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A-3 지역 어딘가. 사오와 JTAC (전방 항공 통제관) 둘이서 정찰을 하다 아군 A-10이 쉴카에게 공격받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재빠르게 이동하여 소프모드와 인간 JATC은 쉴카가 보이는 사각지대 건너편에서 엎드려 숨어 있었다.
쉴카는 A-10을 레이더로 파악 했는지 레이더를 돌리며 연신 초록색 예광탄을 머나먼 하늘로 향해 쏟아붓고 있었다. 아무리 건너편에 있다지만 그 예광탄을 내뿜는 기관포의 발사 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사오 조차도 잠시 떨고 귀를 막고 있을 정도였다.
“ 젠장 교복 아가씨! 저 건너편에 자리 잡은 쉴카 때문에 저 항공기가 우리 소대를 도와줄 수 없어! 어떻게 할 방법 없어? 너는 우리보다 더 좋은 기술이 탑재되어 있을 거 아냐?"
사오가 잠시 찡그린 표정을 짓더니 이내 답했다.
” 저거 레이더로 측정해서 쏘는 거 맞아?”
“ 맞아! ”
“ 기다려봐! 이게 통할련진 모르겠지만 한번 해볼게! ”
사오는 전자전 헤드폰을 가방에서 꺼내 머리에 장착한 후 안테나를 올려 그녀는 조용히 속삭였다.
“ 전자전 모드 실행.”
사오의 눈이 초점이 사라지고 순간적으로 갈색 안광을 내뿜자 갑자기 쉴카는 당황한 듯 포신과 포탑만 연신 돌려대고 있었고 사오는 같이 있던 JTAC한테 말을 건넸다.
“ 후우... 이거 철혈 한테 쓰는 전자전 모드인데 일단 전자전을 적용했어. 아마도 15분 안에 장갑차량 레이더가 작동할 거야. 우리한테 저기에 달린 레이더 정보도 입력된 게 없고 통할지 몰라서 일부러 출력을 좀 강하게 땡겼어. 여하튼 뭐든지 빨리 호출해서 저 망할 것 없애버려. ”
“ 고맙다고 교복 아가씨! ”
사오는 전자전 헤드셋을 벗어 가방 안에 집어넣고 있었고 JTAC은 무전기를 들어 A-10을 호출했고. 이내 응답이 왔다.
“여긴 JTAC이고 현재 적 쉴카의 레이더에 전자전을 가해 사격이 멈췄으니 그쪽에서 처리해줘도 된다. 확인하였는지 오버?”
“ 확인 발사.”
이내 쉴카는 별빛만 보이는 차디찬 사막에서 맹렬히 불 타오르고 있었고 그녀와 항공 통제관은 불타는 장갑차량을 멀찍이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교복 아가씨 때문에 저 망할 것을 처리했어! 고마워! ”
"교복이라고 부르지 마! 내 이름은 UMP 45라고 !! 다음부터 똑바로 대답하지 않으면 팔을 비틀어 버리겠어. “
하지만 평소에 쓰던 전자전 출력보다 너무 높인 탓인가. 사오는 잠시 휘청였고 이내 눈이 서서히 덮이더니 같이 있던 인간의 말이 흐릿하게 들리며 그대로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 이봐! 아가씨! 정신 차려!"
그녀가 기절 한 후 정신을 차리고 잠시 실눈을 떴을땐 정규군 소속의 헬기에 실리고 있는 느낌을 들었고, 이내 헬기 로터 소리에 섞인 동생과 지휘관 목소리가 들려 정신을 차리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자신의 팔에 무언가 찌른 느낌과 차가운 액체가 주입되는 느낌이 들자 그녀는 다시 잠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사오가 정신을 차렸을땐 푹신한 침대에서 누워 있는 느낌을 들었고, 이내 눈을 뜨고 일어났다.
” 으……. 여긴 어디야…….“
지휘관은 군복 차림으로 침대 곁에서 꾸벅꾸벅 졸다 사오가 일어난 걸 보고 벌떡 일어나 다가갔다. 뭔가 옷 입은 느낌이 다른 걸 느낀 사오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옷자락을 더듬더듬 거리고 고개를 숙여 봤더니 자신이 어제 입었던 옷이 바뀐 걸 지금에서야 보았던 것이다.
” 잠깐만……. 내 옷이 이게 아닐 텐데??? 왜 환자복이지??
지휘관……. 나한테 무슨 짓 한 거야....? 거짓말하면 목을 뽑아 버리겠어. “
사오가 이내 이를 갈며 지휘관을 째려보며 있었다. 그야말로 살기가 느껴졌다.
” 아니 아니 너가 병원으로 이송될 때 불편해서 여기 병원에 있는 여군들이 너의 전투복을 벗기고 편한 복장으로 갈아 입힌 거야. 난 안 벗겼다? “
” 그럼 벗기는 건 봤겠지? “
사오의 손을 봤을 땐 그녀는 이미 손깍지를 끼고 손마디를 우두둑거리며 한 대 칠 준비를 했다.
”조금……. 아니 아니……. 진짜 하나도 못 봤어 진짜야! “
” 봤네 이 변태! 그리 내 가슴이 보고 싶었냐!“
사오는 지휘관의 턱을 노리고 그대로 어퍼컷을 날렸다. 근소한 차로 피해 비켜 맞았지만, 힘은 장사인지라 빗맞은 자리도 아팠다.
”하아…. 미안해.. 그래도 서약은 했잖아.... 그래도 보면 안되는거야? “
” 부끄럽다고! 우리 둘만 있을 땐 모르지만!"
사오는 부끄러운 홍조를 띄우고 있었고 지휘관은 건너편 침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 그...그래.... 알았어.... 아 그리고 저기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한테 일어나면 고맙다고 말해. 어제 너랑 같이 쉴카를 파괴한 JTAC이야. 너가 안전하게 돌아 온 것도 저 사람이 없었으면 꼼짝없이 늦었을 거야. “
사오는 몸을 돌려 건너편 침대를 봤을 때 군장은 대충 구석에 모아두고 군복도 안 벗은 남자가 코를 드르렁거리며 자고 있었고, 이내 지휘관은 그 남자를 툭툭 건드려 깨웠다. 군복 입은 남자는 하품을 하며 일어나 대답했다.
” 아 지휘관님……. 어제 저랑 작전을 뛰던 인형은 잘 돌아왔습니까? 그녀가 기절하니까 놀래서 얼른 헬기를 불렀습니다. 적의 지대공 기갑차량을 없애 우리 혼성소대를 구해준 훌륭한 인형인데요."
지휘관이 답했다.
” 그럼 잘 돌아왔지. 옆에 나랑 같이 있잖아.“
사오는 일어나 슬리퍼를 신어 그 남자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 어제…. 구해줘서 고마워. 근데 어떻게 나 빼고 작전을 끝낸 거야? “
군복 입은 남자는 긁적이며 대답했다.
” 어제 너가 쓰러진 이후 후송 헬기에서 네 동생 나인이 내렸어. 그녀가 너 대신 쌍안경으로 목표물 확인해주고 나는 어제 구해준 A-10을 불러서 작전을 끝냈지. 너 동생은 지금 숙소에서 자고 있을 거야 “
그리고 그 남자는 사오에게 악수를 건네며 싱긋 웃었다.
” 처음 왔을 땐 우리랑 많이 싸우고 우리도 너희를 많이 무시했는데. 너네가 아녔으면 우리A-10도 격추 당하고 우리 소대도 큰 피해를 보았을 거야. 고맙다. 사오.“
사오는 싱긋 웃으며 그의 악수를 받았다.
” 고마워.“
이내 지휘관은 악수를 끝낸 남자에게 더 자라고 말했고 그는 다시 침대로 들어가 깊은 잠에 빠졌다.
지휘관은 잘 했다고 사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내 그녀의 얼굴이 또 한 번 붉어졌다. 햇빛이 창문을 관통하여 탁자에 올린 은빛 반지를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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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첫 작품이라 부끄럽네요. 원래는 솦챠로 할려다가 저의 최애캐 + 전자전 캐릭터가 사오밖에 없어 솦챠에서 수정 & 재활용 해봤습니다.
이걸 이어서 계속 하고는 싶은데 생각이 잘 안나네요.
여튼 앞에 프롤로그도 써야 하는데... 여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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