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ruliweb.com/nin/board/300004/read/2192882
위의 글에 대한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닌텐도는 성향이 굉장히 뚜렷한 기업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그 누구보다 앞서서 무언가를 개척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에 어떤 부분에서는 저 먼발치에 뒤쳐진 채로 옴짝달싹 안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잘하는 분야에서는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는 보수적이고 구시대적이라는 비판도 동시에 받는 회사입니다.
그럼 저 명암이 어느 부분에서 비롯되는지 살펴봤을 때, 보통 닌텐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게 되는 부분은 '기획력'이라는 것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훌륭한 게임을 만든다든지, 독창적인 하드웨어를 만든다든지 등등. 반대로 닌텐도에 대해 나쁜 평가를 내리게 되는 부분은 보통 '운영 능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가령 물량 조절을 못 한다거나 유저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기를 설계한다든가, 기술적 인프라가 부족한다든가 등등.
이렇게 나누었을 때 닌텐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장사를 잘 하는 기업'은 아닙니다. 항상 트렌드에 민감하고, 최신 기술을 즉각적으로 수용하며 고객 친화적 정책을 엄수하는 그런 기업이라기 보다 제멋대로이면서 트렌드를 깊이 신경 쓰지 않는 마이웨이에 가까운 기업이지요.
이건 닌텐도 내부에서 미야모토 시게루를 비롯한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큽니다. 닌텐도는 대표이사인 미야모토를 비롯해 임원진의 상당수가 게임 개발자 출신인데 보통 게임 회사라 해도 임원진에 개발자들이 많이 포진해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처럼 대형 회사들은 경영 전문가가 회사를 움직이는 사례가 대부분이지요.
어쩌면 닌텐도의 운영 능력이 부족한 이유를 미야모토 시게루에게 물을 수도 있겠지요. 미야모토라면 블루투스 이어폰이 되는지 안 되는지보다 컨트롤러 한번을 더 만져보았을테니까요. 저는 미야모토가 영리한 비즈니스맨이라기보다는 무모한 크리에이터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오늘날 닌텐도의 정체성을 만들었다고 보고요.
그런데 재밌는 건 미야모토 시게루에 대한 유력 언론들의 평가는 그의 기업가로서의 측면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타임지는 2006년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의 부흥과 도약에 공헌을 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아시아의 영웅들'이라는 리스트를 선정한 적이 있습니다. 이 리스트에 미야모토도 포함이 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미야모토는 '아티스트'로서가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로서 리스트에 포함되었다는 점입니다.
미야모토와 함께 비즈니스 리더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로는 대표적으로,
리자청- 아시아 최고 부자, 청쿵그룹 창업주
모리타 아키오- 소니 창업주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제리 양- 야후 창업주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세계 최대 철강회사) 창업주
등등이 있는데 보면 아시겠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회사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였던 인물들인 반면에 미야모토만 혼자 창업주도 아니고, 경영자도 아닌, 낙하산으로 들어온 평사원 출신의 인물입니다. 사실 저런 리스트라면 야마우치 히로시가 오히려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타임지는 미야모토가 더 '기업가'로서 영향력있다 판단했기 때문에 미야모토를 선정한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해지는 건 과연 유능한 '기업가'라는 건 누굴 말하는 건가? 정말 미야모토는 닌텐도의 그 어떤 사람보다도 경영적으로 유능한 인물인 건가? 그렇다면 정말 미야모토가 '기업가'로서 정주영이나 리자청 같은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인 건가?
정작 우리는 미야모토를 기업가가 아니라 크리에이터로서 존중을 하는데, 그 구시대적이고 꼰대 같은 고집을 유지하는 회사의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타임지는 차라리 그를 '아티스트'라고 부르기보다는 탁월한 '기업가'로 평가하는 게 더 적합하다고 진정으로 생각한 것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기업가가 모두 트랜드에 민감하고 계산에 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타임지가 미야모토를 기업가로 인정한 것은 그의 운영이나 관리 능력 때문이 아니라 탁월한 제품 기획 능력 때문일 것이니까요. 어쨌든 간에 불만이 있으면서도 제품을 사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그는 충분한 장사치인 것이지요. 우리는 닌텐도의 운영 능력에 대해서 늘 불평을 하지만 닌텐도의 경영전략은 그런 것들에 신경쓸 바에야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것에 최고의 집중을 하자는 것이니까요.
(IP보기클릭)175.223.***.***
모든 기획안은 회사의 정책에 맞춰서 나오고 현실화 될때에는 좋은 명분을 만들어 포장하는게 장사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케팅에의해 유저에게 좋은 아이디어다 그런말들 좋은게 좋은거니 부정은 안하지만 그것을 무슨 엄청난것 마냥 지나치게 옹호하는것은 보기 별로더군요
(IP보기클릭)180.71.***.***
http://content.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1554977,00.html 타임지 원문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프리뷰에서는 게임 디자이너로 소개하고 있네요. 개인적인 크리에이터를 넘어 닌텐도 회사의 성장과 게임 산업 전체에 끼친 영향이 크기 때문에 비지니스 분야에서 선정한 것이 아닐까요? 경영 능력 때문에 비지니스 리더로 선정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미야모토가 경영을 한 적이 없으니까요.
(IP보기클릭)211.36.***.***
또 시작이네.. 미야모토는 대표이사 아니라고...-_-;; 본인 글에 댓글은 읽어보지도 않나봄 참...
(IP보기클릭)39.7.***.***
기업가였으면 적당히 팔릴만하면 걍 내보냈겠죠. 밥상뒤집기 안하고... 그는 진정한 개발자 였기때문에 지금의 닌텐도가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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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획안은 회사의 정책에 맞춰서 나오고 현실화 될때에는 좋은 명분을 만들어 포장하는게 장사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케팅에의해 유저에게 좋은 아이디어다 그런말들 좋은게 좋은거니 부정은 안하지만 그것을 무슨 엄청난것 마냥 지나치게 옹호하는것은 보기 별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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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이네.. 미야모토는 대표이사 아니라고...-_-;; 본인 글에 댓글은 읽어보지도 않나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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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ntent.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1554977,00.html 타임지 원문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프리뷰에서는 게임 디자이너로 소개하고 있네요. 개인적인 크리에이터를 넘어 닌텐도 회사의 성장과 게임 산업 전체에 끼친 영향이 크기 때문에 비지니스 분야에서 선정한 것이 아닐까요? 경영 능력 때문에 비지니스 리더로 선정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미야모토가 경영을 한 적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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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였으면 적당히 팔릴만하면 걍 내보냈겠죠. 밥상뒤집기 안하고... 그는 진정한 개발자 였기때문에 지금의 닌텐도가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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