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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98은소대원들을 집합시켰고 각 소대원들은 지휘실에 자리잡아서 그녀의 브리핑을 기다렸다. G36은 옆에서 그녀의브리핑을 돕기 위해 서있었고, 하노마크는 팔짱을 낀 채로 소대원들 사이에서 그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노마크의정보에 따르면 섹터 1, 2 지역은 당시 감염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격리구역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각 격리구역은 총 4단계이며 원래대로라면 정보부쪽에서 표시된 격리구역에배치된 벙커로 이동해야 하지만 그곳에 진입하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도가 있고 당시 사태상 파괴됬을 가능성이 있기에 추후에 진입하기로 했습니다.”
KAR98은곧바로 하노마크가 준비한 자료들을 토대로 각 구역의 진입경로와 합류지점 등을 표시한 화면을 가리켰다.
"모신나강의소대와 저희 소대는 각 구역에 있는 벙커로 이동해 군수공장에 필요한 설계도와 자료들을 확보하고 군수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입니다. 군수공장이 활성화 되면 군수공장에 필요한 생산정보들을 하노마크에게 전송할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노마크가 알려줄 겁니다."
"쉽게말해 지금 너희들이랑 같이 다니는 사이클롭스들을 추가적으로 생산하거나 기존의 장비들을 2세대 이상으로업그레이드를 할 거야. 그러면 너희들이 위험할 때, 더 빠르게지켜줄 거고."
"쉽게말해 우리 셋으로도 다수의 병력을 지휘할 수 있게 될 거란 얘기네?"
마카로프의 대답에 하노마크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끄덕였다.
"일단 G36과 리더 그리고 G36C는 설계도가 있는 벙커로 이동할 거고너희들은 군수공장을 확보해. 도착하는 대로 나에게 말해줘. 시스템에침투해서 내가 설계한 네트워크를 덮어 씌울 테니까."
"작전이진행되었다고 해도 이동은 어떻게 할거야? 폐차들이 가득한데 갈 수는 있는 거야?"
AK47의물음에 하노마크는 피식 웃으며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귀마개다들 하나씩 챙겼지?"
"뭐?"
하노마크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그녀들의 어깨를떠밀며 다 데리고 나가라고 손짓했다. 모두들 밖으로 나가고 나서야 하노마크는 운전석에 자리에 앉아서품속에서 마우스 피스를 꺼내 입안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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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마크. 도대체 뭐하려는 거지?"
AK47의질문에 다들 모르겠다는 시선도 잠시 장갑차량 밑과 전방에 변형되기 시작하더니 불도저처럼 변형이 되었다. 장갑차는맹렬한 엔진소리를 내며 낡은 폐차들을 쓸어내기 시작했고 터널은 차량이 나뒹굴었고 터널내부는 쇠와 바닥과 충돌하며 나뒹구는 소리로 가득해졌다.
"하노마크!"
모두들 귀를 막는 사이로 G36은 KAR98에게 귀마개를 씌우고 나머지 소대원들에게 신속하게귀마개를 나눠주었다.
“으으……..죽겠어요….”
“이거써. 꽉 막으면 돼.”
“고마워요….”
“뭐?”
마카로프의 물음에 데저트 이글은 고맙다는 뜻으로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철차량들이 사이로 모두들 무기를 쥔 채로 천천히 전진했다. 모신나강은 그 와중으로 KAR98의 시선을 느꼈다. 그녀는 주변을 경계하는 시선 같았지만 사이사이로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모신나강은 채널을 열어서 KAR98을 초대했다. KAR98이 모신나강의 초대를 보자 쿡 웃으며 모신나강의 채널에 입장했다.
[괜찮아?]
[네. 예상은 했죠.]
[저녀석. 말했을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모신나강은 웃는 와중으로, KAR98에게 대답했다.
[이번에는차질 없이 끝낼게. 그러니까 너무 마카로프나 AK47에게뭐라고 하지 마. 나도 실수한 것도 있으니까.]
[제가그렇게 봤다고 생각하시는 군요. 모신나강. 그거 과거의 일이죠. 지금의 작전에 충실하면 됩니다.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있긴 해요. 모신나강이나 마카로프나 AK47에게 그렇게 대한이유는 그만큼 소대원들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만약 그 행동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면, 그 부분에서는 사과드리죠.]
KAR98은그렇게 대답하는 사이로 모신나강에게 다가갔다.
[그때저에게 얘기하려고 싶은게 있었는데...... 무슨 말을 하려고 했나요?]
[뭐...... 그냥 간만에 너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는 말 정도?]
[정말인가요? 단순히 반갑다는 말을 그렇게 오랫동안 말하지 않는 게 당신이었는데요?]
그녀의 대답에 모신나강은 말을 하지 못했다. KAAR98은 품 속에서 놓고간 인식표를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이것도놓고 가신 걸 보면, 정말 그동안 저에게 이야기할거리가 많은 것 같고요.]
KAR98은품 속에서 모신나강이 놓고간 색이 짙게 바랜 인식표를 꺼내며, 말했다.그녀의 손에 쥔 인식표에 모신나강은 고개를 숙인 채로 그 인식표조차 쳐다보지 못했다. KAR98은그녀가 자신의 시선을 볼 때까지 차분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젠장..... 앵간해서는 마시고 싶지 않은데.....]
모신나강은 숨이 막혀옴을 느끼고 품 속에서, 수통에 담겨진 보드카를 들이켰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옆에 있는 KAR98의 모습이 점점 커짐을 느꼈다.
[저기..... 난....]
"다들장갑차 안으로 들어와!"
그녀의 대답과 함께 소대원들은 빠르게 장갑차 안으로들어왔고, 사이클롭스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장갑차가 뒤집어지지 않게 양쪽으로 흩어지며 붙잡았다. 녹색빛의 폭풍이 지하터널 밖으로 나온 장갑차를 뒤덮었고 귀가 찢어질 정도의 강한 바람이 소대원들을 덮쳤다.
"무슨일이죠?"
"폭풍이야. 하필 우리가 나온 타이밍에 장갑차를 덮치고 있어."
"말도안돼요. 폭풍이 있다는 정보는 없어요. 어떻게!?"
KAR98의말도 잠시 장갑차는 강한 바람에 밀려나며 옆으로 전복되었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차량은 서서히 지하터널로질질끌려가듯 내려갔다. 폭풍은 10분동안 지속되었고, 사이클롭스들은 바람에 날아간 와중으로 일어나 전복된 장갑차를 붙잡았다. 진녹빛의폭풍이 서서히 연해지며 사라졌을 때, 장갑차를 떠밀었던 바람의 세기가 서서히 약해졌다.
G36은전복된 차량 사이에서 가까스로 일어나 쓰러진 KAR98을 부축했다. 소대원들은지끈거리는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일어났다.
"도대체어떻게 된 거야? 그런 바람은 처음 본다고."
"저도본적이 없어요. 하노마크. 상황을 보고..... 하노마크?"
KAR98의목소리도 잠시 하노마크는 머리에서 복부에서는 짙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노마크!"
KAR98의목소리에 G36은 전복된 차량사이에서 하노마크의 상태를 확인했다. 운전석사이로날카로운 철제 파편이 장갑을 관통에 운전석에 꿰뚫어 하노마크의 옆구리에 박혀있었다. G36C는 끔찍한광경에 입을 가렸고 G36은 하노마크의 몸에 박혀진 철근을 뽑으려고 달려갔다.
"뭐해! G36을 도와줘!"
소대원들은 장갑차 내부에 박혀진 철근 뽑으려고했을 때, 차량 내부에서는 삐삐 소리와 함께 엔진에서 불이나기 시작했다. G36은 절단기와 소화기를 들고와서 신속하게 장갑차 내부에 발생한 화재를 껐다. 모신나강은 주변의 상황을 확인한 후 하나하나 소대원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전복된장갑차를 다시 세우기 전에 다들 장갑차 내부 불부터 꺼. 마카로프와 데저트 이글은 사이클롭스들을 데리고전복된 차량 다시 세울 준비하고 G36과 AK47은 최대한녀석이 빠져나올 수 있게끔 철근을 절단해. 장갑차가 파괴되지 않게 서둘러!”
KAR98은그 사이로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하는 모신나강의 모습을 주시했다. 모신나강은 창백한 얼굴로 의식을 잃은하노마크를 바라보는 KAR98에게 소리쳤다.
"KAR98.수복실은 작동할 수 있어?"
"........STG.......내가널.... 또 죽였어...... 내가 또 널....."
"KAR98!정신차려!"
모신나강이 그녀의 두 어깨를 잡고 소리치고 나서야 KAR98은 뒤늦게 모신나강의 얼굴을 주시했다.
"녀석이의식을 잃어도 수복실은 작동되냐고!"
"수복실은........ 그녀가 담당하고 있어요. 그녀가 의식을 잃은 이상 수복실은가동되지 않아요."
"그럼수동으로 작업할 수는 없는 거야?"
"네. 있긴 있어요..... 수복실 내부에...... 긴급수복두구가 있어요.... 그걸로 수복을 하면...."
모신나강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복실로 들어갔다. G36은 신속하게 장갑차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를진압하고 KAR98에게 돌아왔을 때, 차량 내부에 발생한화재는 그녀의 코트와 옷까지 서서히 태우고 있었다.
"아가씨! 일단 피하십시오. 여기는 위험합니다!"
G36은 G36C에게 손짓해 그녀를 데리고 나가라고 했다. G36C에 손에이끌린 그녀는 운전석에서 철제 물에 관통된 채 피가 흘러내리고 있는 하노마크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일단절단했어! 좀 도와줘."
차량 내부의 화재 대부분은 진압한 모신나강과 G36은 AK47를 도와 천천히 하노마크를 부축해 장갑차 밖으로 데려왔다. 천천히 데려오는 와중으로 절단기와 장갑차 내부 물품이랑 부딪혔고 하노마크는 정신이 든 듯 깨어났다.
"무슨일이야....... 도대체....."
"말하지마십시오. 당신은 지금 부상당했습니다."
"뭐.......라고? 윽."
하노마크는 뒤늦게 자신의 몸에 철제가 박힌 걸느끼고 피를 토했다.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하노마크. 당신이 지금 죽으면 골치아프니 괜한 소리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셋은 밖에서 천천히 바닥에 눕혔고 G36은 하노마크의 상처를 조심스럽게 살폈다. 절단기에 잘라낸 철제파편이 하노마크의 몸을 관통해 있었고, 이대로 두면 죽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당장제거해야 돼. 이대로가면......."
"지금하노마크의 정신으로는 제거하면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하노마크씨……. 이대로…. 죽는 건가요?....”
“그런말 하지마! 녀석은 아직 괜찮으니까!”
모신나강은 데저트 이글에게 소리쳤지만 뾰족한 수가생각나지 않았다. 하노마크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서는 긴장한 시선이었다. 하노마크는 입가에 피를 흘린 채로 피식웃으며 말했다.
"난괜찮으니까. 이 개같은 철제 쓰레기나 뽑아. 내가 의식을잃으면 G36 네가 내 얼굴을 두들겨패든 뭐든 해도 되니까. 깨우기나해."
하노마크는 그렇게 대답하며 짙게 심호흡을 했다. 둘은 하노마크의 몸에 박힌 파편을 함께 쥐었을 때, 하노마크는 잠깐잠깐! 손짓을 하며 AK47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가앵간해서는 러시아 술은 먹고 싶지 않았는데, 너희들 마취제 없이 수술했을 때 술 마시면 좀 괜찮다고했지?"
"독한거야. 그러니까 정신 집중해. 실컷 처마시게 해줄 테니까."
AK47은웃으며 보드카 한 병을 주웠다. 하노마크는 보드카를 들이킨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G36과 모신나강은 바로 철근 파편을 뽑아냈다. 하노마크는 고통을 느낄 틈도 없이 의식을 잃은 듯 고개를 돌렸다.
“하노마크씨?!”
"하노마크! 정신차려!"
"하노마크...... 하노마크 씨!?"
G36은필사적으로 하노마크의 몸을 흔들었지만 하노마크의손은 축 늘어진 채로 의식조자 없었다.
"G36C!긴급수복 도구 가져와요! 당장!"
G36의외침에 G36C은 하노마크의 옆에 수복도구 가져와 신속하게 상태를 확인했다.
"지금마인드맵으로 백업할 수 없어?"
"지금은안 됩니다. 하노마크는. 이렇게 쇼크 상태에서는 마인드 맵을더미에 옮기다가 그녀의 기억이 소실될 수 있어요. 그녀에게 맞는 더미는 지금 없는 상태고요."
G36C는수복도구로 하노마크를 체크하던 중 의아한 시선으로 보다가 곧바로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걱정마세요. 언니."
"정말괜찮은 건가요?"
"네. 바디의 측면부가 손상되긴 했지만 지금의 수복도구로는 수복할 수 있어요. 그리고의식이 아직 있고요."
G36은안도의 한숨도 잠시 하노마크는 희미하게 실눈을 뜨며, 그녀의 반응을 바라보았다. 데저트 이글은 하와와 신음을 내며 정신을 잃은 채 쓰러졌고 G36은두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에게 장난을 건 하노마크에게 경멸에 찬 시선을 보냈다.
"풉..... 근데 진짜 너 인형은 아닌가본데?........"
"당신을걱정한 제가 바보였군요..... 제가 지금 그 자리에서 편안하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아! 미안해. 그러니까 상처 건드리지마.진짜로 나 죽는다고!"
G36은잔뜩 화난 시선으로 하노마크의 멱살을 잡았고 하노마크는 옆구리에서 퍼지는 상처에 웃다가도 아파서 웃지도 못했다.모신나강과 AK47은 안도와 함께 웃음을 터뜨리며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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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발생 2시간후
마카로프와 데저트 이글이 사이클롭스들을 데리고전복된 장갑차량을 가까스로 원래대로 세워놨고 KAR98은 밖에서G36을 통해 차량과 드론 정찰을 통해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다. 모든 상황을 확인한 KAR98은 한숨 속에서 자리에 일어나 소대원들은 집합시켰다. 소대원들은장갑차를 뒤로하고 그녀의 주위로 모였다.
"하노마크의드론 정찰로 분석한 결과 섹터 3,4 지역에서 또 다른 거대 폭풍이 감지되었다고 합니다. 그 폭풍이 만약에 이곳을 덮친다고 가정한다면 시작되면 6시간동안지속될 것이며 이 지하터널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
"그럼지금 이 지역의 군수공장을 활성화할 수는 없는거야?"
"아직시간은 있습니다만 지금은 우리가 서둘러 군수공장과 설계도를 입수한 장갑차가 복구되는 대로 다음 지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노마크의 장갑차에 수복에 시간을 쏟게 된다면 폭풍으로 인해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게 되니까요. 하노마크의 얘기로는 장갑차가 다시 본래의 기능을 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니 미리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소대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KAR98은 각 소대원이 배정된 명단을 꺼내고 하나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도대체그 폭풍이 어디서 온 거지? 말도 안돼."
"솔직히그렇게 강력한 폭풍은 처음 봤습니다."
“밖은….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소대원들은 갑작스러운 폭풍의 등장에 이야기를 하고있었을 때. 모신나강은 그때 KAR98이 얘기했던 그때의창백하게 나왔던 KAR98의 목소리를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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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진입 5시간전.
폭풍의 여파로 인해 주변은 더욱 짙은 녹색빛의안개로 뒤덮었다. 군데군데 널부러진 천조각과 뼈 사이로 짙은 녹색빛의 액체가 바람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진짜독하네.... 마스크를 썼는데도 지독한 냄새가 나네."
"마카로프여기 맞는 거야? 점점 고약한 냄새가 있는 곳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인데?
“정말여기 근처야?”
마카로프는 드론이 발견한 GPS를 통해서 녹색연기로 가득한 숲을 헤치고 이동하고 있었다.
"음..... 여기 맞을텐데, 주변에 뭔가 큰 건물 안보여?"
"이거같은데?"
모신나강은 바로 벙커같이 생긴 건물 하나를 가리켰다. GPS상의 위치와 맞게 도착하자 마카로프는 의아한 시선으로 몇 번이고 지도상에 위치와 군수공장 위치를 확인했다.
"하노마크. 벙커를 찾았는데, 이 밑에 군수공장이 있는 것 같은데?"
"당시민간인들에게는 들키지 않게 지하에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확인하기가 힘들죠…”
“잠깐만. 하노마크. 미안한데, 그폭풍 때문에 인식장치가 완전 먹통이 되어버렸어."
마카로프는 자신의 카메라로 직접 인식장치를 비추며말했다. 하노마크의 화면 사이로 사이클롭스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들려왔다.
[일단인식장치를 분해해봐.]
하노마크는 그렇게 대답하자 AK47은 망가진 인식장치 계기판을 뜯어냈다. 뜯겨진 계기판 사이로하노마크는 화면에서 보이는 전선들을 육안으로 천천히 확인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다행히내부는 멀쩡하네. 전선만 잘 조합하면 문을 열 수 있을 거야. 일단끊어진 붉은 선들 보여? 그 전선을 다른 방향에 있는 붉은 선과 연결을 해.]
"연결했어."
[그리고밑에 회색 선이 보일거야. 그 선을 연결한 다음에 방금 연결한 붉은선과 합선을 해.]
마카로프가 두 손으로 붉은선과 회색선을 합선시키자굳게 닫힌 문에 서서히 열렸다.
"문이열렸어. 안을 확인해볼게."
[오케이. 안에 드론도 같이 들어갈테니까. 녀석 좀 지켜줘.]
하노마크와의 연락이 끊자마자 드론이 곧바로 소대의옆을 따라왔고 셋은 이 상황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하노마크. 정말 기계에 대해서 다 알고 있네. 난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예전부터….. 기계광이셨어요….. 저에게 매일 신기한 것들을 많이 가져와 보여주셨죠.”
“뭐, 별난 녀석이니까. 이런 기계들을 하나하나 잘 이해하고 있는 거겠지.”
“잡담은그만하고 드론을 확실히 지켜.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마카로프는 권총을 꺼내며, 진입하자고 손짓을 보냈고 소대원들은 무기를 꺼내며, 천천히 군수공장내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넷이 벙커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열린 문이 서서히 닫혀졌고 짙게 어둠이 깔린틈으로 하나 둘 붉은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밑에서는 널부러진 무기와 총탄의 흔적이 바닥과 벽에 곳곳에서박혀있었다. AK47은 탄흔을 통해서 조심스럽게 주변상황을 파악했다.
"총격이있는 것 같은데, 시체는 없어."
"아마우리를 쭉 기다리신 분들이 있나본데?"
모신나강은 마카로프의 어깨를 두드리며 가리켰다. 소대원들이 모신나강이 가리킨 곳을 조준했을 때, 그 사이로 총을든 채로 멍하니 서있는 군인의 형체가 눈에 들어왔다. 그 군인은 서서히 몸을 돌리더니 짙은 녹색빛 덩어리에뒤덮어버린 채로 숨을 헐떡이며 총을 서서히 들어 올려 떨리는 손으로 사격했다. 총알은 모신나강의 어깨를스치며 문 근처에 박혔다.
"뭐야! 저놈들도 쏜다고?!"
"빨리없애버려!"
감염자가 다시 총을 조준해서 쏘려고 했을 때, 모신나강은 감염자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총이 널부러진 감염자는 주르륵쓰러지며 짙은 녹색피를 흘려보냈다. 총성이 울려퍼지자 공장내부에서부터 비명과 살과 철이 닥지닥지 끌리는소리가 내부 가득히 들려왔다.
"간만에파티 하겠는데?"
AK47은그렇게 대답하며 자신의 돌격소총과 함께 붉은 빛을 발화했다. 마카로프와 데저트 이글은 AK47의 뒤에서 짙게 깔린 좁은 입구에서 몰려드는 감염자들이 나올 때까지, 긴장을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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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진입까지4시간 30분 전
모신나강은 짙은 호흡 속에서 자신의 옷을 확인했다. 심장이 긴장의 독이 퍼지고 있었고, 호흡은 산소에 굶주린 듯 계속해서퍼먹듯 숨쉬고 내쉬고를 반복했다. 시야만 둘러보아도 ELID에감연된 군인들의 시체들이 가득했다. 사살했지만 손과 팔이 까닥거리며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고 AK47은 돌격소총으로 감염자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상황종료. 다들 괜찮은 거지?"
“네…. 괜찮아요…”
"괜찮아."
마카로프가 드론을 통해서 전력을 복구한 후 하노마크와연락을 했다. 하노마크는 마카로프의 보고에 말도 안된 다는 시선으로 물었다.
[놈들이사격을 했다고? 어떻게?]
"변종인것 같아. 이 엿 같은 괴물들도 지능이라는 게 있나본데?"
[그게사실이면, 앞으로 다음 섹터에 진입을 할 때마다 벙커들을 다 뒤져서라도 설계도를 확보에 주력을 해야겠는데? 사실상 너희들이 첫번째 변종을 상대한 거니까. 돌아버리겠네….. 너희들이 있는 곳 근처에 전력실이 있으니까. 내가 주 전력을복구시킬게.]
하노마크는 드론을 움직여 차단된 전력시스템을 하나둘 복구시켰고 군수공장은 우웅 소리를 내며,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간이걸려?"
[지금드론에게 내가 만든 네트워크 시스템을 보내고 있어. 드론이 이 시스템을 받는데로 여기 군수공장에 그네트워크 시스템을 덮어 씌울 거야.]
"빨리끝내. 가뜩이나 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오래 있고 싶지 않다고.”
[이공장 만든 분께서 방화벽을 깊게 깔지 않는 이상은 작업은 금방 끝나. 아. 그리고 리더 쪽 소대에게서 설계도를 받았어.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나봐.]
"우리같은 변종을 만나지 않은게 다행이지."
하노마크는 쿡 웃으며, 빠른 손놀림으로 군수공장의 방화벽을 해제하기 시작했다. 하노마크는각 시스템의 방화벽을 차근차근 해제해나가며, 최종단계에 진입했을 때,공장 내부의 전력이 갑자기 꺼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비상 등이 켜지며 내부에 경고음이들여왔다.
“하노마크무슨 일이야?”
[젠장. 지금 누군가가 다시 방화벽을 재설정하고 있어. 누군가 시스템 내부에서방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하노마크는 다급한 손짓으로 폐쇄 작업을 중단시키려고했지만 갑작스럽게 생성된 방화벽은 이내 하노마크의 침입조차 막아버리고 있었다.
[시스템내부에 접속해야겠어. 혹시 도와줄 수 있어?]
“어떻게하면 되는데?”
[드론내부에 커넥터가 있을 거야. 그걸 마인드 맵에 연결시키면 돼. 다만지금 드론의 시스템으로는 나 포함해서 3명만 시스템 내부에 침투시킬 수 있어. 지금 새로운 방화벽의 약한 부분을 찾아서 침투경로를 만들고 있으니까. 그시간 내로 정보의 바다 속에서 여행하실 분들을 골라.]
하노마크는 그 대답 이후로 연락을 끊고 드론을이동시켜 군수공장 내부 시스템 접속 장치에 커넥터를 연결했다. 모신나강이 드론의 커넥터를 꺼내 자신의마인드 맵에 연결시키려고 했을 때, AK47은 곧바로 그녀의 팔을 잡았다.
“바이러스에걸려서 허우적 되기 싫으면 나도 같이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참….. 어련하시겠어.”
“뭐….. 결국은 멍청이 둘이서 하노마크를 지키시러 가겠네. 녀석이 다치지않게 잘 지켜.”
“걱정마. 우리 몸이나 잘 지켜.”
마카로프는 그렇게 대답하며 AK47은 드론에 있는 커넥터를 꺼내 자신의 마인드 맵에 연결시켰다. 드론의커넥터에 두 명의 인형이 연결된 것을 확인한 하노마크는 곧바로 방화벽의 가장 약한 위치를 파악하고 모신나강과AK47의 마인드맵과 함께 시스템 내부로 침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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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공장 내부 시스템
…….100% 시스템내부가 활성화됩니다.
시스템 메시지와 함께 셋은 방화벽이 생성되기 시작하는 틈을 이용해 시스템 내부로침투했다.
“휴우….. 다행히 장벽 쌓기 전에 들어오긴 했네. 괜찮아?”
“…..으뭔가 이상한데, 뭔가 붕 떠있는 기분이야.”
“너희들의전투감각이라면 이 전자전에서 쓸모 있다고 판단하고 데려온 거니까.”
“그래도여긴 전장이 아니라 시스템 한복판이야. 느낌자체 다르다고!
“근데, 시스템 내부에 누군가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이야? 우리가 왔을 때, 안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어떻게, 방화벽이 생성된 건데?”
“그만큼우리의 방문을 껄끄러워하시는 손님이라고 할 수도? 그리고 내가 시스템의 메인으로 진입하는 걸 쉽게 허락하지도않을 것 같으니 너희들에게 도움을 받은 거야. 리더의 소대는 지금 이동 중이라 어떻게 도와달라고 할수 없으니까. 일단 방화벽이 들어가는 입구를 막기 전에 서두르자고.”
하노마크는 그렇게 대답하며, 방화벽이 생성되기 전 포인트로 둘을 데리고 갔고, 모신나강과 ak47은 하노마크를 따라갔다.
“음이제 중앙내부 코어 근처인데……..”
“여기도방화벽이 있는 것 같은데?”
“젠장….. 뭐 이렇게 쉽게 들여보낼 것 같진 않았지.”
“이제어떻게 할건데?”
“그전에 우릴 쫓아온 친구들이있는데?”
Ak47은돌격소총을 들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검은 형체들을 가리켰고, 형체들은시스템 내부에 침입자를 인식하자마자 달려들기 시작했다. AK47과 모신나강은 그들이 다가오기 전에 곧바로 사격하며, 검은 형체들을 소멸시켰다.
“이게…..”
“어. 녀석의 시스템의 내부에 침입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들이지. 아마중앙코어를 조종하는 녀석도 우릴 발견했을 거야.”
“그럼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데? 벌떼처럼 몰려들 거 아니야?”
“아니. 오히려 좋을 수도 있을지도?”
“뭐?”
하노마크는 생각보다 단순한 적의 시스템 구조를확인한듯한 미소를 지으며 AK47과 모신나강을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낚시해본 적 있어?”
“뭔낚시? 여기는 바다가 아니라 시스템 내부라고! 도대체 무슨낚시를 한다는 건데?”
/
시스템 중앙 제어 코어 내부.
……
………방화벽내부에 탐지된 적을 제거를 확인했습니다. 각 시스템 내부의 방화벽 설정을 진행합니다.
제거한 건가? 시스템내부의 인형은 힘겨운 숨소리 속에서, 방화벽을 이중 삼중으로 구축해나갔다.
“일단은……. 놈들이 다시 이 지독한 짓거리를 하지 못하게 막을 수는 있을 거야. 적어도….. 나에게는 이것만으로 충분해.”
인형은 깊은 한숨 속에서 남은 방화벽 설정이 진행되는걸 주시했다. 남은 부분까지 설정하려고 했을 때, 방화벽시스템이 갑자기 멈추었다.
“뭐야?..... 왜 방화벽이….?”
인형은 다급한 손놀림으로 되돌리려고 했지만 중앙시스템은 비상등이 켜지며 메시지를 확인했다.
[중앙코어내부에 바이러스 탐지…… 시스템을 재 설정합니다.]
“젠장난 아니야…. 내가 바이러스 아니라고!”
그 대답 속에서 시스템을 통제하려고 했지만 시스템의내부의 감시기능들은 이미 자신을 적으로 인식하듯 다가오고 있었다. 통제불능상태까지 도달하자 인형은 다급한움직임 속에서, 중앙코어로 빠져나왔을 때, 그 입구에서 검은형체를 뒤덮은 한 명의 인형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꽤나이것저것 손 본 건 좋지만 너무 허술하게 막은 거 아니야?”
“도대체…. 어떻게?”
“뭐구성만 봐도 초짜 수준이었으니까.”
하노마크는 그렇게 대답하며 시스템 내부 메시지를인형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었고 명령대로 방화벽을 설정하고 있었다.
“……..시스템은멀쩡하게 있었던 거야?”
“넌너무 다급했어. 그래서 이런 단순한 스팸 메시지에도 속아넘어갔지. 내친구들이 시스템 UI랑 메시지 그리고 저 새까만 친구들 가죽 구하느라 정신 없었지만.”
“그런다고…… 이 공장이 활성화되는 걸 두고 볼 것 같아! 더러운 정규군 놈!”
인형은 그렇게 대답했고 하노마크는 한 숨 속에서인형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미안하지만타겟을 잘못 골랐어. 우린 아군이라고 물론 시스템 상으로 정규군이긴하지만.”
“……….네가날 죽이지 않는다는 걸 어떻게 믿지?”
“일단 그 전에 모습을 보여주겠어? 그런형체로는 누군지 모르니까 말이야. 나도 모습을 보여줄 테니까. 서로이 시스템 내부에서 마인드맵을 작살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말이야.”
“………좋아.”
인형은 그렇게 말하며, 본래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며 형상화시켰다. 하노마크는 그 모습에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대답했다.
“P90….? 너야?”
“너…. 어떻게 내 이름을?”
“나야. 하노마크……. 이 시스템 안에서 살아있었던 거야?”
하노마크는 자신의 본래 이미지를 보여주자 p90은 안도의 한숨 속에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바디는 완전히 망가져버려서 당분간 시스템 내부에 있을 수밖에 없었어. 전력마저 끊긴 후 정규군이 시스템을제어하려고 해서 막은 것뿐이야…… 적어도 놈들이 다시 이 공장을 활성화시키기 내버려둘 수는 없었으니까.”
“도대체정규군이 뭔 짓을 했길래 그렇게까지 했던 건지…….”
그녀들의 대화도 잠시 ak47과 모신나강이 헥헥 거리며, 가까스로 하노마크가 있는 곳으로도착했다. 잔뜩 지쳐버린 표정의 ak47은 p90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화를 내며 성큼성큼 걸어왔다.
“야! 너야? 이 망할 년아! 너 때문에 그 개 같은 검은 것들이랑 쫓아다니다죽을 뻔했다고!””
“그만좀 해. 진짜 승질 하고는.”
“저게날 밖으로 꺼내게 한 미끼인거야?”
“미끼가아니야. 내 오랜 친구들이야. 녀석들 덕분에 데저트 이글도구했고.”
“데저트이글? 걔도 살아있어? 죽은 줄 알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일단자세한 건 나중에 이야기할 게. 시스템 제어권을 주겠어?”
“알았어.”
P90은그렇게 말하며 하노마크에게 시스템 제어권을 주었고, 하노마크는 곧바로 몸을 돌리며, 둘에게 대답했다.
“이이후는 나 혼자서도 충분할 것 같으니까. 시스템에서 나가도 돼.”
“잠깐! 하노마크. 나 어떻게 나가는지 몰라. 어떻게 하는 거야?”
AK47의질문에 하노마크는 웃으며 두 손으로 눈을 감으라는 손짓을 보냈다. 모신나강과 AK47은 하노마크의 손짓에 눈을 감았을 때, 뭔가가 강하게 끌어당기는감각이 퍼지며 시스템 밖으로 빠져나왔다.
/
격리구역 내부 군수공장.
“야! 일어나! AK47! 모신나강!”
“두분…. 일어나세요!..... 죽으신거 아니죠?”
“으응….. 뭐야… 뭔가 내 얼굴을 쌔게 후려친 기분이 드는데?”
AK47은욱신 거리는 뺨을 어루만지며 자리에 일어났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만지는 와중으로 모신나강도 자리에 일어났다.
“난전자전은 영 아닌가봐…….”
“새로운세상에 첫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게 나을 걸?”
“마카로프너도 한번 봐야 돼. 붕 떠있는 그 이상한 감각들 말이야! 너였으면미쳐버렸을 걸?”
“오호그러셔? 괜히 하노마크가 작업하게 방해나 하지 않았었으면 좋겠는데?”
“그만좀 해. 일단 하노마크가 시스템 제어권을 가져올 때까지 드론을 좀 봐줘. 그리고 데저트 이글.”
“네? 모신나강씨?....”
“혹시 P90이라는 인형 알고 있어? 네 얘기를 하니까 많이 걱정하는 모습이던데?”
모신나강의 물음도 잠시 데저트 이글은 갑작스럽게모신나강을 품에 안았다.
“정말요? 정말로 P90씨가 살아계신 건가요?!네!? 모신나강씨 이거 꿈이죠? 정말로 살아계신거죠?”
“자!... 잠깐만…. 데저트 이글 진정 좀 하고….. 지금 하노마크가 그녀의 소체를 만들 준비한댔으니까. 혹시나 싶어서물어본 거야.”
“네! 알아요…. 그녀가 절 구해줬고 저희 소대의 가장 든든하신 분이시기도해요!..... 아…. 다행이에요….. P90…. 살아계셨군요.”
“꽤나좋아하는 거 보니, 널 많이 챙겨주나 보네?”
마카로프는 그렇게 말하며 데저트 이글의 떨어진모자를 주워 그녀에게 씌워주었다. 데저트 이글은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기억한 듯 잔뜩 얼굴을 붉힌 채로모신나강의 품에서 벗어났다.
“아….. 죄송해요. 너무 설렜네요…..”
데저트 이글이 말하는 사이로 공장의 정지되었던각 기계장치들은 커다란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카로프는 하노마크와 연락했고 하노마크는 가볍게윙크를 하며 대답했다.
“지금제어권을 가져왔어. 일단 P90의 소체를 제작하고 있을 테니까. 녀석의 마인드 맵을 가져와 주겠어? 녀석의 얘기로는 중앙 제어실에있다고 했으니까. 소체가 제작되는 중에 준비를 좀 해줘.”
“오케이. 내가 가져올게.”
마카로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데저트 이글과 같이 이동했고 모신나강과 AK47은 공장 내부에서빠르게 움직이는 기계장치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텅 빈 컨테이너 벨트에서 그녀의 소체의 각 부품들이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봐…. 우리가 만들어지는 모습…..”
“난처음에 누군가의 뱃속에서 태어나는 줄 알았는데….”
“멍청하기는… 우리가 생명체도 아니고….”
둘은 그렇게 말하는 사이로 각 부품들을 든 기계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주시했다. 각 공장 내부에 제작된 소체의 부품들이 하나 둘 인형의 소체제작이 있는 지점으로 이동했고 메인바디와 양팔과 다리가 결합되기 시작했다.
“가끔….. 저런 걸 보면 정말 우리가 살아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돼……. 정말로우린 살아있는지, 아니면 그냥 기계인지….”
“그래도뭔가를 하기 위해서 있는 거잖아. 우린 그래서 서로를 믿고 움직이는 거지. 적어도 조국을 위해서라도 선조들을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건 해야 되니까.”
“난….. 그들을 만나기에는 너무 멀리 돌아와버렸어.”
“그게무슨 소리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사색에 빠진 인형의 한탄이라고 생각해.”
“소설좀 그만 읽어.”
모신나강의 대답에 AK47은 선뜻 말하지 못했다. 평소의 모신나강이라고 하기에는 다른느낌이 휘감아 오는 것을 느꼈다. AK47은 모신나강의 등을 세게 치며 말했다.
“이제와서사색하기에는 늦었어. 우린 해야 돼. 적어도 네 친구랑 소대원들이작살나는 꼴 안 볼려면 말이야.”
“충고해줘서고맙네요. 진짜.”
모신나강의 기운이 느껴지는 대답에 AK47은 가볍게 등을 두드려주었다. 인형의 소체는 완성되어갔다. 완성된 소체가 서서히 이동하며 창고로 이동하자 마카로프와 데저트 이글은 조심스럽게 P90의 마인드맵을 소체에 인식하기 시작했다.
모신나강과ak47이 계단에서 내려오기 무섭게 P90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소체가 새로운 바디에 적응하고있었다. 하노마크의 드론은 완성된 소체를 전체적으로 움직이며 소체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다. 데저트 이글은 잔뜩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P90의 모습을 한참 동안바라보았다.
“P90….. 정말로당신인가요?”
“아무것도안보이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너라는게 확실하다. 울보쟁이.”
[좀가만히 있어봐. 지금 시스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마인드맵이랑 소체랑 같이 동화시킬 테니까.]
드론이 소체의 문제가 없는 걸 확인하고 마인드맵과소체와 연결시키자 P90은 자신의 소체에 손과 두 다리를 움직이며 확인했다. 데저트 이글은 P90이 움직이자마자 곧바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살아있었군요! 정말로….. 죽은 줄 알았어요!”
“그만좀 해….. 나 방금 여기로 돌아와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P90은데저트 이글의 등을 쓰다듬는 와중으로 하노마크의 드론을 바라보았다. 드론을 보는 것만으로도 P90은 하노마크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파악한 모습이었다.
“순전히날 구하기 위해 집적 이 죽음의 도시를 방문한 건 아닐테고, 다른 목적이 있어서 이 공장을 활성화시키려고한 거지?”
[지금의작전을 위해서라도 이곳은 중요생산지 거점이니까. P90 너도 당시 이 도시의 인류대피 작전에 참여했던걸로 기억해. 데저트 이글도 마찬가지고 우리 작전 진행에 도와주면 내가 가능한 흩어진 나머지 소대원들도찾아볼게.]
“나도이 구역의 정황은 기억하긴 하지만 그때일 뿐이고, 나도 지금 구역내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몰라. 그래도 내가 주로 다니던 길들은 기억하니까. 그곳이 멀쩡하기를 바래야지.”
P90은기관단총을 무장하고 하노마크의 드론앞에서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하노마크의 드론은 곧바로 이동해본격적으로 사이클롭스와 관련된 생산기능들을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이제슬슬 공주님들을 위한 예쁜 꼬마병정들을 생산해볼까?]
“꼬마병정?”
“제발공장 하나 날리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나중에 내 소체가 망가지면 다시 여기서 생산을 해야 되니까.”
P90은잔뜩 트라우마 걸린 시선으로 하노마크의 드론을 째려보자 하노마크는 가볍게 윙크를 하며 대답했다.
“너네집은 착실하게 확인할 테니까. 내 병정들이 만들어지는 걸 잘 주시하라고.”
하노마크는 그렇게 말하며, 본격적으로 리더의 설계도를 받은 기록과 현 사이클롭스의 각 기능등을 확인하며 업데이트 하기 시작했다. 군수공장은 하노마크에게 받은 기록을 토대로 빠르게 기계 부품들이 오고 가며 한 기의 사이클롭스를 제작해나갔다. 완성된 사이클롭스는 곧바로 소대원들이 있는 창고로 이동 되었다.
"이게완성품이야?”
[아니야. MK1 모델이야. 일단 리더가 추가적으로 보낸 설계도로 MK2로 지금 개조해서 비교하려고 생산한 거야. 개조 모델 설계도를보면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있어.]
"시제품같은 거구나."
[뭐각 기능이 동작되고 원활하게 나오는지에 대한 테스트 용이라고 보면 되지.]
하노마크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빠르게 명령어와 지시등을빠르게 입력해나갔다. 그녀의 두 눈에서는 사이클롭스 설계도와 추가 부품과 장비등이 와이어 프레임으로 360도로 천천히 회전했고 각 장비들의 기능과 전투능력 향상 여부를 체크해나갔다.
그녀가 입력한 장비와 무기가 구형 사이클롭스에활성화되자 군수공장은 곧바로 빠르게 하노마크가 고안한 장비를 제작해 구형 사이클롭스에 장착되기 시작했다. 하노마크의의해 생산된 인형이 창고로 보내지고 셋은 그 과정을 신기한 듯 바라바보았다.
시제품으로 창고에 있는 앙상한 뼈대만 있는 사이클롭스와는달리 각 신체부위에 방탄판과 장갑이 장착되었고 추가적인 유탄발사기와 샷건으로 무장한 채로 창고에서 내보내졌다.
"이게..... MK2야?"
“전보다…..더 무장한 것 같아요....”
"정말대단한데? 이런 애들을 계속해서 생산할 수 있는 거야?"
[너희들이수집한 벙커에서 물자가 충분하다면. 꼬마병정들을 계속해서 생산해낼 수 있지.]
그녀는 곧바로 창고에서 생산된 사이클롭스들에게추가 명령 및 기능 시스템을 도입했고 중무장한 사이클롭스들은 일제히 초록빛을 발화하며 소대원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칼같이 일제히 처다보는 사이클롭스들의 모습에 소대원들은 전율에 짓눌린 듯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기….. 우리 공격하는 거 아니죠?”
[너희를 1순위로 지키라는 원칙을 부여해서 너희를 공격하지 않아. 이제 이친구들이 너희들을 지켜줄거야. 또한 우리 작전에서도 충분히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거고.]
"대단한데? SLB가 널 꽤나 신뢰할 이유를 알겠네.”
[나한테고마워하기 전에 이 공장에서 좀 더 크고 쌘 놈들을 만들 수 있는 설계도랑 물자들이나 구해와. 그래야이 지옥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길테니까.]
"이름은뭘로 지었어? 보통 이런 무기나 장비 개발한 개발자들은 이름붙이기도 한다던데?"
"슈탈바움 MK2."
하노마크의 대답에 소대원들은 풉 소리를 내며, 비웃었다.
"풉. 뭔가 근사한 것 같긴한데, 뭔가 이상한 이름이다.”
"나중에 내가 무기 사업을 한다면 이 이름을 널리 기억하게 될 거라고! 얼른 나갈 준비를 하자. 이 슈탈바움 MK2의 전투 성능도 실험해볼겸 말이야."
창고문이 서서히 열리자 슈탈바움은 일제히 창고 벙커 밖으로 나오며 하노마크가 있는 곳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소대원들은 그들의 행렬을따라가며 하노마크의 장갑차로 복귀했다.
/
하노마크는 슈탈바움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리더의 소대가 가져온 물품들을 확인하는 동안 KAR98은 중무장한 슈탈바움의 모습을 보고 감탄을 금치못했다.
"이게..... 시제품인가요?"
"슈탈바움이야. 녀석들에게 확실하게 무장시킨 만큼 작전에도 수월하게 투입할 수 있을 거야. 저 구형 사이클롭스들보다 더욱 더 활약할 수 있을 거고."
하노마크는 자신있게 대답하며 슈탈바움들을 행복한 미소로 바라보았다.
"다행이네요. 이 지옥에서 적어도 한줄기 희망이 보이는 것 같고요."
"아직은 일러. 슈탈바움이라고 해도 놈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으니까. 앞으로 이 슈탈바움 외에도 좀 더 강력한 장비들을 준비해야 돼."
"뭐 일이긴 하지만 적어도 원할한 작전을 위해서라면..... 투자할 가치는 있어보이는 군요."
KAR98은 하노마크의 슈탈바움들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노마크는 리더가 가져온 설계도를 계속해서 확인했다.
"그리고 꽤나 골동품들을 가져왔던데?"
"네. 스톰슈트라고 G36 자매가 겨우겨우 가져왔었죠. 무게가 엄청나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어요."
"당시 스톰슈트는 ELID 구역에서 전투를 진행할 수 있게 설계된 슈트였으니까. 근데 멍청하게 프로토타입 자체가 일반 사이클롭스도 움직이지 못하게 무겁게 만들어서 실패했지. 추후에 이 스톰슈트를 경량화시킨게 현 정규군의 기갑 병기들이지.”
KAR98은그 사이로 P90을 주시했다. 하노마크는 리더가 그녀를 의심하는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저었다.
“걱정하지 마. 녀석도 지금 놈들에게 꽤나 당했던 녀석이야. 그리고대피 작전 중에 ELID들을 많이 상대해본 경험도 있고 이 구역 내부 사정도 잘 알고 있어.”
“그렇다고해도 그녀와 데저트 이글은 마음만 먹으면 우리를 공격할 수 있죠. 하노마크. 당신의 친구들이라고 해도 결국 우린 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결코 지장이 생기면 안 됩니다.”
“그건걱정하지 마. 일단 P90도 같이 브리핑에 참여하자고 얘기를해볼게. 이 구역 사정을 알고 있을 테니까. 분명 도움이될 거야.”
하노마크는 그 대답 이후로 추가적인 작전내용과변경사항이 있으면 보고하겠다고 했다. 전보다 차분해지고 침착해진 KAR98의 모습에 모신나강은 말없이 바라보았다.그녀는 정말 괜찮은 걸까? 하노마크가 중상을 입었을 때, 그녀가 하노마크에게 했던 말이 여전히 뇌리에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