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우주세기적 대립구도를 살리려고 했다는 아랫글의 요지에 일리가 없는것은 분명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철혈의 오편스의 궁극적인 문제는 우주세기적 기존 건담구도의 껍데기만 빌린채 그 내용을을 쓰잘데기 없는 폐기물로 채웠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철혈의 오펀스에선 그런 우주세기적 구도를 도입해서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아무런 이야기적 주제가 무언가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철화단이라는 단체 자체도 2기 들어선 쿠델리아와 함께 완전히 서사 밖으로 튕겨 나가서 얘들로 무슨말을 하고 싶었는지, 이걸로 무슨 주제의식이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러다보니까 1기부터 그렇긴 했지만서도 대체 이 애니가 쿠델리아와 철화단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주제를 알 수가 없죠. 그냥 허무주의를 주장하고 싶어서 그런거라면 뭐 이해를 하겠는데 엔딩을 보면 그런것도 아니고, 밑에서는 쿠델리아가 걀라르호른과 협력하는 엔딩이 이상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이야말로 이 애니의 가장 빈 껍데기 같은 존재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제작진의 데코레이션의 극치입니다. 보니까 밑에 글에서도 쿠델리아 이름도 제대로 기억 못하시더군요. 그녀가 얼마나 스토리상으로 의미가 갈수록 없어졌는지 철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 입장에서도 뇌리에 남지 않았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이런 그녀가 소위 무슨 협정을 맺는다고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다 보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우주세기에서 마지막 협정에는 최소한 그런건게 있었거든요. 그냥 그거에요, 이야기 끝날때 되니까 마무리는 지어야겠고, 그래서 처박아둔 쿠델리아 썼다 정도, '쿠델리아는 세계를 통찰하는 유능한 인물'이라고 입을 털다가 애니 끝나고 '쿠델리아 알고보면 졸 무능ㅋㅋㅋ'이라고 떠드는 제작진입니다.
2기 1화에서 철화단 때문에 소년병과 휴먼 데브리가 늘어나는 총체적난국 상황이 도래했는데 그래서 그 다음은 뭔가요? 철혈의 오펀스는 소재를 끌어다가 우주세기와 비슷한 구도를 만들어내는 척만 했을뿐 관련 소재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모르고 그냥 대충 보여준다음에 야쿠쟈물의 구도에 따라 소모해버렸습니다. 철화단은 마지막까지 극의 중심 스토리에서 벗어났고 그 모든일에 책임을 져야할 당사자 쿠델리아는 "철화단을 보니 정치한다고 나선 내가 얼마나 오만했는지 알겠어요. 앞으로는 미카즈키의 아이나 지키겠어요." 이러다가 뜬금없이 무슨 협정을 맺는다고 나서요, 2기 내내 외적, 내적 스토리 자체가 없는 캐릭터가 막판에 이런다고 이상적인 엔딩일까요? 그냥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엔딩에 불과하죠.
철혈은 철화단을 '기득권에 의해서 악마로 취급받은 희생양'이란 식으로 마지막까지 작중 인물들에 의해서 미화시키죠. 근데 보신분들 알겠지만 철화단한테 과연 그런 거창한 포지션을 붙혀줄 만한 근거가 있습니까? 철혈은 마지막에 철화단을 끝까지 그렇게 규정함으로서 그런 선악의 구도가 없는 건담이라는 마저 지들이 알아서 때어버린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성장도 없고 그에 따르는 주제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빈껍데기에요.
철혈이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은 그냥 건담이라서 이전 건담과 비슷하게 따라해서 그랬을뿐. 제작진의 마인드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건담 비슷하게 만든 물건에 불과합니다. 신선조를 무슨 모티브로 삼았다던데 그런식이라면 우주세기에도 그런 종류의 물건은 얼마든지 있지요. 제작진이 사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설프게 야쿠자물 공식을 따르다보니 세계관 자체가 앞뒤 안맞고 이상한 것이 되어 버렸구요.
종합하면 철혈의 오펀스라는 애니메이션은 처음부터 데코레이션은 기가 막히게 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뿐 그 데코레이션 생크림 안에 아무것도 없는 케이크에 가까운 애니메이션입니다. 우주특공대식 건담과는 다르다 좋다고 하셨다면 차라리 전 G레코가 철혈보단 더 그랬다고 평가하겠습니다. 왜냐면 철혈은 더 정확히 따지면 아쿠쟈에 불과한 철화단을 마지막까지 우주특공대는 아니라고 해도 '압제에 대항한 저항의 아이콘'으로 규정지어버렸지만 G레코 엔딩은 주인공 일행이 당면한 전쟁을 막긴했지만 그들이 무슨 대단한 영웅이 된 것도 아니고 세계의 정세는 여전히 알 수 없고 끝에가선 주인공 일행의 성장이던 뭐던 그 결과로 인해 주인공 일행이 바뀌는 두드러지는 토미노식 우주세기 건담 엔딩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철화단이 특히 1화부터 50화까지 소위 주인공이라는 미카즈키 오거스가 뭔가 변하긴 했습니까?
차라리 역대 건담중에서 가장 건담풍이 아닌 작품이라면 이해하겠습니다만, 우주세기 건담의 맥에 잘 들이맞고 있다라고 한다면 전 그 평에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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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건담들은 어떤 형태로든 전쟁을 막거나, 끝내야 한다를 기본으로 그 수단에 대해 고민하거나, 결단을 내리는 편이었죠. W이나 OO의 경우는 테러리스트(...)였지만, W은 일종의 피박받는 것에 대한 저항 의식, OO는 역으로 전쟁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역설적으로 극단적인 수단으로 그걸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후엔 자신들로 일으킨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는 것으로 스토리를 진행했죠. 근데 철혈의 경우는 저런 이유나 대의없이 그냥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과 손을 잡고 (내전이긴 해도)전쟁을 일으키는 얼척 없는 짓을 했죠. 아무리 대놓고 자신들에게 대의나 신념이 없었다고 하지만 저쯤 되면 그냥 전범임에도 작 내에서 어떻게든 감성팔이를 하려고 하고, 그도 안 되니 아예 작품 외적으로 캐릭터들을 팔아서 처음부터 이랬으니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는 제작진의 태도에서 이미 글러먹었을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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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해야 할 인간이 그 사람 하나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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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 뭐요? 그런게 있었던가요? 긁적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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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본인 등판했네요. 왜, 찔렸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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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건담들은 어떤 형태로든 전쟁을 막거나, 끝내야 한다를 기본으로 그 수단에 대해 고민하거나, 결단을 내리는 편이었죠. W이나 OO의 경우는 테러리스트(...)였지만, W은 일종의 피박받는 것에 대한 저항 의식, OO는 역으로 전쟁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역설적으로 극단적인 수단으로 그걸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후엔 자신들로 일으킨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는 것으로 스토리를 진행했죠. 근데 철혈의 경우는 저런 이유나 대의없이 그냥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과 손을 잡고 (내전이긴 해도)전쟁을 일으키는 얼척 없는 짓을 했죠. 아무리 대놓고 자신들에게 대의나 신념이 없었다고 하지만 저쯤 되면 그냥 전범임에도 작 내에서 어떻게든 감성팔이를 하려고 하고, 그도 안 되니 아예 작품 외적으로 캐릭터들을 팔아서 처음부터 이랬으니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는 제작진의 태도에서 이미 글러먹었을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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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잇-! 열혈 철혈빠 ㄷㄴㄷㄷ님이 이 글을 싫어합니다! | 17.04.30 1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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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Vent
주의해야 할 인간이 그 사람 하나만은 아닙니다. | 17.04.30 1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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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 뭐요? 그런게 있었던가요? 긁적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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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덕
여기 본인 등판했네요. 왜, 찔렸나봐요? | 17.05.02 15: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