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상에 등장하는 탱크에는 정규군 소속의 '티폰'과 패러데우스 소속의 '울란'이 있습니다. 상대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우리 고인물들은 지금까지 수십대의 전차를 깨먹었을겁니다. 그 "빈약한" 전술인형으로 말이죠.
역사적 사례가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만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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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홍천지구 전투(1950.6.25-29)"
26일 춘천 방어전 당시 T-34 전차와 SU-76 자주포로 구성된 전차부대가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국군은 전차부대의 진로 근처에 대전차포를 매복시켜놓고 보병 11명(육탄 11용사) 또한 대전차 특공을 위해 매복하고 있었습니다.
전차들이 접근하자 선두 전차에 대전차포를 발사했고 상황 확인을 위해 선두 전차가 멈춰섰습니다. 그 즉시 11용사 중 한명이 해치를 열고 수류탄을 던져넣어 선두 전차를 파괴했습니다. (당시의 전차는 잠금장치가 없었고 T-34의 관측장비는 부실했습니다.)
거의 동시에 맨 뒤의 전차의 전차장이 고개를 내밀었다가 기관총에 사살되었고 곧이어 아군이 수류탄을 던져넣어 후미 전차를 파괴했습니다. 이렇게 양 끝의 전차를 파괴하였고 나머지 전차들도 격파되거나 노획되었습니다. 11용사는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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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병만으로도 전차를 파괴했던 사례가 여럿 있습니다. 비록 이 경우에는 대전차포의 지원을 받았으며 전차를 호위해주는 보병이 없었고 또한 인민군의 전차 운용술이 미숙했기 때문에 이 작전이 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례들 덕분에 고인물들이 "빈약한" 전술인형만으로 전차들을 깨먹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