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판치라, 혹은 뽕빨물로 말해지는 작품들이나
혹은 판단이 애매한 연애 코미디 장르 등의 판매량이 높아지는걸 두고
어떤 분들은 마치 그걸 사는 사람들, 혹은 그런 결과가 나오는 현상을 미개하게 생각하거나
대중들을 "아 어려운 작품은 몰라, 그냥 왕눈이 예쁜이들 나오는거나 볼래." 라는 생각이나 하는 존재들로 여기고 있거든요.
저는 이게 개인이 섣부른 생각으로 자칫하면 빠질 수 있는 오만의 함정이라 생각합니다.
쉴드러라 오해 받을 수 있을거 같아 말하는데,
참고로 제가 애니메이션에서 제일 싫어하는 (메인으로서의 ) 장르 첫번째가 연애고 두번째가 학원이고 세번째가 코미디입니다.
하지만 전 이런걸 어떤 작품의 종류이건 간에 싫은건 싫다. 나는 싫다. 라고 생각할 뿐이에요.
예를들어 황금 밸런스를 가진 명작 RPG게임이 출시되었다쳐봐요. 이걸 일반인한데 추천해봅시다.
"아 미안, 퇴근하면 8시고 밥 먹고 뭐 할거하면 10신데 잘 시간 생각하면 좀. 주말엔 자기계발하거나 나가서 노는게 더 좋고."
라고 대답하고, 남는 짜투리시간에 오버워치나 롤을 틈틈히 한다쳐보죠.
그럼 이 사람은 진정한 게임을 모르는 게임알못, 급식게임의 노예가 되는걸까요?
장르가 달라 오해의 여지를 남길 수 있겠으나, 이 문제는 이런거랑 비슷한겁니다.
다음 예를 들어 기생수와 IS를 비교하자면, IS 보는 사람은 IS만 보고 기생수 보는 사람은 기생수만 보는걸까요?
아니죠. IS만 보는 사람도 있을거고, 기생수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둘다 보는 사람도 있고 둘다 재밌다라고 느끼는 사람도 아주 많습니다.
IS BD를 산 사람은 기생수를 혐오하고 IS 장르를 극찬하는 빠돌이가 되어버리는게 아닙니다.
상품판매의 규모를 가리자면 당연히 시장원리가 개입됩니다.
즉 그 시장을 이루는 소비자층의 대중적인 가치가 개입되는거죠.
그 상품을 구매하고 선택한 사람이 그걸 좋아하는건 당연한겁니다만, 단지 그 뿐인 이야깁니다.
저희는 그걸 마치 대중적인 현상의 일부분을 한 사람의 전체성격 보듯이 극단적으로 몰고가게 되는거죠.
뭐 예를 들면 소드 아트 온라인의 높은 판매량을 보면서
"아 대중들은 소드아트온라인은 정말 진정한 대작이라 느끼며 저걸 구매하고 있구나." 라고 느낀다는거죠.
은연 중에요.
당연히 이 소리는 판매량이 높으니까 대작이다? 이런 애기랑도 당연히 거리가 멉니다.
판매량은 판매량일 뿐입니다. 그걸 두고 "이게 업계의 현실이다" 라고 한탄이나 할 수 있는 그런 자료죠.
그걸 두고 사람들이, 대중이 어떻느니 이게 대작이니 졸작이니 두고 할 애기가 절대 아닙니다.
애초에 이런 수요를 둘러싼 모든 현상은 그냥 머리에 팍 와닿는 짧은 생각으로 개인이 가를 수 있는게 아닙니다.
저는 이런 부분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 하나 좋다고 말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서먹해집니다.
누가 "oo 작품은 사실 졸작이다!" 이러면 그 작품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움츠러들게 되고,
또 누군가는 그로 인해 말싸움을 하게되겠죠. 전부 아무 영양가없는 소비적인 행위에요.
당연히 작품의 장단점 조차 수용하지 못하고 광적으로 찬양하는 빠돌이들을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마고열, 게이트같은걸 생각해보죠)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좋다 말하고, 또 안 좋은 점을 지적하면 그 부분을 수용하고 이런 부분으로 나아가야한다 말한다면 그게 제일 좋은거겠죠.
반대로 자기가 싫다고 생각하는 작품도 싫다고 말할 수 있는겁니다.
근데 그걸 뛰어넘어 작품 하나를 개인이 판단하고 대중을 정의하고 그러는건 솔직히
오만이고 독단이라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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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덕은 과학입니다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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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얼마나 똑똑하길래 자기 평가가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걸까요. 그런 식으로 확신하는 분들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참 존경스러워요. 전 그 정도 자신감은 없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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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토리 텔링은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항목이구요. 흔히들 착각하는 게 개연성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들 생각하는데, 이쪽도 허술한 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국 자신이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항목입니다. 연출력과 연기력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비교적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우리 같은 비전문가들은 대부분 구체적인 근거보다는 느낌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취존의 영역이 아니라고 하기도 뭐하죠. 결국 말씀하신 항목들은 대부분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밖에 없어요. 적어도 비전문가들이 '취존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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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취향차이죠. 사람마다 다 맞는게 있고 안맞는게 있는것처럼. 저같은 경우는 까이는거 다 감안해도 소아온 좋아해서 팬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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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고 계신거같은데 저는 모든게 개인 취존이다 ! 아무것도 욕하지마 ! 라고 글쓴 적 없습니다. 글을 다시 한번 봐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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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덕은 과학입니다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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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취향차이죠. 사람마다 다 맞는게 있고 안맞는게 있는것처럼. 저같은 경우는 까이는거 다 감안해도 소아온 좋아해서 팬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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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얼마나 똑똑하길래 자기 평가가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걸까요. 그런 식으로 확신하는 분들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참 존경스러워요. 전 그 정도 자신감은 없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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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 제가 전달력이 부족했나요? 이런걸 말한게 아닌데. | 17.06.27 2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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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고 계신거같은데 저는 모든게 개인 취존이다 ! 아무것도 욕하지마 ! 라고 글쓴 적 없습니다. 글을 다시 한번 봐주세요 ~_~ | 17.06.27 2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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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
일단 스토리 텔링은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항목이구요. 흔히들 착각하는 게 개연성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들 생각하는데, 이쪽도 허술한 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국 자신이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항목입니다. 연출력과 연기력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비교적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우리 같은 비전문가들은 대부분 구체적인 근거보다는 느낌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취존의 영역이 아니라고 하기도 뭐하죠. 결국 말씀하신 항목들은 대부분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밖에 없어요. 적어도 비전문가들이 '취존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 17.06.27 2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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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평가하는 것 자체가 취향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평가자가 비전문가라면 더더욱 | 17.06.28 16: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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