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여러분이 특정 장르에서 싫어하는 전개가 뭔가요?

[키쥬]

제가 어릴 때부터 고작 사랑이라는 이유 때문에 사회적으로 말살할 기세로 싸움하는 전개가 나오는걸 싫어했던지라,

순정만화나 학원물에서 따돌림, 학교폭력 요소 나오면 보기 싫어지더라고요.

차라리 갈등요소 넣고 싶으면 선의의 경쟁이거나, 연애와는 상관없는 요소였으면 좋겠어요.

성장통이나 선의의 라이벌이란 것도 잘 다루면 흥미진진한 소재이거늘;

추리물 같은 경우는, 추리 퀄리티와 상관없이 외부의 개입 막은 채 사람들 감금해놓고 차례차례 죽이는 전개 싫어합니다.(검은방, 단간론파 등)

전 공권력과 협력하는 환경에서 추리를 하고 싶은거지, 참가자(?)의 동의가 없는 배틀로얄물은 안 좋아하거든요.

시작은 퓨전사극 희극물로 해놓고선, 마무리는 쓸데없이 현실적인 비극으로 끝내는 것도 싫어합니다.(쾌도 홍길동, 관상 등)

비극으로 끝낼거면 활극요소 빼고 하던지;

하하호호하게 시작해놓고 저딴 식으로 등장인물 절반 죽이고 끝내면 겁나 찝찝함;

위의 연애물과 연동되는 일입니다만, 본장르에 제대로 집중안하고 연애요소만 노골적으로 부각시키것도 전 싫어합니다.

커플링 떡밥같은건 어디까지나 팬들이 알아서 상상하고 놀 수 있게, 적당히 던져주고 스토리는 본장르에 집중해야 재밌는건데

본랑르와 안 맞게 공식에서 연애관련 내용만으로 질질 끌거나 원래 집중해야할 소재를 대충 소홀하게 다루면 제가 진짜 싫어해요;

그런고로 제가 한국인이지만 한국드라마 안 봅니다.

분명 해당 작품이 연애물이 메인이 아닌데, 로맨스한 장면을 슬로모션으로 반복해서 보여주거나,

뽀샤시 연출 과하게 하면 오글거리는 걸 넘어 토나와서 극혐;(특히 신비아파트 실사판....)

[키쥬]

아, 저도 그래서 마마마 이후의 다크컨셉 탈을 쓴 마법소녀물 안 좋아합니다.
그런 유열 전개는 궂이 마법소녀 소재여야만 하는 타당성이 부족하거든요.

[지나가던 ??]

가해자 미화 혹은 과한 사연팔이요.
해당 악역이 진짜 미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로 비참한 과거를 겪었거나 죄는 죄 과거는 과거로 선을 그었다면 모를까 그렇게 불쌍하지고 않은 자업자득인데 등장인물들이 이에 동조하는거 보면 영 아니더군요.

[키쥬]

소년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클리셰죠.
그렇다고 주인공이 그런 악역을 막 죽이기엔 소년만화의 정서와 맞지 않기도 해서;
작가왈, 나루토의 예토전생이 나온 이유가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게 위해서라죠?

[박하나!?]

그거는 제가 봤을 때 그냥 작가 본인이 박살내놓고 수습을 못하겠으니까 그럴싸하게 지어낸 변명 같습니다.
애초에 전쟁물 만들어놓고 살인을 저지르지 않게 하겠다니 이 무슨 모순......

[박하나!?]

주인공 띄워주겠다고 조연들 지나치게 굴리는 거요.
라이더물 볼 때마다 짜증나던 거 중 하나가 소위 '굴렁쇠'라는 멸칭으로 불릴 정도로 2호 라이더들을 무슨 악의적으로 괴롭히기라도 하듯이 굴리는 겁니다.

[키쥬]

보통 조연의 역할이 스토리를 띄워주는 장치의 일종이긴 합니다만 과하긴하네요;

[박하나!?]

그게 제일 심했던 시기가 가장 최근작이었던 빌드였습니다.
크로즈 마그마 나오기 전까지는 실속 없이 맨날 구르기만 했던 크로즈,
안그래도 주변의 동료들 다 죽었는데 시도때도 없이 미소라빠질로 바보형 만들기를 당했던 그리스,
그리고 그 엿같은 티셔츠 개그의 희생양 로그.

[108번째 넘버즈]

전 그 반대가 더 안좋게 보는데 말이지요.... 주인공이 조연보다 취급이 좋아야 하는게 당연한 거지 그러면 조연들이 판을치면 그냥 차라리 군상극을 전개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아쿠시즈주교]

많이 있지만 고르라면 근본없는자신감과 강요입니다
주인공이 이거 하면 재미다는둥 억지로 강요 하던가
전혀상관없는 인간들에 민폐를 끼치고
확증도 없는데도 열혈이니 기합이니 근성을 강요하고
무모한 도전하는 정신론을 강요하던가
본인이 나서서 다른 인간들 민폐끼치는 전개나 주인공을 싫어 합니다
요즘 더파이팅이나 양산형 이세계물 영웅들이 그러한 행동을 자주해서 지겹다 못해 혐오했습니다

[키쥬]

무모한 열혈은 원피스의 루피랑 블랙클로버의 아스타가 떠오르네요ㅎㄷㄷ

[아쿠시즈주교]

하다 못해 루피는 초창기에 바보같아도
근본을 확실하게 보고있었고 이해했습니다
한해적이 평생을 찾던 보물이 가짜라는걸 알고
자기가 접수하다고 거짓말치고
나미가 가장 혐오하는게 먼지 알고 아론과의 싸움보다 악몽그자체라 할수 있는 방부수기에 전념했죠
지금 고무뇌지만요

[108번째 넘버즈]

주인공인데 정작 조연들에게 밀리는 전개가 가장 싫습니다.

일단 주인공이면 그만한 위치에 있는 실력이나 입지를 제대로 보여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군상극을 쓰는게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주인공의 의미가 없어지는거요...

대표적으로 유희왕 아크파이브의 유우야나 블리치의 소사 이후의 쿠로사키 이치고가 그 예라고 보네요.

[키쥬]

뭐 주인공이 관찰자 입장이거나, 장르 특성상 배틀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면 주인공이 반드시 물리적으로 강할 필요는 없죠; 말씀하신 두 작품은 제대로 안봐서 파악이 어렵지만요.

[108번째 넘버즈]

그러면 저도 납득은 하겠어요 정작 전투 관련 분야에 크게 비중이 있고 활약하는 주인공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님이 말해듯이 관찰자 시점이나 배틀이 중요하지 않은것 등 배틀 의외의 다른 것으로 의의를 챙긴다면 저도 충분히 납득은 한다고 보네요.

[아쿠시즈주교]

다른 하나는 지나친 몰아주기 전개
근육맨을 예를 들자면
1세는 주인공팀과 적팀 모두 명승부나 납득이 되는 강함을 보여주고 주인공팀의 분량조절도 잘해줘습니다
개성도 살리고요
그런데 2세는 주인공 만타로와 케빈에게 몰주기 전개로 가서 망해죠
근육맨최강의 파트너.테크니션.지략가.라이벌.노력가.재능충.잔인성 전부 케빈에게 몰아가서 다른 동료들 분량과 승률도 처참했습니다
그나마 나은게 테리키드와 카오스뿐
테리키드는 이도저도 아닌애인데 그나마 승률이 좋고
카오스는 2세2부에 등장한거이 갑툭튀에 가까운 애고
나머지는 진짜 쩌리가 되버렸습니다.

[키쥬]

주인공이 쩌리 되는 것도 좋진않죠.
주소재인 고스트볼은 1회 소환시 24시간 쿨타임 걸려있고, 그딴 쿨타임 없어서 퇴마사 둘이 멋대로 날뛰고 있는 신비아파트 2기보면...;

[Axis Ahuron-]

음...어떤 전개가 싫다 콕 찝어 말할 순 없는데, 한 가지는 있네요.
초반에는 로봇물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거대로봇이 나오면 웬지 모르게 보기가 불편해집니다.

[키쥬]

??? 그런 작품이 있었나요???
최근에 나온 작품 중에는 프랑키스가 찍으란 메카물 안찍고 딴짓 심하게 해서 욕먹었다고 들은 적은 있는데;

[사퇴]

그건 장르를 모르고 본 사람 잘못아닌가요?

[Axis Ahuron-]

음...맞는 말씀입니다. 그건 제 잘못이 크네요.
다만 어떤 방식으로든 갑자기 메카가 나오는 전개는 전 뭔가 안좋게 보게 되더군요.

[사퇴]

마징가z에서 시작된 클리셰인데요? 다음부터 보실땐 로봇이 나오는 애니인지 잘 확인하고 보세요

[Axis Ahuron-]

충고 감사드립니다.

[루리웹-7380339793]

소꿉친구가 별다른 개연성없이 뜬금없이 초장부터 배신때리고 주인공은 갱생시키려고 지혼자 마음고생하는거요
얼라이브의 히로세도 환상수호전의 딕도 에픽세븐의 빌트레드도
주인공하고 친할땐 착하고 정의로운거처럼 묘사하는데 그런 캐릭터가 쉽게 배신때리고 악행에 가담하는게 개연성없어서 거슬리고
배신때린후엔 적극적으로 악행에 가담하고 인성파탄난 행보를 보이는데
주인공이 과거에 휘둘리고 추억을 그리워하는것도 짜증나요

[키쥬]

소년만화에서 그런 거 참 많죠.
추억이 그게 뭐라고 왜저리 얽매여있는지;

[루리웹-7380339793]

초반 임팩트를 위해서 첫등장때 자극적인 행동을 시켜놓고
사실 알고보면 착해~ 이런식으로 포장질 쩌는것도 극혐 입니다
학원앨리스의 나츠메라던가 제알의 카이토라던가 숨겨진 착한마음이 있다고 설정됐다면 좀 납득되게 캐릭터를 굴렸으면 좋겠어요
샤크는 성장캐릭터였고(낫슈되기전) 트론은 갱생캐릭터였는데 카이토는 이도저도 아니니 선역화가 납득이 안되요

[키쥬]

나히아의 바쿠고도 그거 때문에 욕먹었죠.
하다못해 애니판에서 자.살드립치는 건 없앴어야했어요;

[루리웹-7380339793]

바쿠고는 적어도 '숨겨진 착한마음'드립이 없고 성장이 필요한 캐릭터라고 연출해서 별걱정 안했었는데
스토리가 꽤많이 전개됐는데도 과거의 자신을 어리석게 여기고 미도리야한테 사과하는 이벤트없이 흐지부지 되서 당황했죠
저런식으로 성장전개가 어중간할거였다면 초반임팩트를 위한 자극적인 행위를 쓸데없이 시키지 말았어야 했어요

[키쥬]

원래 바쿠고 초기 설정이 토도로키랑 비슷했는데, 작가가 밋밋하다는 이유로 현재와 같은 성격으로 개조해버렸죠;
솔까말 만화책 1화 볼 때, 전 바쿠고가 프롤로그에서 한번 나오고 마는 3류 양아치인 줄 알았지, 라이벌 캐릭터인줄은 몰랐습니다;

[새벽이찾아왔도다]

역시 특정캐릭 편애만한게 없겠죠...

[키쥬]

신비아파트 2기부터 미소년 퇴마사 둘만 띄워주는 게 좀 별로긴 했어요;
하다못해 요괴워치 섀도우사이드처럼 사용하는 무기가 고스트볼이랑 연관성이라도 있던가;

[붉은호객님]

이녀석 실은 (불쌍, 좋은)녀석이였어 남발 대표적으로 페어리 테일 이라던가....(레이브 때는 다크 블링이라는 써먹기 편한거였는데 ft오고나니 너무 억지 스러움)

[키쥬]

소년만화에선 주인공이 악당을 무자비하게 죽이는건 윤리적으로 용납이 안되서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