유니콘같은 거.
하지만 전 지난번 유니콘과 이번에 묘사된 페넥스의 모습을 어느 정도 겹쳐 보았고 그 공통점이 무엇인가 -즉슨 후쿠이가 이 둘로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를 캐치해 냈습니다.
여러분이 힐난하기를 '뉴타입은 전쟁병기가 아닌데 후쿠이는 궁극의 병기로 취급하는 것 같다' 라 하셨죠, 아뇨 후쿠이는 그들은 전쟁병기가 아니라고 말하려 했습니다.
페넥스는 세상의 법칙을 수호하기 위해 내려왔지만 사람들의 욕망에, 군이나 사병에게 '이용'당하고 싶지 않아 도망다녔고,
유니콘은 '싸움 없이 싸움을 멈추기 위해 시간역장을 발산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종합하자면
'뉴타입은 강하다. 마음으로도 무력으로도. 그러나 그들은 서로 이해하길 원하지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
후쿠이의 주장은 이겁니다.
내러티브는 무력해져 가는 젊은이들의 분노, 이용당하는 신세대와 헛된 욕심으로 인해 '변질되는' 새 세대에 대한 비판을 담은 영화입니다.
설정 면으로 욕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정만이 한 작품의 작품성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아니며,
사실 신적인 것처럼 보이는 존재가 한 명의 사람에 불과했다는 전개 자체가 이 작품의 대부분의 내용을 채우고 있으므로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무조건 욕해도 될 작품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리타, 네가 새가 된다면, 나도 따라 새가 되겠어.'
이 대사가 내러티브의 주제를 대변합니다.
신세대들이여 사랑하라. 그리고 뉴타입이 되어라. 페넥스가 했듯이 너희도 날개를 펼 수 있다. 지금 겪는 고통과 슬픔, 두려움이 얼마나 크던지, 너희에겐 그걸 이겨낼 힘이 있다.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강해졌지만 시대의 흐름과 주변의 압박 속에서 스러져 간 사람들, 아무로, 카미유, 쥬도 총 세명을 보여주며 이 이야기를 한다는 건, 왜겠습니까.
1900년대 후반, 그때의 우린 실패했지만 2010년대의 끝자락인 지금의 너희라면 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과대평가다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글쎄요. 작품 전체에 걸쳐 리타와 요나의 사랑, 요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요나를 이용하려 하는 미셸을 강조하는 걸 보면 이는 확실하다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너무 색안경 끼지 마시고 한번 보시면 되겠습니다.
젊은 세대에의 위로곡 정도로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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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이 아닌 방향으로 해석할 여지를 주지 않은 것은 팬들이 아니라 오히려 후쿠이라고 봅니다. 기존 팬들을 눈 뒤집어지게 했던, '각성 유니콘은 혼자서 지구 병력을 멸망시킬 수 있다' 그런 말로 무력만을 강조하며 병기 외의 다른 가능성을 닫아버린 것은 후쿠이 자신이었어요. 사람들이 뉴타입을 격추왕으로만 보는 것을 후쿠이가 원치 않았다면 그 말 만큼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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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이 어필되었기에 유니콘도 성공한 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후쿠이는 좋든 나쁘든 간에 토미노 성애자다보니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토미노 옹의 뉘앙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그래서 저는 후쿠이가 단점이 있다 해도 기용되는 거라 봅니다. 최소 철혈같은 이야기를 쓸 사람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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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후쿠이가 호불호가 강한 인물이다보니 아니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거겠죠. 조작은 초큼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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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주세기 팬 분들이 그만큼 후쿠이에 박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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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를 보면 후쿠이에게 있어 뉴타입이 '대화하기 위해서 인지를 초월한 존재' 라 생각된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능력자는 맞죠. 단지 그 이능이 쓰여야 할 곳이 대화와 이해고, 그걸 격추왕이나 영생의 도구 따위로밖에 쓰려하지 않는 어른들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의 영화가 NT입니다. | 19.05.18 17: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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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이 어필되었기에 유니콘도 성공한 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후쿠이는 좋든 나쁘든 간에 토미노 성애자다보니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토미노 옹의 뉘앙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그래서 저는 후쿠이가 단점이 있다 해도 기용되는 거라 봅니다. 최소 철혈같은 이야기를 쓸 사람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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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의 뉴타입론이 영능력적 면에서 기존의 것에 비해 훨씬 강화된 것도 토미노 옹이 실패했다 여긴 뉴타입이란 요소를 아예 더 직접적, 직설적으로 대화와 이해를 강조하기 위함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 19.05.18 1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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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일으킬만한 설정이었지만 뭐...유니콘에서 한번 실패하고 NT에 와서야 그걸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된 걸 보면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 19.05.18 1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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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저번에도 후쿠이혐오하는글 썼다가 사람들한테 한소리듣고 빤쓰런하지않음???? 아직도이러고잇네 ㅋㅋ 왜스트레스 받으면서 덕질하지 이해 XXX | 19.05.18 1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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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게 메인스트림인지 토미노 영감도 제시할 생각이 없는거 같지만 후쿠이가 뉴타입에 대한 해석을 요구해도 별 말을 안하는 이유는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모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이투 제작진들 화형 시키고 싶었단 말을 하는 양반이 후쿠이 때문에 우주세기 팬들은 길길이 날뛰고 있는데도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는건 대강 맞아 떨어져 가기 때문이거나 뉴타입에 대한 해석이 많아질수록 작품이 낼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겠죠 작품이 망가지는걸 팬이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무엇을 시도하든 일단 비난부터 하고 보는게 옳은건진 잘 모르겠네요 내러티브가 세계를 지배할 힘이 있는 건담, 그리고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력으로, 조종사 없이 돌아다니는 건담이 등장하는지라 리얼로봇과는 전혀 맞지는 않겠지만 의외로 뉴타입 혼자 해쳐먹는 스토리가 전혀 아닙니다 제 감상평보단 다른 사람들 표정이 어떠했는지 말하는 편이 낫겠네요 엔딩크레딧 끝날 때까지 자리 떠나는 사람도 없고 나가는 사람들도 뭔가 여운에 잠긴 표정이었습니다 | 19.05.18 18: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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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까지만 해도 엘프란님 덧글에 베스트 마크 박혀있던 걸 확인했건만..... 베스트를 묻어버리기 위한 비추 주작설 제시해봅니다. | 19.05.18 18: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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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irevenge
원래 후쿠이가 호불호가 강한 인물이다보니 아니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거겠죠. 조작은 초큼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19.05.18 1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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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분간 비추수가 7개 넘게 늘어났다니께롱요? | 19.05.18 1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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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irevenge
그냥 우주세기 팬 분들이 그만큼 후쿠이에 박하다고 생각합니다 | 19.05.18 1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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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분만에 엘프란님과 저, 가면히이로님 덧글에 비추가 딱 5개씩 박히고 있는 걸봐서 주작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면서 얼탱이 없었네요. | 19.05.18 1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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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은 박살내는 대신 작품론 자체는 따라간다....뭐 대충 그런 것 같습니다. | 19.05.18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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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입니다 | 19.05.18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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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말입니다 사람이 좀 서운해할 수도 있는 거니 봐주세요 | 19.05.18 2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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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달리는건, 의견에 동의하는지 하지 않는지 정도로만 생각하시는게 마음 편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공격적이고 그런 분들 아닐테니 너무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달아봅니다ㅠㅠ | 19.05.18 22: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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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이 아닌 방향으로 해석할 여지를 주지 않은 것은 팬들이 아니라 오히려 후쿠이라고 봅니다. 기존 팬들을 눈 뒤집어지게 했던, '각성 유니콘은 혼자서 지구 병력을 멸망시킬 수 있다' 그런 말로 무력만을 강조하며 병기 외의 다른 가능성을 닫아버린 것은 후쿠이 자신이었어요. 사람들이 뉴타입을 격추왕으로만 보는 것을 후쿠이가 원치 않았다면 그 말 만큼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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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멘트만 보면 그렇지만 uc 7화를 생각해보면 후쿠이는 그런 신화적 무력조차 인간으로 남기 위해 집어던진 빠나지를 강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19.05.19 14: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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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때 들고 일어났던 사람들이 7화를 보지도 않고 그랬던 걸까요? 7화를 보았음에도 그렇게 해석하기 어려웠던 것이겠죠. 저도 그랬고요. 만약 그런 의도였다면 차라리 더블오가 훨씬 나았다고 봅니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더니 퀀터는 일주일만에 ELS를 섬멸할 수 있었다' 분명 후쿠이의 그 말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정반대였죠. | 19.05.19 23: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