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페이트 제로...... 여기는 애니 게시판

[ksj135]

심심하면 쿨타임 돌아오는 세이버 호구 겸 암군설은

가든 오브 아발론이 애니메이션화라도 되지 않는 한 안 끝날 거 같네요.

[루리웹-8208585031]

이게 다 유열성애자 우로부치 탓입니다(막말)

[지나가던 ??]

아주 막말은 아니죠.

[다람쥐M]

막말이 아니라 맞말에 가까운 듯한데...

[상업성빌런]

솔직히 우로부치가 빠들 때문에 거품이 잔뜩 껴서 그런 면도....

[마토우 조켄]

가든 오브 아발론은 너무 애절한 실드라서 오히려 더 까고 싶어지던데...

[루리웹-8208585031]

제로가 괴상했던거지 세이버의 왕으로서의 성향과 당시 브리튼의 상황은 페스나 시절부터 대략적일지언정 방향성은 일관적으로 언급되던 거라서 말이죠. 예상보다 상태가 더 막장이었다는 거 정도면 몰라도 그게 실드냐면 글쎄올시다. 실드는 페스나에서 처음 나왔을 때는 빼박 폭군이었다가 점점 인기가 많아지면서 사실은 이러저러하다는 설정이 늘어나고 페그오에 와서는 현왕이라는 이미지도 얻은 길가메시 쪽이겠죠.

[마토우 조켄]

'상황이 좋지 않았다, 부하들이 잘못했다' 결국 이것들을 강조하게 됩니다만, 안좋은 상황에 처해 있었고 못난 부하들 위에 군림했던 사람을 멀쩡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리더라는 위치는 저런 것들에 대한 핑계를 댈 수 없는 자리인데요.

[씹뜨억?!]

솔직히 애절한 실드는 맞죠. 결국 브리튼은 세이버 빼면 멀쩡한 놈 거의 없는 인외마경, 원탁의 기사들은 혐탁의 기사들 되고 그런 분리수거도 안 될 거 같은 노답들 데리고 고군분투한 세이버만 불쌍하다. 가 됐으니까요......솔직히 가든 오브 아발론 이스칸달 보여주면 눈물을 흘리면서 세이버한테 엎드려서 미안하다고 할듯요. ;;;;;

[루리웹-8208585031]

리더가 무슨 전지전능한 신이랍니까. 리더가 아무리 열심히 발버둥쳐도 상황이 심각하게 못 따라주면 도리가 없고, 그거를 리더 탓이라고 하는 건 '리더 탓임 아무튼 리더탓임' 하는 거 밖에 안 됩니다. 당장 역사에서도 동로마 마지막 황제인 콘스탄티노스 11세나 남송 마지막 황제 송소제같은 사람들이 자기들이 못나고 노력 안 해서 망했답니까. 주변 상황이 답이 없으니 망한거지. 그리고 그거 가지고 '아무튼 쟤네들이 리더니까 극복 못한 쟤네 잘못임 핑계못댐 아무튼 그럼' 하는 사람들이 있답니까?

[마토우 조켄]

리더 탓만 한 적 없습니다. 둘다 잘못한 것인데 한쪽에는 완벽한 왕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한쪽에는 무능한 부하라는 프레임을 씌우니 문제죠. 완전한 것과 완전하지 못한 것 이런 분류가 얼마나 치졸한 논리인지 아십니까.

[씹뜨억?!]

솔직히 가오아 보면 원탁의 기사들 마인드 ㄹㅇ 이해가 안갑니다. 그냥 죄다 천하의 모질이 인격 파탄자 불륜범 무능력자 때쟁이 그 자체에요.....기사는 무슨....그냥 싸움 잘하는 세살짜리 애기들한테 칼 쥐어준 것 정도의 노오답들입니다.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버린 애들이 많죠. ㄹㅇ 그냥 몇명 빼면 혐탁의 기사들로 만들었어야 했나 싶은 생각은 듭니다. 그 중에서도 백미가 랜슬롯이고....

[루리웹-2705960350]

원탁의 기사들 중 인성파탄자라고 해봤자 랜슬롯, 모드레드 정도 아닌가요.
나머지 원탁들(베디비어, 아그라베인, 케이, 가웨인 등)은 흠결이 있을지언정 그리 비정상도 아니었고.

[씹뜨억?!]

랜슬롯 모드레드는 그냥 답도 없는 쓰레기들이고(얘넨 폐기물 그 자체)다른 원탁 애들도 결국 모시는 군주의 마음 따윈 헤아리긴 커녕 그럴 마음도 없었죠. 얘네 행적 보면 결국 그냥 대부분은 왕에게 책임과 의무와 기대는 다 떠넘기고 아니 왕님, 왜 그렇게 칼같이 처리하세요? 결과가 좋아도 무섭잖아요. 님 인간 아닌 거 같음 빼액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기에 그 밑에 있는 다른 기사놈들은 모드레드가 선동 했다고 넘어가서 진짜 무슨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반역에 동참(모드레드도 어이없을 정도로). 진짜 브리튼에 정상인은 손으로 꼽을 정도밖에 없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망했다고 하면 할말 없지만요. 너무 망하기 위한 당위성을 억지로 부여한 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씹뜨억?!]

왕에게 신하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는 해놓고 정작 본인들은 왕의 마음을 헤아릴 생각이 영 없어 보였다는게 코미디죠

[루리웹-8208585031]

그럼 필요 이상으로 원탁을 노답으로 만들었다는 식으로 비판을 하셨어야지 못난 부하 위에 군림했으니 멀쩡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느니 리더는 핑계를 댈 수 없다느니 운운하셨으면서 리더 탓만 한 적 없다는 건 무슨 얘기래요.

원탁 문제에 대해서는 뭐, 확실히 캐릭터 표현에 실패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가오아 뿐만 아니라 페이트 프렌차이즈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원탁에게 무능한 부하라는 프레임을 씌우기는커녕 되려 얘네들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식으로 묘사하려는 축에 가깝죠. 다들 어떻게 잘해보려는 마음들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세이버의 '완벽한 왕' 이라는 묘사는 작중에서는 전혀 칭찬이 아니에요. 그래서 인간미를 느낄 수 없어서 무섭다는 논리로 연결되니까. 최종적으로는 '답이 없는 막장 상황 - 그래서 더욱 발버둥치며 완벽한 군주로서 나라를 구해내려는 왕 - 그런데 거기에서 인간미를 못 느낀 채 지치고 질려버리는 부하들' 이라는 식으로 딱히 아무도 나쁜 짓 할 맘 없었는데 필연적으로 파멸이 오는 루틴을 완성시켜서 그 모순과 비극성을 노리려는 게 나스를 비롯한 시나리오 라이터들의 구상이었을텐데...독자들이 보기엔 저 이유란 게 전혀 공감이 안 되고 저게 멍게소리여라는 소리만 나오니 캐릭터 표현 실패죠 뭐.

[마토우 조켄]

원탁도 못난 것 맞고 세이버도 정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문제 있나요? 원탁은 제가 아니라도 문제삼으시는 분이 많으니 세이버에 집중했을 뿐입니다.

애초에 나스가 만든 완벽한 왕이라는 개념부터가 문제입니다. 논리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인데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글을 썼으니 행동의 당위성이 죄다 엉망이죠. 이 엉망이 된 플롯 안에서 엉망으로 행동한 모든 등장인물들 중 세이버만 완벽이라는 수식어로 인해 상당수 비판을 빗겨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세이버에 대한 눈물의 실드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페스나만 있던 시절에는 나스의 의도에 대한 님 말씀이 어느정도 맞습니다만 가든 오브 아발론에서 완벽한 왕이라는 개념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그 의도와는 상당부분 동떨어지게 되어버린 실정입니다.

[쿠쿨스 도안]

일단 달세계 자체가 현실적 잣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작가가 약간 겉멋스럽게 설정한 기묘한 잣대로 움직이는 애들 천지라...세이버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환경에서 할만큼 했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