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즘 봤던 글 중에 20대나 30대 나이가 들고 나서 이제 애니가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다는 분들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뭔가 잡답치고는 길어질거 같네요.
아무튼 솔직히 저도 완전 처음 애니를 보기 시작했을 때보다는 지금 20대에 들어오면서 그 당시만큼의 재미를 얻을 수는 없다고 느끼고 있는데
이건 뭐든지 처음 시작하고 점점 알아갈 때가 재밌는 법이니.. 참 어쩔수 없는 문제같습니다. 본인의 경우에는 어릴 적부터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에
흠뻑빠져 있던 타입이어가지고 많은 97,96년생들이 그렇듯이 디지몬에 빠져서 스티커나 장난감이나 특히 카드같은걸 엄청 모았죠 그 뒤에 유희왕이 엄청
유행하면서 또 유희왕 카드도 모으기 시작하고 물건을 엄청 아끼는 성격이어서 카드 한장 잃어버렸을때 엄청 울었죠..지금 생각하면 별 좋은 카드도 아닌데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게 투니버스죠 지금도 많은 분들이 향수를 느끼는지 유튜브에 당시 투니버스 방영작 op,ed재생수가 은근 높더군요 저도 당시에
여러가지 애니들 재밌게 봤고 특히 디지몬은 항상 챙겨보고 레이브나 배틀짱,기동무투전 g건담을 가장 재밌게 봤었죠 기동무투전은 은근히 밤 늦게 해서
자야 되는 시간에 애니를 보고 있다는 묘한 느낌과 기동무투전의 진지한 분위기에 매력을 엄청 느꼇던거 같네요 그러다가 어느날 그동안 봤던 애니들은 다 한국어로
더빙을 한거고 실제 원작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서 인터넷으로 갓슈벨,메르헤븐 같은 것들을 자막으로 보기 시작하고
그 뒤로는 학교 끝나면 바로 집으로 와서 코난이나 블리치,나루토 같은걸 보면서 초딩때를 보내고 중1이 됬는데 초딩 6년을 그렇게 보낸 놈이니 반에 양아치같은 애들에게
어떻게 보였을지 지금 생각하면 양아치 놈들이 건드릴만 한 꼬락서니죠 그래서 한 2주정도 괴롭힘을 당했는데 기간이 짧은건 괴롭힘이 시작되고 얼마안 있어서 부모님의
사정으로 이사를 가게 되서인데 그때는 걍 그러려니했는데 참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이사온 곳에서도 친구 사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운동은 그때건 지금이건
좋아해서 그나마 운동으로 친구를 사귀었죠 그러다 누구나 겪는 중2.. 솔직히 많은 흑역사가 탄생하는 시절이긴 하지만 저때만큼 애니 재밌게 볼수있는 시간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때 온갖 내여귀나 슈타게같은 유명한 놈들이나 지금까지 본 애니중에 100개 이상은 중딩떄 본거 같네요
페이트,월희같은 타입문 작품도 저때 접했죠 공의 경계는 수학여행 전날 밤새서 보고 수학여행 가는 버스에서 계속 잠만 잤을만큼 재밌게 봤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애니고요 스튜딘 버젼 페스나는 지금 보면 많은 분들이 유포터블이랑 비교를 하시지만
저때 봤을때는 처음에는 차가웠던 세이버가 점점 소녀틱해져가다가 마지막에 이별하는걸 보고 엄청난 후유증을 느꼈었죠
내여귀도 그렇고 여러 is같은 캐릭터빨 하렘물들도 좀 철들고 보면 똥작이라는 느낌이지만 그때는 왠만해서는 모든게 재밌었습니다. 중2의 감성을
살살 건드려주는 뭔가가 있었죠 결국 그렇게 오타쿠스러움을 폭발시키다가 중학교때는 많은 친구는 사귀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자업자득이네요
그래도 서코도 다녀와보고 애니메이션이란게 뭔지 점점 알아가는 시기여서 더 재밌던 것도 확실히 있었습니다.
또 지금보면 참 철없는 네덕질도 재밌게 했었고요
그 뒤에 고딩때는 오타쿠인걸 되도록 티내지 않고 나중에 같은 취미인걸 알게 된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친구들이 성인이 된 지금도 이어지네요
애니메이션은 혼자 재밌게 보고 그걸 친구들과 이야기할때 또 재미가 몇배로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ㅎㅎ 애니뿐만 아니라 라노벨이나 만화책도 중딩때 보기 시작해서
지금은 마루마루지만 그때는 네이버블로그나 킬미라는 사이트에서 올라오는 것마다 정주행하면서 애니가 아니라 애니의 원작이 되는 녀석들도 다른 재미가 있다는거에
또 한번 놀랐죠 첨으로 본 라노벨이 마요치키였는데 나름 깔끔하게 끝나는 작품이여서 이걸 처음에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고딩 때는 이제 왠만해서
분기별로 애니가 나온다는 개념이나 라노벨이나 만화책이 원작이라는걸 알고 있고 애니만으로는 성에 안차기 시작해서 액셀월드를 정말 오랜만에 다음화를 못기다릴
정도로 재밌게 본 뒤에 라노벨로도 정발된걸 다 사서 읽었는데 그걸 시작으로 라노벨도 많이 샀죠 그덕에 장작들이 많아져서 지금은 정말 재밌게 본것만 사고 있죠 ㅎ
그리고 앞에 이야기했던 킬미라는 사이트가 망하고 마루마루를 알게 되서..나중에 루리웹을 하고 알게 됬지만 참 말이 많은 사이트죠.. 저런게 참 나쁜 사이트란걸 알지만
전 그냥 조용히 보고 있는 입장에서 뭐라 욕을 적을 자격은 안되네요 ㅎㅎ 그래도 마루마루로 여러 작품을 알게되서 고딩때 받기 시작한 용돈으로 정발된거나 원서들을
사서 고딩때 만화책은 1000권이상 사게 됬죠 이때부터 뭔가 즐기는 것보다 의무적으로 애니를 챙겨보고 굿즈나 만화책을 모으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거 같네요
지금은 당연히 돈이 더 많이 만지게 되니까 학창시절에는 꿈도 못꿨던 피규어나 블루레이같은 것도 사기 시작하고 참 볼때마다 뿌듯한 즐거움이 또 인생의 낙이죠
뭔가 막 쓰다보니까 정말 두서없네요..죄송합니다.. 일단 맨처음으로 돌아가면 애니에서 오는 즐거움이 줄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였는데 확실히 정말 재밌게 볼수 있는
애니가 줄어가는게 느껴지죠 중딩 떄이후로 그때만큼 재밌게 본게 위에 말한것들을 제외하면 소아온이나 하트커넥트 요즘 작품들은 91days,메이드인어비스가
오랜만에 가슴을 뛰게 해줬던거 같습니다. 여러 가지 한두개 더 있던거 같은데 생각하려니까 생각이 안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보통 한분기에 평균 13개정도 보는 편인데 뉴게임이나 게이머즈같은 맘편하게 보는 일상물빼고는 그때의 느낌을 비슷하게 떠올려 주던 작품들인데 겨우
저거 5,6개 정도이니 재미에 대해서 불감증이 되기도 하고 은근 뻔한 애니의 클리셰에 적응해서 예상을 해버리는 것도 재미를 반감시키죠
그나마 저는 또 위에거 말고도 건프라나 성우들도 좋아해서 참 잡식성으로 여러가지 하고 있는데 이렇게 여러가지하는게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더군요
그리고 닉넴은 자조적인 의미로 지은거지만 닉네임대로 타입문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한가지를 정해서 엄청 좋아하는 분들도 재미를 오래 느끼실수 있을거 같네요
어떤면으로는 호갱이지만 ㅎㅎ 그나마 저는 '게임에 뭐하러 쓸데없이 돈을 지르냐'같은건 아니고 그냥 있는 그대로 주어진데서 어디까지 키울수있나 궁금해서 무과금으로
게임을 하는 편이라 페그오가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걸 보고 놀랐습니다...타입문 캐릭터가 예쁜 캐릭터가 많아요 애시당초 캐릭터자체가 너무 많아서..
말이 너무 많아지네요 여튼 뭔가 결론을 짓자면 저는 이렇게 옛날만큼에 재미를 느끼진 못하고 돈만 많이 쓰는 소비형오타쿠(호갱)가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아키하바라도
다시 가보고 싶고 성지순례라는 것도 해보고 싶고 또 앞으로 여러가지 즐길게 분명히 있을거라고 기대하는 편입니다. 지금 20년 넘게 그래도 재미를 주고 있는 취미이니
앞으로도 늙어서 흉해보이는 중년 오타쿠아저씨가 되버리고 재미가 점점 없어지더라도 되도록 오래 즐기고 싶네요 ㅎ
네.. 그냥 결론도 없고 딱히 의미도 없는 글이었지만 끝까지 봐주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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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공감이가네요. 개인적으로 초딩 중딩때는 원나블보다가 그거외에 일본애니 페이트나.. 정말 많은 애니를 거르지도않고 다본거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다본지도 모르겠네요. 뒤늦게는 애니가 오리지널이아니고 만화원작 라노벨원작 오리지널 애니 이런거 있는거알고 그런거 찾아보는것도 즐겁네요. 그러면서 원작보면 애니는 오히려 안보는거같습니다. 요즘은 정말 원작좋아해서 나오는 애니나 골라서 보는거같네요. 그외에는 애니보다는 라노벨이나 만화책쪽을 즐기는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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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잘 읽었네요.. 전 애니 자체를 즐기기보단 루리웹 사람들이랑 감상편 나누는게 즐거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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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릴땐 그냥 다같이 오덕오덕하게 핡핡 대서 얘기가 잘됐는데, 커갈수록 같은 애니 오덕이어도 너무 취향이 세분화되고 보는 눈이 개인마다 달라져서 토론이 힘든거 같습니다. 안맞는 취향은 그냥 안맞는채로 남는거같아요 ㅋㅋ
(IP보기클릭)219.249.***.***
공감합니다 저도 요즘엔 애니를 보는 즐거움이 예전보다 못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재밌는 작품을 찾기위해 깊이 파고들어가면 보람이 느껴지는 작품도 있지만 별로 예전같이 재밌거나 한 느낌이 안들어서 한편으로는 씁쓸할때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애니보단 영화를 많이 보는편입니다 솔직히 저만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애니는 요즘애니에서 느낄수없는 다양한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던것같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예전과 같은 재미를 느끼게 해줄 애니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IP보기클릭)223.38.***.***
그런 시점에서 어릴적보던 애니를 다시보면 새로울 수도 있죠. 중딩의 시점과 어른의 시점은 또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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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잘 읽었네요.. 전 애니 자체를 즐기기보단 루리웹 사람들이랑 감상편 나누는게 즐거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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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점에서 어릴적보던 애니를 다시보면 새로울 수도 있죠. 중딩의 시점과 어른의 시점은 또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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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릴땐 그냥 다같이 오덕오덕하게 핡핡 대서 얘기가 잘됐는데, 커갈수록 같은 애니 오덕이어도 너무 취향이 세분화되고 보는 눈이 개인마다 달라져서 토론이 힘든거 같습니다. 안맞는 취향은 그냥 안맞는채로 남는거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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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저도 요즘엔 애니를 보는 즐거움이 예전보다 못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재밌는 작품을 찾기위해 깊이 파고들어가면 보람이 느껴지는 작품도 있지만 별로 예전같이 재밌거나 한 느낌이 안들어서 한편으로는 씁쓸할때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애니보단 영화를 많이 보는편입니다 솔직히 저만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애니는 요즘애니에서 느낄수없는 다양한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던것같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예전과 같은 재미를 느끼게 해줄 애니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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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공감이가네요. 개인적으로 초딩 중딩때는 원나블보다가 그거외에 일본애니 페이트나.. 정말 많은 애니를 거르지도않고 다본거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다본지도 모르겠네요. 뒤늦게는 애니가 오리지널이아니고 만화원작 라노벨원작 오리지널 애니 이런거 있는거알고 그런거 찾아보는것도 즐겁네요. 그러면서 원작보면 애니는 오히려 안보는거같습니다. 요즘은 정말 원작좋아해서 나오는 애니나 골라서 보는거같네요. 그외에는 애니보다는 라노벨이나 만화책쪽을 즐기는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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