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1980년의 일이었지 싶은데...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부모님의 지인분인 어떤 분이 선물이라고 저걸 주셨을 때
가요톱10 프로그램에서 송창식의 가나다라 하고 조용필의 한오백년이 1위 경합중이었던걸 보고 있던 기억이..;
여튼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유치원생 나이에 저걸 선물받았는데
서로 상체 하체 바꿔끼우면서 놀도록 만들어진 거였고
당시 국내 장난감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정도로 빛나는 은삐까 도색이
어린 제 마음을 꽤나 사로 잡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짱가, 그로이저X, 독수리5형제, 그레이트마징가 등등이
공중파에서 차례로 방송되었었는데
저 장난감이 출연하는 만화영화는 나오질 않아서 (......)
어린마음에 이건 어디서 나오는걸까 하고 되게 궁금해했었어요.
그러다 우연찮게 친구가 들고 온 스케치북 표지에
콤바트라V(당연히 그게 그건지 당시엔 몰랐음)랑 같이 싸우고 있는
한 20년쯤 앞서간 슈퍼로봇대전틱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저는 당연히 둘이 같이 나오는 만화영화가 있을거라 생각해서
그때가 비디오 대여점이 막 생기던 시기였는데
어린이용 만화영화중에 딱 콤바트라V가 나오는게 있는거 보고
부모님 졸라서 빌려다 틀었는데 건담은 안나옴 (......)
절대 안나옴 (.......)
여튼 뭐 건담 안나와도 재미나서 이후 차례로
80년대 중반에 대여점에서 빌려다본게
대충 기억나는거 적어보면
우주의 전사 발디오스, 마크로스, 데카맨, 골든 라이탄, 바라타크, 가킹 등이네요.
요컨데 건담 장난감 때문에 이름도 모른채로 건담 나오는거 찾다가
어린 나이에 강제입덕을......;;
정작 건담은 86년인가 즈음에 다이나믹 콩콩쪽에서 냈던 무슨 건담대사전?
이런걸 통해 z건담으로 입문을 했긴 한데
일본 문화 개방이 안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건담 애니를 보게 된건 88년 즈음 회현 지하상가에서 LD뜬걸
보게 된게 최초였다는 슬픈 스토리가.....
정보야 대사전류 책들과 아카데미에서 꾸준히 내어준 건담 관련 프라모델들로
주로 얻었었는데 대입준비하면서 다 접었다가 대입하고 군대 다녀와서
PC통신(하이텔) 활성화 되고
일본문화 개방이 되면서부터가 비로소 제대로 이거 저거 볼수 있었던거같네요.
당시 애니동이 좀 전설의 레전드...;
중학생때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ZZ건담 만들어보고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아들 딸 다 낳은 다음에야
Z건담 RG로 건프라에 제대로 된 입문을 해서 루프동 자주 들르게 되었는데
뭔가 세월이 무상하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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