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글 그닥 도움도 안되고 따로 써야 하나 많이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비추라는 요소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시길래 나름대로의 의견을 써봅니다.
의견을 쓰기에 앞서 제 몇년 전 대학 생활 때 있었던 일을 하나 회고하고자 하는데,
저는 지잡대지만 문창과다 보니 어쨌든 작문을 할 일이 많았고 1학년 때는 그런 일이 없었지만 2학년 들어서
그 작문이 구체적으로 장르를 가지게 되고 얼마 안가서 강의 시간에 해당 강의를 듣는 학생들끼리 평론을 하게 되더군요.
당연한 말이지만 처음으로 면전에서 자기 작품에 대한 평을 타인들에게 듣는다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입니다.
저도 첫 평론에서 날아오는 비판들을 참기 힘들었고 그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너희의 비판은 옳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고,
그 때문에 담당 교수님께 한 소리 듣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왜 반론을 하면 안되나 이해를 못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여학생은 얼굴이 새빨개지다 못해 눈물을 흘렸고 애초에 자기 차례가 왔을 때
그날 강의를 나오지 않는 사람은 부지기수였습니다. 담담하고 듣고 강의 끝나고 나서 소리 지르고 나가는 사람도 있었고요.
반대로 비판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전한 비판도 있지만 생각나는대로 마구 내놓는 아무 의미 없는 비판도 있었고 비난에 가까운,
진짜 쓰잘데기 없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교수님들이 어떻게든 그런 시간 자주 끼워넣어서 강행하는거 보고 수업하기 귀찮으신가도 생각했는데, 일정 단계를 지나고 나서
보면 그게 아니더군요. 어느 정도 단계가 지나자 그런 공개 평론이 뭔가를 만드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첫 관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단계를 지나가지 못하면 아무리 이루는 데 재능이 있고 풍부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결국은 이루지 못합니다. 왜냐?
세상 사람 모두가 내 생각에 공감하지 않으며, 공감은 커녕 생각도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영양가 있는 비판이든 무의미한 비난이든
모든 것이 내 작품이라는 것에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는 행위가 옳다, 타인에게 받아들여진다 생각하면 그것과 다른 타인의 의견을 들었을 때 그만큼 받는 상처는 커집니다.
이걸 알기 위한 훈련이었던 거죠.
이 프라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라게의 주된 거론 대상인 프라모델도
비록 공장서 대량 양산화 된 킷이 토대라지만 개개인의 손을 거치면 모두 다른 작품이 되듯이, 마찬가지로 프라게에서 쓰이는 글과 댓글 모두
여러분이 만드는 하나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작품에 담긴 내 생각은 토양일 뿐이고 자라는 가지들은 제멋대로입니다. 그 가지들을
모두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수십, 수백이 보는 온라인 공간에서 내 작품 하나에 담긴 생각이 전부 나와 똑같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공감도 있고 비판도 있고 이유없는 비난도 사람 수만큼 있기 마련입니다.
현재 비추와 관련하여 게시판 내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저에게는 흡사 앞서 언급한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그런
이유 없는 비추나 비공감에 대해서 이유를 찾으려 하고 있슴에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다른 데도 아니고 자기 작품에 대한 평을 보거나 어떤 작품에 대한
평 등을 쓰는 것이 자주 행해지는 프라게에서 말이죠. 제3자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열람 가능한 글을 쓴다는 순간부터 여러분의 프라-글-댓글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타인의 몫입니다.
제발 이유도 없는, 수백 수십의 다른 생각들 속에서 나를 찾으려 하지 마세요.
모든 사람은 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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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면서 남들과 토론이나 언쟁 한번 안해본 분들이신지.. 자신은 무조건 인정만 받아야한다는 건지.. 살다보면 그냥 이유없이도 싫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고 도무지 안맞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자기글에 비추 숫자 올라가는게 무슨 자신의 자아가 통째로 부정당했다는 듯이 반응하는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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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동 게시판에 자신이 올리는 글에 쓸데없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정작 현실에서 더 인정받아야고 중요한게 많을텐데 왜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하는지,, 그냥 관심을 받고 싶은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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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이죠 그 비추에 일일히 신경쓰는사람도 있을테고 저처럼 별로 신경 안쓰는 사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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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다른 많은 커뮤니티를 병행 하는것도 온라인에서 소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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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시스템 관련해선 개인적으로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입장이지만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부분엔 동감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느껴질 때를 제일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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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이죠 그 비추에 일일히 신경쓰는사람도 있을테고 저처럼 별로 신경 안쓰는 사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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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면서 남들과 토론이나 언쟁 한번 안해본 분들이신지.. 자신은 무조건 인정만 받아야한다는 건지.. 살다보면 그냥 이유없이도 싫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고 도무지 안맞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자기글에 비추 숫자 올라가는게 무슨 자신의 자아가 통째로 부정당했다는 듯이 반응하는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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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 어느정도는 자기중심적이기 마련이죠 적당히 조절을 해야죠 ^^ | 17.05.19 2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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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동 게시판에 자신이 올리는 글에 쓸데없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정작 현실에서 더 인정받아야고 중요한게 많을텐데 왜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하는지,, 그냥 관심을 받고 싶은걸수도 | 17.05.19 2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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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다른 많은 커뮤니티를 병행 하는것도 온라인에서 소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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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시스템 관련해선 개인적으로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입장이지만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부분엔 동감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느껴질 때를 제일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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