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피규어게시판 회원님께서 DX초합금혼 콤바트라V 관련 이벤트영상 번역된 것을 올려주셨는데,
저는 다른건 다 제쳐두고 가격에 관한 언급을 읽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먼 옛날 포피제 콤바트라 5체 개별판매 제품을 모두 모은 어린이는 일본 내에도 많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5개 다 모으면 8000엔인데 이는 현재 물가로 따지면 30000엔정도 된다]라고
하더군요. 세상에.......;;;;;
저는 일본 물건이라 하면 프라모델과 피규어만 질러봤고, 좀 더 넓게 봐도 기껏해야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식요리정도 외에는 일본쪽에 돈 줄 일이 그다지 없어서 일본내 물가에 대해선 아는게
없습니다. 그래서 반다이가 프라모델을 재판할 때 웬만해선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에(드라고나쪽은
가격을 살짝 올린 사례가 있어서 아예 0%라곤 말 못함) 이걸 근거로 일본 국내의 물가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장사하는 기업이 손해볼 일은 안할테니 말이죠. 그런데 위에 언급한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라면값이 수십원에서 1000원까지 오른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일본도 70년대말-콤바트라V 방영시기가 77년도-에 비해 물가가 배 이상 확 올랐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8천엔이 3만엔으로 오른 만큼의 상승률을 건프라에 적용해보면 300엔짜리 구판 퍼스트건담 프라모델이
지금 처음으로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1125엔이 됩니다. HGUC 퍼스트 리바이브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살짝 비싼 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아시다시피 퍼스트 구판 프라모델과 비슷한 급의 제품들은
2000년대 이후에 나온 것들도 400~600엔선을 지켰죠. 방금 언급한 바와 같이 HGUC 퍼스트건담 리바이브는 천엔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좋은 성능의 제품을 더 싼 값에 구할 수 있다는건 전자제품쪽에만 해당하는 얘긴줄 알았건만
물가변동까지 고려해보면 우리 모형덕후들도 알게모르게 기술발전을 통한 금전적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라니,
놀랍네요. 그리고 코토부키야같은 타 업체가 비싼게 아니라 반다이가 싼 것임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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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사자비 버카 9000엔, 더블제타 6000엔이 얼마나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인데요. 완성품으로 가면 비슷한 퀄리티에 세배, 다른 회사가 만들었으면 최소 1.5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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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가동손을 런너에서 뽑아내는 기술보면 이미 기술력도 상당히 발전했다는걸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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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사자비 버카 9000엔, 더블제타 6000엔이 얼마나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인데요. 완성품으로 가면 비슷한 퀄리티에 세배, 다른 회사가 만들었으면 최소 1.5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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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80년대 구판들 재판분 가격 인상을 안하는 것 부터..... 예전까진 그냥 '서비스 좋네.' 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진이 남긴 할까?'하고 걱정될 정도입니다. | 17.12.13 2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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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계산해보면 80년대 초반 당시의 사람들은 300엔짜리 구판 건프라를 HG급(약 1000엔) 구입하는 기분으로 샀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퀄리티 대비 그다지 저렴하다고는 못느꼈을테고 이렇게 커다란 간극이 그저 규모의 경제로 때워낼 수 있을 정도인지..........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경제쪽으로 잘 아시는 분들은 납득하실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 눈엔 그저 신기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 17.12.13 2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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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군요.;;; | 17.12.13 2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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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주는게 어디냐싶은 제품군인지라 아쉬워도 그러러니하고 구매하고 있습니다.(호구인증인셈이죠..) | 17.12.13 20: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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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루리인 그랜드현우
전지가동손을 런너에서 뽑아내는 기술보면 이미 기술력도 상당히 발전했다는걸 볼 수 있죠... | 17.12.13 2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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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를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뽑아내는 기술과 효율이 많이 좋아졌나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3.75배의 물가상승률마저 씹어버릴 수 있다는건 경이롭습니다. | 17.12.13 2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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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표적인 사례가 국지형건담 맨 처음 나온 거랑 트리스탄일텐데, 특히 현재 시점에선 완벽한 폐기물인 트리스탄마저도 품질이 1/144 구판 퍼스트건담보단 월등하다는 점, 그리고 위에 언급한 물가상승률을 역으로 적용했을 때 트리스탄이 1980년에 발매됐다면 400엔이 되었을거란 계산이 나오는걸 고려해보면 종합적으론 여전히 싼 가격이라는 답이 나와버립니다. 세상에..... 눈꼽만큼이라도 트리스탄을 옹호할 날이 올 거라곤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_-;; | 17.12.13 2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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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역산(?)을 하면 이런 결론이 나올 수도 있군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17.12.15 0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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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24.197.***.***
아, 그럼 버블경제 붕괴후 물가가 확 올랐다가 이후에 안정, 정체기에 들어간 거군요. | 17.12.14 19:00 | |
(IP보기클릭)61.74.***.***
아니요. 일본은 버블이 붕괴되고 디플레이션이 와서 물가가 떨어집니다. | 17.12.14 19:48 | |
(IP보기클릭)124.197.***.***
헐;; 그럼 대체 8000엔이 3만엔으로 변하는 마술은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는 한봉지에 50원이었던 과자가 2017년 기준으로 1000원을 넘기게 된 것에 대해 사람들이 절대로 좋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질소과자'화가 진행된 것도 욕하는 원인이지만.) | 17.12.14 20:02 | |
(IP보기클릭)175.119.***.***
디플레이션도 있지만,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물가 안 오른 나라 없습니다. 흔히 백만장자라 하지 않습니까? 백만 달러 가진 부자란 뜻이거든요. 이 말이 처음 나왔을 때는 그만큼 어마어마한 부자란 뜻이었습니다. 지금 백만 달러면 10억 정도입니다. 큰 돈이죠. 근데 미국에서 총 재산 10억 넘는 사람이 지금은 못해도 만 명 단위 입니다. 미국도 물가 올라서 수십년 전 보다 화폐가치가 낮아졌거든요. 70년대 100 달러와 지금 100 달러 가치 다름이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전부 물가 올랐어요. 다만 누가 많이 오르고 조금 올랐느냐 차이죠 | 17.12.14 22:39 | |
(IP보기클릭)175.119.***.***
기술의 발전 덕에 싸게 사는 대표적 제품이 컴퓨터죠. 90년대에 백만원 넘게 줘야 했는데, 지금도 꽤 쓸만한 거 사려면 모니터 포함해서 백만원 쯤 나옵니다. 그런데 20년 전 백만원과 지금 백만원은 차이 크죠. | 17.12.14 22: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