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데스마치]에 대한 글쓴이의 주관적인 감상을 담은 리뷰입니다. 따라서 이 리뷰로만 [데스마치]을 판단하지 마시고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리뷰는 데스마치 원작을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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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야기 했던대로 이세계와 이세계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이세계 스마트폰...
여기 이세계인들은...말할것도 없죠. 하등해도 너무 하등합니다.
이상한 빌런의 트릭에 놀아나거나, 주인공이 뭔가 했다 싶으면 감탄하는게 레퍼토리고, 죄다 주인공에게 아무런 의심없이 간주고 쓸개주고...주인공에게 허망하게 당해버리고...
게다가 결정타는 리커버리....
그러면 데스마치쪽을 볼까요. 이제부터 누설에 특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세계관은 매우 암울합니다. 꿈도 희망도 없어요. 사토를 제외하고.
40레벨 히드라 하나 어찌하지 못해 오랫동안 피해를 입고, 30레벨 하급 마족이 도시 하나를 몇년간 정신지배를 하는데다가,
중급 마족은 소수로 도전한다면 거의 인류 최강급이 도전해야 할 정도고, 데몬로드, 멧돼지왕의 간부들을 비롯한 상급 마족은...말할것도 없죠. 사토가 없었으면 하야토는 멧돼지왕의 간부에게 죽었을테니까.
거기다 레벨 97의 마물고래 7마리라도 튀어나오는 날에는....
덤으로 마왕들이 여럿 있는데다가, 66년의 주기로 마왕이 나타난다고 알려진 마왕의 계절에, 666년의 주기로 오는 대마왕의 계절....
귀족들은 특권의식에 쩔어서는 백성들을 착취하거나 아예 마족과 결탁하는 인간들이 툭하면 나옵니다. 거기다 평민들은 재수가 없으면 직통으로 노예행.
8장이나 10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귀족 영애가 몰락해서 노예로 전락하는 경우도 자주 보이고, 나라간의 전쟁도 종종 일어납니다. 아리사의 나라도 외침으로 망해버렸죠.
미궁도시에는 굶주리고 고달프게 사는 고아들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구걸하거나 뭐든 할테니 일을 달라고 하는 아이들이 흔하고, 고아원이 꽉 차버려서 아예 사토가 고아원까지 지어줘서 수요를 맞춰야 할 판이면 말 다했죠.
일단 영지핵이라는 보호수단이 있기는 합니다. 영지핵은 신이 내려주신 물건으로, 영주에 의해 정식 등록된 영지핵은 내부의 영토로는 어지간한 마물은 못 들어오는 장벽을 쳐줍니다.
그래서 영지핵에 대한건 극대기밀로 취급되어 있죠.
물론 어지간한 마물이고, 역시 막아낼 수 있는 레벨에 한계가 있죠. 거기다가 영지핵이 흔한것도 아니고요.
당연히 영지핵 바깥으로 나가면 그런 보호는 받을 수 없으니, 영지를 왕래하다가 좀 강한 몬스터 만나면 알아서 죽어줘야죠.
게다가 도적도 엄청 많습니다. 14명짜리 오유마을 도적단(리더가 7레벨 그 이외엔 모두 2~3레벨.)같은 놈도 있고, 10~30명정도의 집단이 군데군데 있다는 묘사에. 그 중에 가장 큰 집단은 200명.....
이 도적들이 어떻게 살벌한 몬스터들의 틈바구니에서 멀쩡하게 생존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200명 규모가 산과 숲에서 숨어서 먹고 살면서 조직 유지가 되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10장 미궁도시에서는 나오자마자 사토 일행에게 쉽게 당해버리는 미적(迷賊)왕 루다만이 나오는데 "기사님, 공훈을 세우셨습니다. 이 루다만은, 몇번이고 토벌대를 보내도 되려 당해버린, 흉악한 미적입니다." 라고 할 정도죠. 물론 한번 나와서 마인약에 대한 정보를 불고 안나오는 엑스트라일 뿐입니다.
물론 미궁에 들어간다고 해도 탄탄대로인건 절대 아니죠. 미궁이 레벨이 잘 오르는것은 몬스터들이 무시무시하게 강하기 때문입니다.
초반에야 약한 놈들만 나오는데 슬슬 내려가기 시작하면 무시무시한 놈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쏜 풋 레벨 30, 아이 코카트리스 레벨 10-20. 거대 코카트리스, 바질리스크 레벨 50, 헌터 맨티스 35. 마더 바질리스크 최소 50이상...
게다가 저 마물들이 전부 상층부의 마물입니다. 상층부. 중층부가 아니에요. 절대로. 중층부는 저것보다 평균 10레벨 더 높아요.
덕분에 사람 죽어나가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고블린 어쌔신은 연간 탐색자 사망수의 3할의 실적을 올리는 놈들로서 몰래 숨어서 암살하는 걸 매우 잘합니다.
메이즈 앤트가 우르르 몰려와서 사토 일행이 도망가는 모험가들 대신해서 땀나게 처리해야 한 적도 있었습니다. 미궁내에서 남의 물건을 노리고 강도살해를 하는 탐색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작중에서도 사토가 직접 서술합니다. 사망자가 많은 도시라고.
구조는 엄청 꼬여있고, 함정도 많으며, 구조는 어둡죠.
지도가 있지만, 1구역 지도를 사는데 은화 1장이라서 쉽게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니죠.(천화<동화<대동화<은화<금화)
상당히 난전인 듯 했는데, 레벨 1-2 고블린 상대인데도, 탐색자들은 모두 상처를 입은 듯 했다. 이 탐색자들도 3레벨 전후이므로, 신인이겠지. 역시, 그들도 전사들이다. 마법스킬을 가진 자는 탐색자중에서도 5%정도이므로, 희소한 것이겠지. |
마법스킬을 가진 자는 탐색자중에서도 5%....
돈도 재능도 없으면 맨땅에 헤딩해야하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궁 탐사가 가능한 것은 미궁에 내려가는 사람이 수천명 규모라서 그렇습니다. 대략 5000명정도.
그 정도로 우르르 몰려가니 아무리 많이 죽어도 운과 실력이 있어서 살아남는 부류가 소수 나오는거고, 그런 사람들은 레벨이 계속 오르는거죠.
물론 실패하거나 실수하면 삼도천행. 길드의 정예 고레벨 직원이 30~35레벨 정도니...대충 잘 크면 어느정도가 되는지 감이 오실겁니다.
말그대로 국가에서 사람들을 갈아넣어서 수익과 인재를 창출해내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죽으면 어쩔 수 없고, 그 중에 소수라도 살아남아 강해지고 자원을 얻어오면 나라에게 있어서 이득인....
물론 그렇게 죽자-살자 노력하고, 목숨 걸고 발버둥쳐도 사토와 그 일행들과는 말그대로 격이 다르죠. 사토 일행쪽은 저들과는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레벨 업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사토 일행은 뭔가 특별 경험치 보너스라도 받는지 히로인들의 레벨업 속도는 말그대로 경이로울 정도지요.
저녁까지, 109구역과 104구역을 모조리 섬멸하고, 미아의 레벨을 37까지 올릴 수 있었다. 예정으론 40레벨까지 올리고싶었는데, 수생 마물의 겅험치 효율이 나빠서, 별로 레벨이 오르지 않았다. |
중층의 마물은, 상층보다도 평균 10레벨 정도 높은데, 수는 상층의 반도 되지 않는 듯 하다. 특히 1구획에서 들어갈 수 있는 중층의 마물의 수가 적다. 상층과 달리, 중층의 마물들은 마법 스킬을 갖는 개체가 많다. 그중에 즉사계의 스킬을 가진 녀석이, 대부분의 구획에 존재하는 듯 하다. 모두의 레벨을 올릴 때엔, 즉사계 스킬을 가지고있는 녀석은 먼저 골라내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가 젋은 내가 레벨이 이상할 정도로 높아서, 우리들이 마인약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건가하고 의심받고 있다고 한다. 바보같다. 효과와 비교하면 리스크가 너무 크잖아. 레벨을 올리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그런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10일정도면 50레벨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
참고로 미아같은 엘프 종족은 인간족보다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매우 많다는 설정입니다.
그외에도 마왕에게 대항할 수단으로 용사 소환이 있지만, 전에 설명한 유니크 스킬의 디메리트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은 유감스럽게도 될 수 없는 일이죠.
애초에 그런 용사를 소환해도 레벨 69의 하야토가 "저기, 파리온씨. 당신 세계는 너무 하드하잖아."라고 할 지경이니....
제도가 막장이라 노예가 되는 사람도 많고, 귀족은 그냥 시민 목숨같은거 파리로 보는데다가, 그런 시민들도 종족과 머리카락 때문에 차별하고, 사방에는 도적들과 탐관오리가 판을 치고, 몬스터들은 하나같이 막강....
그나마 사태가 인류로도 감당이 안될 정도로 엄청나게 막장이 되어가면 전투광인 용이 튀어나와서 닥치는대로 때려부숴서 돌아가는 정도. 물론 용이 튀어나올 정도면 이미 볼 장 다 본 셈이죠.
물론 이런 용들조차도 사토 앞에서는 그저 하찮은 강아지일 뿐입니다.
이 세계관에서 인류는 만물의 영장도 뭣도 아닌 그냥 먹이감입니다.
몬스터들 앞에서 인류는 한낯 호구이자 장난감에 지나지 않으며, 저런 마물보다 훨씬 강한 강자들이 수두룩한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나는 하지 않지만, 다른 신들은 하고있던 것 같네. 천변지이의 조절이 어려웠다고 해서, 중도에는 전쟁을 관장하는 신들이 서로의 신도에게 대리전쟁을 하게하면서 즐기고 있었던 것 같아." |
"그것도 마신이 나타나고서는 자중하고있는 것 같네. 왜냐면, 자신들이 하지 않아도, 마신이 대신에 "마물"이나 "마왕"이라는 재해를 일으켜주는걸. 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히, 흘러들어오는 신앙을 받으면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내고 있어." |
"지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를 알고있어?" "흥, 성서지 않나? 그게아니면 마오쩌둥 어록이나 코란을 들어주었으면 하는건가?" 그렇다, 활판 인쇄의 가장 큰 은혜를 받는 건 성서같은 사상을 널리 알리기위한 책이지. "그리고 화제를 돌리겠는데, 포교에 가장 편리한 경전을 양산하기 위한 활판인쇄가 보급되는것을 막는 이유는, 신에겐 없다고 생각하는데." "즉, 네놈은, 문명의 진보를 막고있던것은 나의 주군이라는 것인가!" "다른 제 3자의 가능성도 조금 있지만 말이지. 신에게 적대하는 자가, 보급을 방해하고싶다고 생각하는 편이 알기 쉬운거아니야?" "말도 안되는......." "말도안되느으으아아아, 그럼 내가 한것은?.........이 긴 투쟁의 나날은 잘못된 것이였던 것인가?!" "크르르르어, 무엇을 위해서, 울부짖는 무녀들을 이손으로 베어낸것이지? 신에 대한 신앙을 버리지 않는 순박한 농민을 죽인것으으아아아아!!!!" |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신들은 인간에게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신앙셔틀로 보고 있죠. 이세계인이 스스로 살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작가들은 왜 이렇게 설정했을까요? 왜 이세계인들을 이렇게 대놓고 적들보다 매우 약하게 설정한 걸까요?
솔직히 굳이 이 정도로 대놓고 약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었는지 저는 조금 의문입니다. 훈훈한 일상물로 진행한다면 주인공이 나설 것 없이, 이세계인들의 선에서 알아서 괴물들정도는 정리할 수 있게 설정하는게 좋았지 않을까요?
왜 매번 나약한 이세계인들이 위기에 빠진다 → 주인공이 멋지게 구해주거나 남들이 못하는 걸 한다. → 모두가 놀라면서 주인공에게 찬사와 감사를 보낸다.
....같은 주인공을 이세계인들이 몇번이고 띄워주는 래퍼토리가 반복되는 걸까요? 마치 이런 상황을 쉽게 짜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세계인들을 약하게 만든게 아닌걸까하는 추측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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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세계물은 매우 유서가 깊은 장르입니다. 엄청나게 오래된 장르죠.
평범한 사람이 우연한 계기로 전혀 새로운 독특한 세계로 날아와 여기저기 모험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수 많은 사람과의 만남을 가지고 끝에서 흑막을 격파해 자아실현을 하는것은 매우 매혹적이며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세계물은 뭐랄까...다른거 다 빠지고 주인공의 자아실현만 남은 느낌이랄까요...이세계인들은 그저 주인공을 빛내기 위한 발판내지는 주인공보다 무능하고 한심한 푼수로만 나오고...이세계는 그저 주인공의 자아실현을 위한 무대일뿐이고...거기에 이세계와 이세계인에 대한 존중은 없겠죠.
이런 작품들....
그나마 이세계 스마트폰이나 저것들보다는 데스마치가 훨신 낫기는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소아온을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고.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이세계물이 아니라 이세계 주인공 온리 먼치킨물이라고 구분해서 써야할지도 모르겠군요.
현실세계에서는 그냥저냥 평범할 뿐인 주인공이 오자마자 공짜로 치트받아 금수저가 되어, 패배나 실패 하나 없이 승승장구해서 지고의 존재로 떠받들어지는 세계....
주인공 단 한명에 좌지우지 되는 동네라....저라면 저런 한명에게 마음껏 뒤흔들리는 동네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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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빌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데몬로드, 젠, 버킨츠, 숏 혼, 멧돼지왕의 간부들....
일단 저들이 누구인지는 다 생략하겠습니다. 이미 지난번에 이야기한거 또 이야기할 이유는 없죠.
빌런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뭘까요?
카리스마? 신념? 과거사? 독특한 개성? 기이한 능력?
저는 역시 유능함과 활약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찌질해도 상관없습니다. 무식해도 상관없습니다. 천박해도 상관없습니다. 난폭해도 상관없습니다.
유능함과 활약만 있으면 충분히 합격점이 아닐까하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한번 예시를 들어보죠. 드래곤볼과 원펀맨.
물론 저들과는 아예 장르가 판이하게 달라, 직접적인 비교를 할만한 물건이 아닌 관계로 공통분모인 전투신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투신만.
일단 기본적으로 분위기를 주도할 정도로 위협을 보여줘야 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비중은 당.연.히 충분히 받아줘야죠. 비중도 없는데 유능함을 보여줄 수 있을리가.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빌런이 열심히 활약을 하면서 난동을 쳐줍니다.
물론 이 와중에 조연들도 틈틈이 나와서 이것저것 독자에게 어필하며 동시에 빌런에게 제물이 되어줌으로서, 독자들의 어그로와 분노를 끕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빌런이 활약을 하면서 시소의 균형을 맞춰주고 악역의 세공에 최대한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더해 뛰어난 개성이나, 훌륭한 캐릭터성, 독특한 사상, 기구한 사연, 카리스마가 가미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중간보스에게 거기까지는 기대도 안합니다. 그 이상이면 좋겠지만, 성격이 찌질하고 한심하며,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분노조절장애도 못하는 놈이라해도, 유능한 정도만 되어주면 충분히 자기몫은 하는 겁니다.
아니 오히려 단순하고 사악한 그런 면이 "이 자식, 때려주고 싶다!!! 열받아!!!!", "주인공 빨리 나와라!!!", "주인공이 당장 안오면 위험해!!!!"라는 식으로 독자의 어그로를 끌어주니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외모가 비호감이면 오히려 더 좋죠. 어그로를 끌기가 쉬우니까. 그래도 나름대로 위압감은 있어야겠지만.
그렇게 주인공의 활약을, 그리고 주인공이 통쾌하게 악역에게 천벌을 내리는 장면을 모두가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악역의 느낌이 철철나게 해주는거죠.
물론 너무 활약을 오래하면 그건 또 안 좋죠. 빌런-주인공간의 시소의 균형이 역으로 기울어지니까. 고구마 과식해서 체하는겁니다. 역으로 읽다가 짜증나서 떨어져나갑니다.
여하간 악역의 세공에 최대한 공을 들여 세밀하고 절묘한 변용을 가해서 실적과 활약을 보여 어그로가 잔뜩 끌리면 그 빌런은 성공한 겁니다.
모두가 빨리 주인공이 와서 사이다를 터트려주기를, 모두를 구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그 순간이 오는거죠.
그리고 이제 용무가 다 끝나서 이용가치가 없어진 빌런은....
이렇게 처리하는거죠. 사이다를 터트려주며 통쾌하게 퇴장.
이렇게 아슬아슬한 극한의 상황에서 주인공이 나와서 악역을 보란듯이 이기고, 시청자들은 비로소 카타르시스와 사이다를 느끼는거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요즘의 이세계 주인공 온리 먼치킨물은 뭐랄까...그런 세심한 세공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바퀴벌레를 밟아죽인다한들...카타르시스나 사이다가 느껴지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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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초점을 맞춰볼 것은
황금의 멧돼지왕(레벨 120)
개머리의 고왕(레벨 140)
입니다.
하지만 이 둘에 대한 설정 이야기는 이미 했으니 생략.
물론 이 녀석들이 별 다른 비중없이 광속탈락하는 과정도 이미 다 지난번에 서술했으니 생략.
이 두 녀석의 공통점은 여태까지 나온 적들 중에서 사토 다음가는 강자라는 것입니다. 세계관내에서 말이죠.
이 둘의 힘은 설정상으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대해서 세계를 멸할 수 있는 힘을 지닌 걸어다니는 재앙입니다. 물론 이들과 맞붙는 사토 펜드래건 또한 레벨 310의 최강자입니다. 핵 맞아도 안 죽는 레벨이면 말 다했죠.
빌런 소재로서 보자면 그야말로 최상급의 보석이죠. 세계관 최상위의 대마왕이라니...최종보스급이잖아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둘은 그런 설정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삼도천을 건넜습니다.
여기서 언데드로 부활한 멧돼지왕과 폭주해 본심을 발휘하는 개머리왕과의 전투신을 잠깐 보여드리겠습니다.
녀석의 마법은 한순간에 돌바닥을 부수고서 나에게 쇄도한다. 애시당초 실드를 펼칠때까지의 시간벌이용이였지만, 의미가 없었다. 모처럼 펼쳐둔 실드도 한순간에 파괴되었다. 몸을 비들어서 중요한 곳을 커버한다.
아파라. 역시 마왕의 공격이다. 장난아니게 아프다. 한순간에 아픔이 사라진다고 하여도, 아픈건 아프다. 체력 게이지가 크게 줄어있지 않는 것을 보면, 마법은 서투른 타입이겠지. 이번엔 브레스가 날아와서, 축지로 피한다. 물론, 앞으로다. 순간이동처럼 접근하고서 기술을 쏘아낸다. 3연 나선창격. 동시에 포지를 발동하여 작은 방패들을 태워버린다. 1격째와 2격째로 금돼지 마왕의 양 어깨를 뚫고, 3격째가 녀석이 심장을 꿰뚫는다. 그래도 성스러운 빛이 그 몸에 빨려들어가....녀석의 반신을 폭쇄시킨다. 하지만, 녀석은 나선창격의 효과가 닿기 전에, 자신의 반신을 양손의 날같은 손톱으로 잘라버렸다. 남은 반신에서 새로운 몸이 나온다. 플라나리아냐. 젠 이상으로, 상당한 불사신이다. 다음엔, 녀석의 손에서, 반투명한 촉수같은 것이 나와서 덮쳐왔다. 다채로운 녀석이네. 롱기누스로 한방 박아넣으니 증발해 버려서, 어떤 공격인지 몰랐지만, 일부러 맞는건 위험하겠지. ====== 그로부터 몇번이고 공격이 명중하였지만, 녀석은 그때마다 유니크 스킬의 효과로 되살아난다. 부활하였다고 해도 7번정도로 멈춰주었으면 하는거다. 마법공격이나 특수공격이,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인가, 이번엔 물리공격으로 전환하였다. 가장 곤란하였던 것은, 공격하려고 접근했을 때이다. 기합일섬, 롱기누스를 심장을 향해서 찔러넣었을 때에, 녀석의 팔이 이쪽으로 뻗어왔다. 뻗어오는 팔공격이라 판단하여 종이한장차이로 피하는 코스를 선택했는데....그 손바닥을 뚫고서 팔의 뼈가 보우건의 화살처럼 날아왔다. 점점, 말도 안되는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조금 놀랐지만, 뼈의 활을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으로 피한다. 숏 스턴은, 이제와서 견제도 되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천구로 공중을 발판삼아, 천지역전인 채로 창을 찔러넣었다. 심장을 꿰뚫어도 역시 안되나. ====== 녀석이 옆구리에서 두개의 늑골을 뽑아들고, 짧게 포효를 울리자 늑골이 검은 불꽃으로 덮힌다. 화염의 마검인가? "나의 흑염골도를 맛보는 것이다. 자아, 죽음의 춤을 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도류로 덮쳐오는 마왕이지만, 흑염골도는, 겉보기는 그렇다 쳐도, 야나기바도에 비하면 약하다. 날이 부딪혔을 때에 흑염으로, 조금 화상을 입을 뻔했던 정도이다. |
크기 100미터의 거대한 개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짖는다. 이미, 뭘 말해도 내 말은 닿지 않는 듯 하다. 하는 수 없지, 두들겨 패서 의식을 돌리게 해볼까. 섬구로 256방향에서의 "익스플로전" 난사와, 16방향에서의 홀리 백샷으로의 사격을 섞어서 박아넣는다. 지형이 엄청난 일이 되어버렸는데, 모래이니까 바람이 불면 원래대로 돌아가겠지. 더욱이 번개구름에서 불러낸 128개의 "낙뢰(썬더)" 마법을 때려박는다. 아무래도 마왕의 위협도 평가는, 마법보다도 홀리 백샷이 위인 듯 하다. 안티 피지컬을 펼쳐 홀리 백샷을 막고, 다른 마법은 비늘형태의 작은 방패들과 무수히 많은 권속들로 막게할 생각인 듯 하다. 몇개인가의 익스플로전이, 마왕의 방어를 뚫고, 그 몸을 구멍투성이로 만든다. 마검을 문 권속들이 덮쳐오는데, 마왕 본인이 아니라면 여유롭게 처리할 수 있다. 만일, 그 마검이 라이브러리의 "소멸"의 효과를 띄고있는 것이라고 하여도 맞지 않으면 문제없다. 권속이나 레기온으로 만들어낸 마물들을 섬멸하면서, 마왕을 제정신으로 돌리기 위해서 두들겨 패보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은 듯 하다. 한번 도가 지나쳐 죽여버렸는데, 멧돼지왕과 똑같이 바로 부활해버렸다. 역시 마왕은 쉽게 죽지 않네. "크하, 크하후하하하, 이런 세계따위, 멸명해버리면 되는것이다!" 아, 뭔가 사고가 미치기 시작했다. 다시한번, 죽이는 편이 좋을까나. "신도 사람도 마도, 공평하게 멸망하면 되는것이다! 신식마랑(펜릴)." 잠깐 기다려봐 개머리, 옥쇄라던가 동반자-살은 그만두라고. 거기에, 언제부터 늑대가 된거냐. 녀석을 중심으로, 분해의 빛이 퍼져간다. 그 움직임은 느리지만 사막이 구형으로 소멸해가고있다. 실험삼아 "브레이크 매직"을 걸지만, 마법과는 다른 구조인것인가 "브레이크 매직"자체가 분해되어버린다. "마나 드레인"으로 마력을 빼앗으려고하여도, 그 촉매가 되는 마나가 분해되어버려서 잘 되지 않는다. 조금 위험하네. 홀리 백샷이나 레이저도 말려들 뿐, 효과는 없었다. 신검이라면 저항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날의 길이로 볼때 내 몸이 분해되어 끝날것같다. 자폭특공은 취미가 아니므로, 다른 수단을 생각하자. |
세계관 최강자들이 벌이는 최고의 결투입니다만...개인적으로 제 눈에는 밋밋했습니다. 강렬한 인상이 박히지는 않았습니다.
스케일을 크게 키웠으면, 세계를 멸망시킬만한 힘을 지닌 최강급의 괴물들이 싸우는 꿈의 전투면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상급 마족같은 놈들과의 전투는 그냥 넘어가도 상관없지만, 최소한 세계관에서 거의 최강급이자 세계를 멸하는 살아있는 재해 그 자체인 개머리왕과 멧돼지왕과의 싸움은 대충 넘겨서는 안되는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묘사와 파괴신에 더 공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들어 멧돼지왕이 인페르노를, 사토가 포지를 쓸때 폭발의 여파와 데미지, 열기와 색의 묘사와 설명을 자세히 한다거나.
뭔가 화려한 미사어구나 천재지변급의 압도적인 파괴, 힘과 힘의 격돌...제 눈에는 그런 웅대함과 장황함은 유감스럽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토가 세계관 최강자면 최강자다운 위엄과 무력을 표현되어야 하는게 당연한데, 개머리왕과 멧돼지왕이 강하면 그만큼의 강함을 실적과 연출로 보여준 후에 사토에게 죽어야 하는데 그런게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래서야 개머리왕과 멧돼지왕이 무시무시하게 강하다는 척도로 알 수 있는건 잘해봐야 레벨과 설정 밖에 없을것 같은데 말이죠.
엄청난 강자라는 걸 보여주려면 역시 레벨과 설정으로는 역부족이고, 직접 활약과 실적을 보여주어 실감나는, 설득력 있게 독자에게 어필을 해야...
결국 사토와 개머리왕, 멧돼지왕은 그걸 독자에게 증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개머리왕도 멧돼지왕도 뭔가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것 같아요.
저런 엄청난 거물조차도 저렇게 허무하게 소모되는 현실...이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거물이면 거물답게 잘 대접을 해줘야 하는데, 결국은 주인공만 추켜세웠을뿐 푸대접이 되고 말았죠.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적은 천하를 호령하는 엄청난 강자였으나, 주인공이 더 강했기에 어쩔 수 없이 불가항력으로 져버린 것이다." 같은 인상을 줘야하는데....그냥 깨갱.
거기다가 개머리왕은 본격적으로 깽판치기도 전에 메테오가...
물론 위에서 말했다시피 기왕이면 깽판을 마구 치다가 아슬아슬한 순간에 메테오로 사이다를 터트려야 제맛인데, 그냥 시작하자마자 냅다....
잘만 쓰면 훌륭한 소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더더욱 아쉬워집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엄청나게 스케일 큰 먼치킨 캐릭터를 만들고 싶으면 먼저 작가 자신의 역량이 어떤지 정확하게 치수를 잴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스케일이 큰 전투를 표현하는 건 그만큼 힘들고 난이도가 높은 일이기 때문이죠. 그런걸 표현하는 건 어지간한 필력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소설가가 되자나 조아라, 문피아에서 이세계 먼치킨물을 쓰는 작가들은 대부분 그걸 간과하고 아무 생각없이 일단 쓰려고 하는거 같아요. 엄청나게 강하면 무조건 좋은거라고만 생각한다는 느낌?
먼치킨 주인공이나 캐릭터는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강한 사람 싫어하는 독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만큼 다루기가 까다롭죠. 스케일이 크니만큼 그만큼의 유려한 필력과 묘사를 할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걸 감당할 필력이 없다면 그냥 과감하게 포기하고 스케일을 줄이는게 더 좋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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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걸로 데스마치를 비롯한 이세계 이야기는 다 끝났습니다. 더 이상 쓸 말도 없으니 저는 퇴장하겠습니다. 이제 데스마치 이야기 하는 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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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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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물 싫다면서 장문의 비난글을 10개 넘게 쓰느라 애쓰시는데 정상적인 사람이면 하나 쓰고 말거나 아예 글도 안쓰고 관심끊죠 고기방패 뒈짖한거 보고도 느낀게 없으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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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물 애정이 참 각박하시군요. 하도 이러니 이젠 싫어서 까는건지 애정으로 이런건지 모를 지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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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쏴도 되는 건 총에 맞을 각오가 되어있는 자 뿐이다." 사람이 되었든 작품이 되었든, 무언가를 비판하는 사람은 자신도 비판 받을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오는 비판을 그럼 내 글 보지마라는 식으로 부정하기만 하는 사람은 무언가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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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리뷰는 무조건 실드치시는 님도 이상한 분인듯. 이래도 님은 뭐라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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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물 애정이 참 각박하시군요. 하도 이러니 이젠 싫어서 까는건지 애정으로 이런건지 모를 지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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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그건 말이 심하신 것 같네요. 데스마치같은 이세계물을 좋아하건, 돈을 주고 책을 사건...그것은 그 사람의 자유이자 엄연한 권리고 취향입니다. 그런것까지 뭐라고 할 수 있는 자격은 없는겁니다. 그 누구에게도. 모름지기 취향은 존중해야죠, 서로. | 18.06.20 0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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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out
이분 리뷰는 무조건 실드치시는 님도 이상한 분인듯. 이래도 님은 뭐라 못합니다. | 18.06.20 1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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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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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물 싫다면서 장문의 비난글을 10개 넘게 쓰느라 애쓰시는데 정상적인 사람이면 하나 쓰고 말거나 아예 글도 안쓰고 관심끊죠 고기방패 뒈짖한거 보고도 느낀게 없으시나 | 18.06.20 0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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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쏴도 되는 건 총에 맞을 각오가 되어있는 자 뿐이다." 사람이 되었든 작품이 되었든, 무언가를 비판하는 사람은 자신도 비판 받을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오는 비판을 그럼 내 글 보지마라는 식으로 부정하기만 하는 사람은 무언가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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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chy-Galois
게다가 새로운걸 까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 것 같군요 | 18.06.21 06: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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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세요? 그러니까 제가 편견이나 색안경을 끼고 리뷰를 썻다고 하시고 싶으신거군요. 음...하나하나 근거를 들어가면서 논리적으로 주장했다고 생각했는데...그렇다면 제가 할 말은 한마디 뿐이네요. 아이오니님이 데스마치에 대한 좋은 점을 가득 담아서 알려주는 리뷰를 쓰시면 되는 일입니다. 만약 아이오니님말대로 제가 좋은 점을 색안경을 껴서 찾지 못거라고 한다면, 님이라면 가능하시겠지요. P.S : 그리고 이전에는 다들 "원작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하지마라."라고 하시더니, 원작을 읽고와서 비판을 하니까 "원작을 봤어도 안 좋은 점만 눈에 불을 켜고 찾았을테니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하시면....그러면 아예 비판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되는건가요? | 18.07.27 0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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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키스
아이피 봣는데 집착도 이쯤되시면 병원 한번 가보셔야할듯; | 18.08.08 1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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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키스
이쯤되면 진짜 정신에 병있으신거 같은데... | 18.08.08 13: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