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자 호라이즌 2가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은 날짜가 2014년 7월 18일입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게임물 등급 신청을 할 때,
그 게임물이 한글화되는지 안되는지 여부는
그 게임물의 등급을 신청하는 게임회사가 반드시 파악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등급분류 심의 수수료 조견표 참조 http://www.grb.or.kr/Institution/EtcForm01.aspx )
쉽게 말해, 게임물 등급을 받기 위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내야 하는 심의 수수료가 100만원이라고 쳤을 때,
한글화 게임은 그대로 100만원을 심의 수수료로 내면 되지만 (한글 계수: 1.0)
비한글화 게임은 1.5를 곱해서 150만원을 내야 하는 제도입니다. (비한글 계수: 1.5)
한글화 여부가 이렇게 심의 수수료 부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포르자 호라이즌 2의 한글화 작업이 진행되는지 안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게임 심의 신청자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훨씬 전부터 파악하고 있어야만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한글화 작업이 7월 경에 완료되지 않고 9월 즈음에나 가야 완료될 예정이었다면
7월 당시에 심의 수수료를 1.5배나 부담해가며 미리부터 심의를 신청했을 필요가 없었겠지요.
그러므로 한글화 작업이 좀 오래 걸린다 싶으면 한글화를 완료하고 심의를 넣기 때문에,
한국정발일이 해외보다 조금 더 뒤로 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아주 예외적인 케이스로 영문판 선행발매, 한글판 추후 발매의 사례도 극히 드물지만 있긴 했습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 9월 3일 한남동 쇼케이스 행사,
2014년 9월 22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런칭 행사,
한국 엑스박스 공식 페이스북 ( http://facebook.com/xboxkor ),
한국 엑스박스 공식 홈페이지 ( http://xbox.com/ko-kr ) 등
한국의 엑스박스 유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그 어떤 채널을 통해서도
발매를 불과 4일 남긴 9월 28일 현재 시점까지도,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사업부는
포르자 호라이즌 2의 한글화 여부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사업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
2014년 9월 3일,
한남동 쇼케이스 행사에 취재차 참석했던 국내 언론들은
포르자 호라이즌 2가 한글화되어 발매된다고 취재하여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 루리웹 엑스박스 원 쇼케이스 취재기사 전문
http://ruliweb.daum.net/news/view/64863.daum
(포르자 호라이즌 2가 한글화되어 발매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 게임동아 엑스박스 원 쇼케이스 취재기사 전문
(포르자 호라이즌 2가 자막한글화되어 발매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 디스이즈게임닷컴 엑스박스 원 쇼케이스 취재기사 전문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56226
(디스이즈게임닷컴 기사는 9월 3일에 올라간 기사인데, 수정된 버전입니다.
원래 이 기사에서는 포르자 호라이즌 2가 한글화된다고 언급했지만
포르자 호라이즌 2가 한글화 타이틀이 아니라고 9월 26일 경에 기사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원래 9월 3일에 나온 기사이므로, 거의 23일 동안이나 포르자 호라이즌 2는 한글화 타이틀이라고 기사에 기재되어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위 링크의 디스이즈게임닷컴 기사 맨 아래 수정된 내용에 의하면,
"MS측에서 행사 당시 <포르자 호라이즌 2>가 한글화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고,
한국 출시 때는 한글화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온 바" 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미 7월 18일에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게임이
행사 당시였던 9월 3일에도 '한글화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말은 납득이 가지 않는 설명입니다.
국내 언론 세 곳 모두 포르자 호라이즌 2가 한글화된다고
9월 3일 당시에 직접 취재를 하였던 바,
해외 개발자의 입을 통해서든, 아니면 한국 MS 관계자의 입을 통해서든,
포르자 호라이즌 2가 한글화된다는 발언이, 우발적이든 어쨌든 간에 나왔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
포르자 호라이즌 2가 한국에 영어로만 발매된다는 내용이
9월 16일 엑스박스 원 한국 스토어에
등록된 포르자 호라이즌 2 게임설명글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시는 Xbox.com 한국 엑원 스토어 공식 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던 관계로
스마트글래스를 통해서만 한국 스토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호라이즌 2가 영문판으로 정발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갑자기 Xbox게시판에서는 어디어디에서 들었는데
영문판이 맞다! 라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2~3명 글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그리하여, 많은 유저들이 포르자 호라이즌 2가
영어 버전으로만 한국에 나오는 것이 사실이냐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객센터에 전화로 문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객센터의 담당자로부터는
그 어떤 확정적인 대답도 듣지 못하였고,
담당자 자신도 아는 것이 없다, 공식 보도자료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문제이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권한이 없다,
스토어에 기재된 게임설명글은 추후 변경될 수도 있다,
등의 매크로같은 답변만을 들었을 뿐입니다.
.....
포르자 호라이즌 2 한글화 문제는
수많은 엑스박스 원 타이틀 중 하나에 벌어진
단순한 작은 해프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한국MS 엑스박스 사업부의
국내 영업에 있어서
상당히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한국MS에 게임 로컬라이징(한글화)을 담당하는 팀이 있는가?
...Xbox 360 시절 중 일정 기간 동안은
한국MS에도 한글화팀이 확실히 존재했습니다.
(링크 참조: http://www.khga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808 )
그러나 포르자 호라이즌 2 사태에 대처하는
한국MS가 현재 보이고 있는 태도를 볼 때,
현재 한국 MS에는 한글화팀 자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한국 MS에 자체적인 로컬라이징(한글화) 팀이 있어서
포르자 호라이즌 2 한글화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을 했다면
지금까지 이런 태도를 보일 수가 없습니다.
2. 한국 정발 게임 타이틀에 대해
한국MS가 적극적으로 개입 또는 관리를 하고 있는가?
...앞서도 말했지만, 한국MS에 있는 국내 엑스박스 사업부가
게임물 심의를 직접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신청했다면
그 게임물의 한글화 여부는 모를 수 없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입니다.
그러나 포르자 호라이즌 2 사태를 볼 때,
한국MS 엑스박스 사업부는
9월 3일 쇼케이스 당시에도
정말로 한글화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게 아니라면,
어떠한 엑스박스 원 게임에 대해서도
한글화 여부를 공표하지 않는 것이 한국MS 엑스박스 사업부의 방침일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한국MS로부터 직접,
한글화된다고 공식발표된 엑스박스 원 게임은 현재까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엑스박스 원 게임 타이틀들이 한글화되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나 한글화 여부가 국내 콘솔 게임 세일즈의
가장 큰 포인트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한국MS가 엑스박스 게임들의 한글화 여부를 공표하지 않는 것을 방침으로 삼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9월 3일 당시에도 한국 MS는
포르자 호라이즌 2의 한글화 여부를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9월 3일 쇼케이스 때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총괄 매니저, 레니 아따보 씨 등 해외 마소 관계자가
주도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이끌어 나간 점,
(한국 쇼케이스보다 며칠 먼저, 동일한 인물들이 싱가폴에서 동일한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엑스박스 공식 홈페이지의 한국어 번역어투나 맞춤범, 띄어쓰기, 한국어 문법 등 관리 상태,
엑스박스 원 게임 디스크 타이틀에 표시되는 어색한 한국어 줄바꿈,
9월 22일, 한국/인도/싱가포르/대만/홍콩 등에서 모두 동일하게 행해진 런칭 이벤트 행사
(링크 참조: http://www.gamesinasia.com/xbox-one-hits-stores-in-5-asian-regions-today/ )
등등...
이런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 볼 때,
한국MS는 엑스박스 관련 행사,
엑스박스 게임 컨텐츠 관리,
게임 타이틀의 한국 정식 발매, 또는 한글화 결정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기획하거나 개입할 수 있는 어떤 권한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지역 발매를 위해 한국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게임물 등급 심의 신청 또한
한국MS 엑스박스 사업부 차원에서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사업부가 한국 MS 사업자 명의로 신청서를 제출해서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사업부가
엑스박스 게임 타이틀에 대해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한국MS와는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없이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일방적으로
한국 정발 관련 업무가 결정되고 진행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한국MS에게 한국지역 정발 타이틀 발매 일정, 한글화 여부 등을 발표할 권한 자체가 있는가?
비단 포르자 호라이즌 2 하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엑스박스 원 한국 발매예정 타이틀 리스트에 대해
한국 MS가 발표한 공식 언론 보도자료는 지금까지 단 한 건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구체적인 발매날짜 (최소한 몇 월경에 어떤 게임들이 출시되는지 여부),
어떤 타이틀이 한글화되는지 여부는 전혀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17637 )
일본 MS의 경우, 어떤 게임들이 엑원으로 발매중이며, 어떤 게임들이 앞으로 발매예정인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는 점과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관련 링크: http://www.xbox.com/ja-JP/games/calendar/xboxone )
아시다시피, 엑스박스 한국 공식 홈페이지는, ( http://www.xbox.com/ko-KR/ )
일본처럼 자체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싱가폴/대만/홍콩/인도/한국이 전부 같은 내용과 같은 포맷으로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 홈페이지는 그냥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아시아 태평양 홈페이지라고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뭐 이런 점은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나마 현재까지 공개한, 한국 정발 타이틀에 대한 단 하나의 유일한 보도자료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비즈니스 총괄 매니저인 레니 아따보가
9월 3일 한국 쇼케이스 때문에 방한해서 발표된 것입니다.
이상으로 비춰볼 때,
한국 MS에게는 한국지역 정발 타이틀 발매일정, 한글화 여부 등을
발표할 권한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닌가....하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한국MS의 행보를 볼 때는
한국 MS에게는 게임 정발 일정 등을 발표할 권한이 없다는
가설이 사실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4. 결론
글이 길어졌는데, 짧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 현재 엑스박스 원을 맡고 있는 현재의 한국MS 엑스박스 사업부는
과거 360 시절의 그 엑스박스 사업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조직 구성원은 물론이고, 조직의 책임/권한 등도 현격하게 축소된 상태로 보입니다.
과거에 비해 엑스박스 사업부의 인원이나 예산, 업무범위 등도 대폭 축소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거에 운영했던 한글화 팀도 현재는 당연히 운영하지 않는 상태로 보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서 현재의 한국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 중에서도 작은 파이를 차지하는 하나의 지방시장에 불과합니다.
한국에 무슨 타이틀을 정발할지, 어떤 게임을 한글화할지에 대한 결정은
아시아 태평양 사업부가 총괄하며,
한국 MS는 이에 대해 일절 개입할 수가 없는 구조로 보입니다.
게다가 아시아 태평양 사업부 또한
한국 MS 엑스박스 사업부와 그리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아 보입니다.
- 유저 분들이 한국MS를 아무리 비판하셔도...
한국 정발 타이틀 관련 문제는, 한국MS 차원에서 뭔가 해결되는 문제는 전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MS 본사로 한국 유저들의 목소리가
직접 전달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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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실만 다 맞다면 거의 정게로 가도 될 퀄리티의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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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아무리 권한이 없다고 해도 정황상 몰랐다는건 말이 안되죠 여러모로 현실이 밝아보이지 않아서 아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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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내용이 제가 아는 내용과 거의 비슷합니다. 우선 등급심의를 넣을때 한글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결판이 납니다. 제가 알기로는 게임사업부 따로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한글화팀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통상 온오프 국내 이벤트는 국내 엑스박스 총판인 대원을 통해서 국내에 이벤트를 걸게되며 판매처는 동서게임. 국내의 MS커넥션은 이러할겁니다. MS는 국내 이벤트도 직접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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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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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지금 제가 그려보는 지금의 상황은 이러합니다. 우선 데스티니,엑원 독점총판등으로 동서의 금전적 출혈이 장난이 아닐것이다.(아마 포르자2 국내총판 계약을 맺었을때는 동서도 한글화인지 알지 않았을까...근데 이제와서 통수) 재고의 가격을 자체적으로 떨굴수는 없고 이도저도 없는 기기를 우선을 팔아야겠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데스티니,패드등 파격 사은품 지급으로 최대한 기기판매에 힘을 썼다....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는 이에대한 책임을 아시아에 넘기고 있다.(우리도 몰랐다..라는 식의)그리고 현재 직원들이 많이 갈려서 실제 국내시장을 위해 힘쓸 생각도 없지 않을까.. 그래서 현재 마소코와 동서와의 사이는 극에 달했을 것이다. 엑박 소프트의 총판또한 디나이 하고 있는 상황일수도..통상 퍼스트파티는 대원에서 출시하는데, 대원또한 이번에 마소코에 대해 실망을 하고 있을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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