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360 시절..
당시 서양 게임기로 나온 첫 테일즈 시리즈 라는 점에서 꽤나 화제가 되었었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준수한 퀄리티로 판매량도 많았던 게임 입니다.
그러나 후에 ps3로 이식하면서 xbox360 원버전에서 원래 넣었어야 할 부분을 일부러 잘라 넣은듯한 흔적이 발견 되면서 꽤나 시끄러웠던 게임이기도 하죠.
전 당시 언압 때문에 그리 오래 즐기지는 않았습니다만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 것으로 기억 하네요.
게임의 평가야 뭐 이미 나온지 10년이 지난 게임이고 많은 분들이 남기셨을테니 자세한건 생략 하겠습니다.
스위치 버전이 어떤지, (그래서 테일즈 시리즈 처음 해본 사람들에겐) 재미있는지 정도만 서술하고 끝내죠.
1. 최적화
괜찮습니다.
전투 중에 프레임이 끊기는 일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고, 월드맵 이동 중에는 30프레임이지만 그리 거슬릴만한 문제는 아닙니다. (전투는 60 프레임 입니다.)
화면이 깨지는 연출이 나오면서 전투 전환 되는 때의 로딩은 1~2초 수준으로 꽤나 몬스터와의 전투가 잦고, 전투의 비중이 큰 이 게임에서는 나름 견딜만하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배경을 묘사 할 때 원근 처리가 심하게 블러 효과로 매우 뿌옇기 때문에
항상 전장의 안개가 펼쳐 있는듯한 불쾌함을 줄 수 있습니다.
이건 당시 게임의 그래픽 컨셉이 그랬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2. DLC
이샵에서 무료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당시 DLC라는 개념이 막 생겨나기 시작하던 (캡콤이 돈콤이라 불리던 시절이 이 때) 때라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걸 이 가격에 파냐? 혹은 야 이것까지 DLC로 판매하면 어쩜? 이런 생각이 들기 쉬운 것도 있습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무료인데.
받는 것 자체는 무료고 DLC 적용도 따로 해줄 수 있으니 그 점은 현재 시점에서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처음에 하실 때 캐릭터 복장, 칭호, 재료, 갈드, 장비 정도만 DLC 적용 시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처음부터 레벨업 DLC 적용 시키면 갑자기 게임이 노잼되기 쉬워집니다. (시작부터 레벨 50 찍고 들어간다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무기도 처음부터 너무 센 건 합성 추천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3. 캐릭터
주인공과 조력자 (동료) 마다 주어진 개성이 뚜렷하고 서로 어울리면서 말하는 대사 등이 재밌습니다.
특히 스킷이라고 게임 중간 중간 중 페이스챗이 있는데 처음 보실때는 꼭 한번쯤은 스킵하지 말고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좀 이상한 것은 타 테일즈 시리즈에서와 마찬가지로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하면서 뭐 달려간다던가, 당황한다던가 하는 상황의 연출을
캐릭터의 아트가 그려진 아이콘 자체가 흔들리거나 움직이는 것으로 스킷 중에 표현 하는데 이 아이콘이 움직이는 속도가 이상하게 느립니다.
마치 렉 걸린 것 같이요.
나리키리 던전도 이러진 않았는데..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의아했습니다.
주인공이 전형적인 JRPG의 열혈 용자나 혹은 성장형 풋내기가 아니라
세상 물정에 찌든 귀차니즘 시니컬 마이 페이스인데 또 나름 자상한 면이 있으면서 그걸 내색을 안하는 스타일이구요.
히로인은 전형적인 백치미 + 야마토 나데시코형 요조 숙녀라 큰 어필 포인트는 없지만(근데 야마토 나데시코라 하기엔 안 맞는 편도 많네요.
일상 생활 가능하세요? 라고 묻고 싶을 정도의 백치미라.. )성우 분의 연기가 절륜해서 매우 귀엽습니다.
호랑이 대신 담배 피는 멍멍이는 나름 멋있기는 한데 원체 대사가 멍! 크르르르르... 워웡!
말 그대로 개소리만 내지르는지라 별 비중은 없구요.
여하튼 게임 내에서 구성된 주요 등장 인물과 그 묘사는 굉장히 재밌습니다.
그리고 각 이벤트는 대부분 반응형 스크립트 진행 방식 입니다. (3d 컷씬과 2d 애니메이션 컷씬도 있습니다. 빈도가 낮을뿐..)
컷씬이 아니라.
다른 게임하고 비교하긴 그렇지만 도쿄 제너두 ex+나 이스 8 할 때 가장 빡치는 점이 무엇이냐면,
분명히 이건 중요한 이벤트고 주인공과 동료간의 유대감을 재차 확인하는 것인데 기껏 하는 짓이 주먹치기-,
즉 포권 내지르기- 같은 모션만 나온다는게 문제였어요.
여긴 상황에 맞게 모션 움직이는 것 보고 감동(?) 했습니다.
또 이벤트 중 각 캐릭터 성격에 맞게 리타와 같은 경우에는 오른발을 탁탁 거리면서 정신 사납게 서있거나
유리 같은 경우에는 특유의 장발을 한번 넘기거나, 허리춤에 오른손을 얹는둥 모션이 다르게 주어져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이 놈이고 저 놈이고 죄다 결의를 다지거나 신난다고 할 때 포권 내지른다면?
김이 빠지죠.
즉, 베스페리아는 이런 점에서도 충분히 기본 정도는 한다는 것 입니다.
4. 던전
일자 진행형 방식이 대부분 입니다.
가끔 가다 퍼즐도 나오긴 하는데 대륙을 넘어가면 해당 대륙이 타이달 웨이브를 24시간 동안 쳐맞는지, 비만 주구장창 내리는 대지이기 때문에
화면도 잘 안 보여서 얄팍하게 숨겨진 길이나 퍼즐 오브젝트가 잘 안 보여서 짜증감이 상승 합니다.
거기에 뿌옇게 묘사되는 배경 그래픽 때문에 가시성은 더더욱 떨어집니다.
요런 풍경에 안개끼고 폭풍우가 몰아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레벨 디자인이나 이런건 차치하고, 이것 때문에 좀 조작이 매우 짜증나네요.
5. 전투
전투는 몬스터 오브젝트 인카운터를 한 후 실시간 전투 맵으로 전환 됩니다.
게임 자체는 실시간이지만 제가 했던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나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에 비해선 전투 템포가 좀 느릿느릿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이 잘 짜여 있기 때문에 콤보 넣는 재미는 쏠쏠해요.
다만 제가 몬스터 헌터 월드를 매우 자주해서 그런지 가드키가 ZR이 아니라는건 좀 적응이 안 되더군요.
Y가 방어이고 B가 공격, A가 특기 (기술)인데 Y를 공격, ZR이 방어, X가 특기 이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거
각 특기별로 위로 베거나 옆으로 찌르거나, 밑으로 내리치는 모션마다 일종의 속성치가 있습니다.
이 속성을 견딜 수 있는 내성치는 몬스터별로 다른데, 스펙터클즈라는 아이템을 사용하면 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에 -> 방향이 약점이면 옆으로 치는 특기나 혹은 빨간색 속성을 가진 정술로 때리면 내성치가 깎이며, 이 내성치가 깎이면
순간적으로 해당 약점 속성에 맞는 마크 포인트가 뜨는데 이 때 zr을 눌러주면 "페이탈 스트라이크" 라는 필살기가 발동 됩니다.
페이탈 스트라이크에 맞은 일반 몹은 일격사하며, 일격사 당하지 않는 보스몹에겐 큰 대미지를 줍니다.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 추가 합니다.
실례로,
밴디트 약점 ▶ (실제로는 약점 화 이렇게 안 적혀 있고, 그 화속성에 해당되는 이상한 속성 아이콘으로 되있습니다. 그래서 색상으로 구분하시는게 편합니다.)
이렇게 표시 되어 있으면 리타 같은 경우에는 파이어볼과 같은 화염계 정술,
유리 로웰 같은 경우에는 조룡연아참이 효과적이겠죠.
6. 음악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1의 오프닝 곡만 제 머릿속에 유일하게 남기 때문에 베스페리아에서의 음악은 딱히 큰 인상을 못 받았지만
의외로 환경 음향의 방향 구분이 매우 잘 되있습니다.
꼭 헤드셋이나 이어폰으로 가끔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7. 무기
희한하게도 캐릭터를 강화 시키는 스킬은 무기에 달려 있으며,
이 무기를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해야 스킬을 체득해서 해당 무기가 없어도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라는 개념 입니다. 즉 숙련도죠.
그래서 개노가다를 강요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다행히도 아직은 그렇게 많은 사용 시간을 요구하진 않았고
전투 미참여원의 장비 무기에 달린 스킬 숙련도와 캐릭터 경험치도 함께 올라가는지라 현재까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8. 번역
대체적으로 훌륭하게 번역이 잘 되있고 이것만큼은 번역 안 했겠지.. 라고 생각한 점도 (전투 후 캐릭터들 대사 출력) 번역한 점에서 매우 좋게 평가 합니다.
또 몇몇 부분은 초월 번역이라 생각될법한 부분도 있어서 만족
예) 함깨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조심해라, 저거 뒷끝 있는 타입이다.
등등. 대체적으로 단순한 직역으로의 의미 전달보다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의역이 더욱 맛깔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개인적으로 텍스트 폰트는 가장 마지막꺼 정자체 추천. 가장 깔끔하게 출력 됩니다.
9. 편의성
안타깝지만 꽝 입니다.
던전 내의 미니맵이 제공 되지 않고 상기한 문제점으로 인해 길 잃기 쉽습니다.
10. 그래서 재밌나요?
한글 JRPG를 찾기 힘든 스위치에선 단비와 같은 작품이고 이런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라 생각 합니다.
다만 진행 자체가 오뚜기 3분 요리처럼 빠르지 않고 천천히 뜸을 들여가며 쌀을 씻고 안쳐서 압력솥에 넣는 순서로 차근 차근 진행 되며
전투 시스템은 현재 가장 최신작인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보단 이전 작품인 테일즈 오브 어비스의 보완 정도이기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갈릴수 있다는 점 참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근데 가끔 비가 존시나 내리쳐서 잘 보이지도 않는 던전에서 길 헤메고 있으면 잠올 때가 있긴 합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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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글 쓸 때 참고하고싶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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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주인공, 히로인보다는 서로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함께 행동하는 동료들이 더 돋보였는데 이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 같아요. 1부 스토리가 제일 재밌다고는 하는데 저는 오히려 2부 이후가 맘에 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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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전투시 입력키는 원하시는 버튼으로 다 설정가능합니다 설정에 가시면 있어요 ㅎㅎ 제가 원하는키로 설정해서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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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글 쓸 때 참고하고싶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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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주인공, 히로인보다는 서로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함께 행동하는 동료들이 더 돋보였는데 이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 같아요. 1부 스토리가 제일 재밌다고는 하는데 저는 오히려 2부 이후가 맘에 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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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결말로 가면 갈 수록 조루에 엔딩은 힘빠지니 문제죠 동료간의 관계도 친구 이상에서 발전이ㅡ없고 | 19.01.15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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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도 나쁘진 않지만 예전기억속에서 책임을 너무 외치고 다닌다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리마스터는 아직 거기까진 안갔는데 지금은 감상이 다를 수 도 있을거같네요 | 19.01.18 1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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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혼자인데 쫄몹 다굴빵에 누워서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가는거 생각하면 하...... 몹들이 번갈아서 치면 움직일수가 없네요 ㅋㅋㅋ | 19.01.15 1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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