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턴제 TCG입니다. 천 엔이라 저렴하고, PSP인가 비타인가에도 있었다더군요. 온라인 100전 정도는 하여, 소감 남길 만 하겠네요ㅡ
일어 압박 생각보다 있고요, 한판한판이 굉장히 피곤합니다. 컬드셉트에 비해, 이거 때매 좀 감점이 되죠.
컴까기나 대인전을 이기면 보상이 오는데, 이걸로 카드를 사서 30장을 조합해서 진행을 합니다.
카드는 크게 3종! '장수'와, '전령'과 '계략'입니다.
장수 중에서 '대장'을 정하고, 첫 시작 시 대장을 배치하면 장수 2명이 대장 근처에 자동으로 깔려 3부대로 시작하게 됩니다. 시작하게 되면 바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수 카드를 이용해 5부대까지 필드에 배치하거나, 계락 카드를 이용해 계략을 펼치는 것입니다. 컬드셉트의 스펠을 주사위 던지기 전 쓰는 것과 같습니다. 계략에는 '해당 장소에 있는 장수는 방어력 1이 늘어난다', '아군과 적군 모두 이동 불가', '사기를 3 깎는다' 등이 있습니다.
상대도 마찬가지고요.
장수마다 이동순서 등급이 있어, 이동순서 등급에 따라 서로 번갈아가며 움직이게 되는데, 보병계 궁병계 한 칸씩, 기병 2칸씩 움직입니다.
창병/기병은 전후좌우 1칸의 적 공격, 궁병은 대각선과 2칸 건너 공격이며 상성이 있어서 궁병은 창병에게, 창병은 기병에게, 기병은 궁병에게 강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이 헥스 이동이 아주 중요해서, 카드가 딸려도 배치를 잘하면 유리해집니다.
A라는 아군 장수가 적을 공격할 때, 우리 다른 장수의 사정거리 안에 적이 있거든 공격력이 합산이 되고, 수비 때는 방어력을 올려주므로 진형이 중요합니다. 지형 영향도 크고 날씨, 밤낮이 있어서 게임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자, 보세요. '맑은 날은 무조건 선제'인 장수가 있고요, '부대 출전 시 항상 맑음 유지'라는 장수도 있답니다. '적 부대를 제거하면 공격력 +1 영구효과'인 장수도 있고요. 이거는 컬드셉트의 그 사자 같이 생긴 불속성 그거랑 비슷하죠? 적 크리처 깨면 공격력 오르는 거?!
카드종류는 다른 TCG에 비해 부족한데, 바로 이런 점이 매력포인트지요. 달리 말하면 생각할 게 너무 많고, 단순한 단판전투에 복잡한 요소를 무지 넣었기에 한판한판이 피곤합니다.
승리는 대장을 깨부수거나 적의 사기를 0으로 만들면 되는데, 제가 요새 쓰는 '이마가와요시모토' 진형의 경우, 공격력은 낮고 방어력은 높으므로, 전원 움직임을 봉쇄하고, 적의 사기를 깎는 전법으로 버티기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다 가문은 밸런스가 좋고요, 다케다 신겐 가문은 이마가와랑은 달리 발군의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우에스기 겐신 가문은 기동력이 좋을 거 같긴 하고요.
남들은 장수 배치로 대장제거를 주로 하는데, 저는 이마가와로 버티기 하면서 전략계 카드를 이용해 사기를 꺾어 전투를 하므로 개성있는 물귀신을 쓸 수 있는 것은 좋습니다.
피곤한 게임이고, 언어압박+게임자체가 복잡하지만 분명 재밌게 즐길 요소는 많은데 한국 분들은 본 적도 없네요. 친구대전도 가능해 초심자끼리 경쟁하며 겜하는 재미도 있을 테지만 게시판도 없고 인기도 없어 사뭇 아쉽네요. 뭔가 컬드셉트나 삼국지대전에 비해 스케일은 떨어지지만 가성비는 최강이라 할 만합니다. 천 엔이니까요. 온라인 사람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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