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이이기를 한다면, 조커의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겠죠.
수많은 배트맨 작품에서도 아무런 초능력을 갖지 않지만 배트맨 최대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조커.
그 기원을 다룬 스토리가 바로 "킬링조크" 입니다
조커의 기원을 다루고 있는 "킬링조크"는, 아캄 어사일럼에 수감된 조커에게 배트맨이 찾아가 말을 거는것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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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잘지냈나. 할말이 있어 왔다. 너와 나의 관계. 마지막엔 어떻게 될까 생각해봤다. 아마 서로 죽이게 되겠지. 네가 날 죽이거나 아니면 내가 널 죽이거나. 이르는 늦든. 난 단지 그런 결과가 오지 않도록 대화를 하고 싶었다. 한번은. 내 말 듣고 있나? 난 지금 살고 죽는 문제를 말하고 있는거야. 나의 죽음 아니면 너의 죽음. "
조커 - 연락하겠대. 모르겠어. 긴장해서 실수를 좀 했어
아내 - 오
조커 - '오'라니 무슨 의미야?
아내 - 무슨 의미라뇨?
조커 - 아니 당신이 그런식으로 '오'라고 할 땐 달라
아내 - 난...그냥
조커 - 당신이 말한 '오'는 이런 뜻이지. 오 그래서 일자릴 못구한거에요? 오 그래서 우리 아긴 어떻게 키울거죠? 나도 알고 있다구. 나도 노력중이야. 노력중이라구. 당신이 알아? 무대 위에 서서 연기를 해도 아무도 웃지 않을때의 기분을. 오 주여. 미안해...
아내 - 울지 말아요
조커 - 당신한테 화풀이하려던게 아니야. 나같은 낙오자에게 시집와서 고생만 하고..
아내 - 그렇지 않아요
조커 - 그래, 난 무능력해. 제니. 어떻게 해야하지?
아내 - 괜찮을거에요. 3개월 뒤면 아기가 나올거고, 버키스 부인도 집세를 연기해 주신댔어요
조커 - 그녀는 날 싫어해. 내가 위층으로 올라올 때마다 나와서 날 흘겨본다구. 고양이 털 투성이에 노인들만 사는 이런 집에 있지 않을거야.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집을 옮겨야해.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면 돈이 필요해. 저기 길거리에 있는 여자들은 단 한마디 웃기는 말도 없이 주말마다 돈을 챙기는데...
아내 - 하하하하, 걱정마세요 당신, 걱정말아요. 직업이 있든 없든 난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잠자리에서도 훌륭하고, 절 이렇게 웃겨 주잖아요.
조커 - 미안하오. 점심때 술을 먹는게 처음이라. 어쨌든 내가 개입됐다는 증거가 전혀 남지 않게 할 수 있다는거죠.
갱단 - 걱정말라니까. 자네 뒤는 우리가 봐줄거야. 자넨 자네가 일하던 화학공장 문을 열고 그 옆의 카드 회사로 들어가기만 하면 돼. 자네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니까. 자네는 절대 이 일에서 무관한 걸로 할 테니까 걱정 붙들어매. 자넨 이걸 머리에 쓰면 돼.
조커 - 이걸요? 하지만 눈도 안뚫려 있는데? 어떻게 앞을 본단 말이오?
갱단 - 안에 붉은색 양면 거울이 있어. 밖에선 안을 볼 수 없지. 근사하지?
조커 - 모르겠군요. 그 헬멧은 지난 달에 얼음 공장을 강도짓했던 그 레드후드 뭔가 하던 놈이 썼던거 아니오?
갱단 - 무슨 소리야? 레드후드가 어딨어? 마스크 쓰는 놈은 널렸다구.
갱단 - 그래. 안에 어떤 얼굴이 있는지 어떻게 알아. 우린 단지 가장 중요한 일을 해줄 사람에게 이걸 쓰게 하는거라구. 신분을 보호해주려고 말이야.
갱단 - 물론이지. 이번 일에서 자네가 제일 중요해.
조커 - 글쎄요. 아직 잘 모르겠소. 그 화학공장 내부. 사람이 있을 곳이 못되오. 내가 그만 둔 건 그런 이유도 있었소.
갱단 - 최소한의 보안은 되어있다지 않았나. 이봐 자네 애들을 생각해보라고. 가난뱅이로 키울 셈이야?
조커 - 당연히 아니오. 이번 한번만이오. 그 후엔 난 다른 곳으로 이사가서 새삶을 살거요.
갱단 - 그래 그렇게 해. 다음주 금요일 밤 11시다?
조커 - 좋소. 금요일이라. 그럼 토요일 아침부터는 새로운 삶이로군. 부자가 되어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거야! 구질구질하던 것들 다신 안봐도 되는거야.
시간은 흘러, 금요일.
갱단 - 그래. 오늘밤 일은 다 준비 됐지? 계획한 대로 할 수 있겠나?
조커 - 물론이오. 지금와서 빠질 순 없지. 제니에겐 오늘밤 클럽에서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소.
갱단 - 잘 했어. 양복이랑 넥타이를 차려입고 오라고. 레드후드의 트레이드 마크니까.
조커 - 물론이오. 클럽에 간다고 하니 제니가 그렇게 입으라고 했소. 잘 됐군
경찰 - 실례합니다. 경찰입니다. 잠시 밖에서 이야기좀 할 수 있을까요?
조커 - 저요? 무슨 일이요?
경찰 - 잠시면 됩니다.
조커 - 무슨 일인데 그럽니까?
경찰 - 죄송합니다만 아내분께서 오늘아침에 젖병가열기를 시험하시다가 그만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감전되셨어요...어...돌아가셨습니다..유감입니다...
조커 - 네?!
경찰 - 이런말씀 드리긴 그렇지만, 백만 정도 나온답니다. 일단 병원에 가서 자초지종을 들으세요. 서두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날면 일단 술을 한잔 더 하겠습니다.
조커 - 아..아내가..죽었소...
갱단 - 이런, 저런 일이. 안됐구만, 어쨌든 오늘 저녁에 보세. 잠시 혼자 시간좀 보내.
조커 - 무슨 소리요? 내가 지금 일하게 생겼소? 아내가 죽었는데, 뭘 한단 말이오? 제니..제니가 죽었단 말이야. 내 말 못알아듣소?
갱단 - 그래 그래. 아내 일은 안됐다니까. 하지만 말귀를 못알아듣는건 자네로군. 일에서 손 떼고 살아남은 자가 있는 줄 알아? 예외 없어.
조커 - 하..하지만
갱단 - 내일은 아내를 근사하게 장례치러주라고. 대신 오늘은 우리랑 일을 하는거지. 이제 감이 잡히나?
조커 - 알..알겠소
갱단 - 이봐. 정신좀 차려. 일 할거야 말거야?
조커 - 알았소. 그냥 여기서 일할 때 기억을 더듬어 본거요
갱단 - 그래 그래 자 이제 이거 머리에 쓰라구
조커 - 뭐요? 지금? 괜찮은거요? 숨은 쉴 수 있는거요?
갱단 - 걱정도 팔자로군. 괜찮아. 어때. 잘 보이지?
조커 - 온통 빨갛게 보이고 조금 갑갑하지만 괞찬소. 냄새도 좀 나는군. 내 목소리 잘 들리오?
갱단 - 잘 들려. 자 이제 길을 안내해봐
조커 - 알겠소. 기분이 요상하군.
갱단 - 계단 조심해.
조커 - 이곳은 붉은색으로 보니 더 끔찍하군. 좋아. 여기를 정화 탱크를 지나서 저쪽 블럭을 지나면 카드회사로 갈 수 있소
경비 - 누구냐! 손들어!
갱단 - ㄱㅈㅅ! 경비는 없다고 했잖아!
조커 - 내가 관둔 이후 바뀌었나보오.
갱단 - 바뀌어? ㄱㅈㅅ 니놈 면상부터 갈아버릴테다! 뛰어! 다 망쳤다!
경비 - 놈들이 뒤쪽으로 간다. 놈들 중에 레드후드가 있다.
갱단 - 젠장. 어디야? 어디가 출구냐구?
조커 - 모르겠소! 이 가면. 정면밖에 안보인다구.
갱단 - 쓸모없는 ㄱㅈㅅ! 나가면 죽을 줄 알아! 젠장...젠장...살려줘요...이 자가.. 이자가 우리 두목이오. 레드후드가 우리 두목이오.
조커 - 뭐라구? 나한테 다 덮어씌울 셈이야?
경비 - 조심해 놈이 총을 꺼낸다
조커 - 안돼. 안돼. 안돼. 안돼.
경비 - 두목 녀석이 비상구로 도주중이다. 쏘지마라. 쏘지마라.
배트맨 - 비키시오. 내가 처리하겠소
경비 - 뭐야?
배트맨 - 레드후드. 다시 만났군.
조커 - 아니. 아니. 이건 꿈이야. 날 벌하러 온거요? 다가오지 마시오. 다가오면 뛰어내릴테야!
조커는 배트맨을 피해 화학물 속으로 뛰어든다.
조커 - 아...아파..얼굴이..너무 아파...내 손도...타는것 같아. 이 헬멧부터 벗자. 앞을 볼 수가 없군
그리고 빗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된 조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현재, 어사일럼을 탈출한 조커를 쫒아와 조커와 대면한 배트맨.
조커는 고든 청장의 딸이자 배트걸인 바바라 고든을 총으로 쏴 장애인으로 만들고 ㄱㄱ한뒤 나체 사진을 유포했다.
배트맨 - 대화를 나누러 왔다. 너와 나에 대해서 죽 생각해왔다. 우리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끝은 어떻게 될까. 아마 우린 서로를 죽이게 될거야. 그렇지? 네가 날 죽이거나, 내가 널 죽이거나, 빠르든 늦든.
......
조커를 쫒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간 배트맨. 그곳에는 사방에 온통 조커의 얼굴이 그를 향해 외치고 있었다.
"내가 보낸 초대장을 잘 받았나보군. 기쁜 일이야. 네가 와주길 고대하고 있었어. 네가 날 잡든 아니면 다시 아캄으로 보내든 난 상관치 않아. 고든은 이미 미쳐버렸거든. 무슨뜻인지 아나? 너희들과 나는 서로 다른 점이 없다는 거야! 정상적인 인간이 광기를 드러내는데는 단지 재수없는 하루만 있으면 돼! 단 하루! 나 역시 그랬어. 너도 마찬가지고 아닌가? 그 하루 때문에 네 모든게 바뀌어버렸지. 네가 겪은 그 하루가 널 미치게 만들었지. 다들 인정하는 걸 너만 받아들이지 않았어! 네 녀석은 항상 그랬어. 우리가 이런 고통을 겪으며 살아야 하는 데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처럼 행세해왔지. 젠장할. 네놈의 가식에 역겨워 토할 것 같군. 어쩌다가 그렇게 됐나? 약혼녀가 악당 손에 죽기라도 했나? 동생이 ㅁㅊㄴ한테 난자당하기라도 한건가? 아무튼 그 비슷한 걸 겪었겠지. 내가 겪은 일과 비슷할거야. 틀림없어. 내말은..내말은 말이야 난 미쳐버렸거든. 난 인정해! 난 미쳤어! 그런데 넌 왜 인정못하지? 그정도로 머리가 나쁜건 아니잖아? 현실을 똑바로 보라구. 이 시대가 몇번이나 3차대전 직전까지 갔었는지 세어봤나? 2차 대전이 뭐 때문에 일어났는지 알고 있나? 독일 놈들이 전쟁때문에 전신주를 몇개나 빚지고 있느냐 하는걸 가지고 말다툼 하다가 전쟁이 터진거야. 전신주 때문에! 하하하하하! 전부 다 조크라구! 모든 사람들이 겪는 고통. 그게 다 웃기는 조크란 말이다! 넌 왜 웃기는 면을 보지 못하는건가? 왜 너는 웃지 않는건가?"
배트맨 - 그건 내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고, 처음 겪는게 아니기 때문에 웃기지 않는것이다. 여기 오기 직전에 고든과 이야길 했다. 그는 괜찮아. 네놈의 온갖 미친 짓에도 불구하고 그는 완전히 정상이야. 네놈말과 달리 정상적인 사람은 그렇게 쉽게 미쳐버리지 않아. 네놈만 그래. 네놈만.
조커 - 아니야! 아니야!
배트맨 - 난 널 해치고 싶지 않아. 우리 둘다 서로를 죽이는 걸로 끝내고 싶지 않아. 하지만 달리 대안이 없지. 너도 알잖아.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 몰라. 네놈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남은 건 자살뿐이야. 이렇게 끝나선 안돼. 네 인생이 왜 이렇게 됐는지 난 모르지만, 나 역시 그같은 일을 겪었어. 내가 도와주마. 우린 같이 일할 수 있어. 네가 다시 일어서게 내가 도와주마. 더이상 막다른 길에서 헤메지 말아. 혼자서 그렇게 있을 필요 없잖아. 우린 서로 죽일 이유가 없어. 안그런가?
조커 - 하지만...너무 늦었어.. 하하하하 정말 재미있군. 아캄에 그런 녀석들이 있었지. 어느날 밤 놈들은 탈출하기로 결심했어. 그래서 지붕으로 올라가서 달빛을 향해 몸을 날렸지. 자유를 향해서 말이야. 한녀석은 문제없이 반대쪽 건물로 뛰어넘는데 성공했지. 하지만 다른 녀석은 그러지 못했어. 뛰는게 겁이 났던거지. 그래서 먼저 뛴 녀석이 아이디어를 냈어. 녀석이 이렇게 말했어. 친구! 나한테 손전등이 있어. 네가 뛸 수 있도록 내가 불빛을 비춰줄게! 하지만 그녀석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소리쳤지. 뭐야? 내가 미친거 같아? 내가 반쯤 건너면 꺼버릴 속셈이지? 하하하하하하하하
배트맨- 피식..흐..흐..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
조커-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부모님의 사망이후 절대 웃지않았던 배트맨이 , 자신의 광기어린 숙적 조커와 함께 그의 농담에 배꼽을 잡으며 웃는다.
사실 위 농담은 ㅁㅊㄴ이 ㅁㅊㄴ을 구할수는 없다는 의미,
더 나아가서 배트맨도 ㅁㅊㄴ이고 조커도 ㅁㅊㄴ이며 둘이 함께 미친듯이 웃는 장면은 선악을 떠나 본질적인 면에서 배트맨의 범죄에대한 증오와 조커의 공포스러운 광기는 동일하다,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의미를 보여준다.
배트맨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그 날.
조커는 아내를 잃고 화학통에 빠져든 그날.
각각 바로 그날을 터닝 포인트로 한 쪽은 영웅 컨셉 정신병자로, 한 쪽은 악당 컨셉 정신병자로 각각 재탄생한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인생 최악의 날을 겪는다.
그저 그 "운수 없는 날" 하루가, 조커를 걷잡을수 없는 광기로 몰아넣은것이다.
미쳐버리기 전에 그 의 모습은, 오히려 아내를 위하고 곧 태어날 아이를 사랑하는 정말 지극히 가정적인, 슬프다고 까지 느껴지는 한낱 작은 아버지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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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쩌는건 저게 진짜과거도 아니라는거죠. 가끔은 이렇게 가끔은 저렇게 기억이 달라지니까 과거가 불분명하면 차라리 보기가 여러개인게 좋지 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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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바바라를 ㄱㄱ하진 않았을걸요 그냥 총쏴서 불수만들고 옷벗긴뒤 사진만 찍은 걸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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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쉬워요. 진짜 조커의 매력은 밑도 끝도 알수없는데서 튀어나와서 벌이는 ㅁㅊㄴ한마당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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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드립니다 배트맨도 조커도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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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분이 둘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하셨죠. 배트맨이 어둠이라면, 조커는 그 속에 숨어있는 그림자라고. 사실 브루스가 돌아왔을 때 알프레드가 처음 했어야 하는 일은 주인을 일단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는 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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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쉬워요. 진짜 조커의 매력은 밑도 끝도 알수없는데서 튀어나와서 벌이는 ㅁㅊㄴ한마당인데 | 12.12.03 0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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