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에반게리온] 다시보니 서드 임팩트는 중단되지 않았었네요.

[호두과자]

오늘 간만에 신극장판: 파를 보다가 그동안 몰랐던 부분을 발견했네요.

제 10사도 제르엘과의 전투 이후 가프의 문이 한번만 열린 걸로 오해를 했었는데, 가프의 문이 2번 열리더군요.

초호기 각성, 레이와 제르엘을 흡수하기 전인데도 가프의 문이 열림

초호기가 레이와 합쳐진 뒤에 열린 두번째 가프의 문

두번째 가프의 문은 센트럴 도그마 바로 위에서 열리며 (Q에서 포스 임팩트시에도 이곳에서 열리죠) 첫번째 가프의 문은 카오루에 의해 닫히지만, 두번째 가프의 문은 계속 열린 채 서드 임팩트가 진행되었나봅니다.

두번째 가프의 문이 열리자 릴리스의 눈에서 붉은 삼각형 문양이 빛난다

카오루가 던진 카시우스의 창에 의해 초호기의 각성이 중단되며 첫번째 가프의 문이 닫힌다

세컨드 임팩트때 열린 가프의 문, 엄청 크고 가운데에는 4개의 십자가가 보인다

아무래도 가프의 문은 신급 존재가 각성하면 열리는 것인가 보군요.

세컨드 임팩트 때에는 아담스가 각성해서 열렸고, 서드 임팩트 때에는 릴리스의 육체로 만든 초호기가 각성했을 때 한번,

그리고 각성한 초호기와 릴리스의 영혼을 가진 레이 그리고 생명의 열매를 가진 제 10사도 제르엘이 모두 합쳐졌을 때 한번 열리는데,

이때는 카메라가 릴리스 본체를 비추는 것으로 보아 초호기에 일어난 일을 감지하고 릴리스 본체가 각성하는 것 같습니다.

초호기만으로 열릴 때에는 신지가 "아야나미는 아야나미밖에 없어 그러니까 지금 구해줄께"라고 외치는 순간에 엔젤링이 가프의 문으로 바뀝니다.

하얗던 엔젤링이

점점 붉어지더니

가프의 문으로

아마도 신지의 절실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레이의 영혼을 가프의 방에서 꺼내와야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레이의 영혼을 제르엘의 코어에서 꺼내주기 위해 가프의 방이 필요했던 걸까요?

전자일 경우에는 0호기가 제르엘에게 잡아먹힌 시점에서 레이도 사망한 걸로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후자일 경우에는 영상에서도 제르엘의 코어에서 0호기의 코어를 꺼내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설정상 영혼이 오가는 상황에는 가프의 문이 열리나보다 하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레이를 구하고 나서 카오루가 이 가프의 문을 닫아버리죠. 그러니 이 가프의 문은 서드 임팩트와는 무관했던 것입니다.

서드 임팩트는 이 시점에서 여전히 열려있는 두번째 가프의 문과 연관되어 있는 걸로 보이고,

이렇게 되면 Q에서 카오루가 말한대로 서드 임팩트의 트리거는 신지가 맞습니다.

이 상태에서 릴리스에 꽂혀있는 롱기누스의 창을 누가 뽑아주는지, 온전해진 릴리스의 목을 누가 베는지, 

수많은 인피니티들은 왜 생기게 된 건지 이런 얘기들을 모조리 건너뛰고 바로 Q가 이어진 거 같네요.

[미치루 하나텐]

이런 부분이 있었군요. 가프의 방은 하나라도 문은 여러개 있을 수 있겠죠. 흠..

[스펜터]

가프의 문이 두 개 열린 게 아니라, 레이를 구할 때 열리기 시작한 가프의 문이 초호기가 제르엘을 흡수해 신적 존재가 되면서 두 번째라 말씀하셨던 가프의 문 단위까지 확장된 걸로 보입니다. 파 다음의 예고편, 그러니까 파와 Q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그린 걸로 보이는 문제의 낚시 예고편에서 제3신동경시의 모습도 그려지는데, 초호기가 가프의 문을 열면서 변형된 지형 그대로 유지된 채 어두워진 정도입니다. 위에 가프의 문이 어떤 규모로든 유지되고 있다면 그 아래 지표면은 어느 정도로든 그 빛을 받아 붉게 물들어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 이전 마크 6가 정지된 초호기 위로 강림했을 때도 달빛의 하늘만 보였을 뿐 가프의 문이 유지되는 기미는 안 보였습니다. 이후 Q에서 초호기가 파에서 보인 것 이상의 위계로 각성한 제13호기가 가프의 문을 열었을 때도 제13호기가 완전 정지하자 가프의 문이 완전 닫힌 걸 보면, 파의 초호기 역시 카시우스의 창을 맞고 봉인된 순간 가프의 문이 닫힌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