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모르는 사람과 카드 게임을 하다 보면 하는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이나 매너를 안 지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령이면 무슨 카든지 몰라서 궁금하다고 허가도 없이 다른 사람의 카드를 갑자기 덥썩 집어서 읽는다거나,
옆에서 구경 중인데 저기선 어쩌고 저 카드를 왜 쓰느냐 저쩌고 상대방이 기분 나쁠 발언을 꼰대짓 훈수질 하는 경우나,
자기가 이겨갈 때는 약올리듯이 좋아하면서 상대가 역전하거나 이겨갈 때는 대놓고 기분 나쁘다 짜증난다 표현을 과하게 하는 등
상당히 비매너적인 태도가 많습니다. 저도 3가지 유형을 다 겪어봤습니다만 붉은 눈 쓴다고 비웃거나 남의 카드를 덥썩덥썩 펄럭거리면서 함부로 손대는 경우나 친구도 아닌데 편하게 대하는 등...
아마 이런 행위가 나오는 근본적인 원인은
'똑같이' 카드게임 한다는 거에 어떠한 동질감이나 공감대를 느껴서 혼자 친하다고 착각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사람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감대'가 생기면 전혀 모르던 사람임에도 친근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죠. 모르는 사람 5명 중에서 2명이 자신과 같은 야구팀의 팬이라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어도 자신과 같은 것을 좋아한다(추구한다)라는 사실로 인해서 거리감이 가깝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서 한국에선 특유의 편견 어린 시선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유희왕이라는 게임 자체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에서 보면 축구나 야구처럼 메이저한 게임이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비롯된 카드 게임이기 때문에 '유치하다'거나 '철이 덜 들었다', '어린애냐' 등등의 안 좋은 시선을 받기 딱 좋은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사람들의 기준에선 비교적 마이너한 게임이다보니 더더욱 함께 할 만한 현실 친구를 찾기 어려워 공감대를 통한 '동질감'이 더욱 극대화되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러한 공감대로 인해 상대방과 거리가 가깝다 착각하거나 동질감을 느끼는 것 자체는 나쁘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전혀 모르던 타인이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에 친한 친구나 인맥을 늘리는 데에 있어선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
다만, 아무리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다 한들, 그것을 제외하면 타인에 대해선 아는 게 전혀 없는 것 또한 사실이기에 그부분을 확실히 인지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같은 관심사를 가졌다 해도 동일 관심사는 그거 하나뿐이지, 내가 이 사람의 모든 걸 안다는 듯한 착각은 버려야만 합니다. 뭣보다도 친한 사이에서도 기분 나쁠 행동은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도 통용되지 않음을 더욱 깨달을 필요가 있고 말이죠.
다만 보통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의 대부분을 어느정도 관찰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이, 타인과 제대로 된 교감을 하지 않는 혼자 방 안에서 생활하는 느낌이 진하게 드는 타입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과의 교류가 없이 홀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기본적인 상식이나 사회성이 상당히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기본 매너'도 습득하지 못하는 경우인 것도 원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매너가 없다고 다 그런 것도 아니고 혼자 생활해도 매너 있을 사람은 있습니다. 사람들과 교류를 많이 해도 싸가지 없는 놈은 항상 매너가 없기도 하구요.
아무튼 이러한 기본 매너들은 비단 카드 게임에서만 통용되지 않고 일상 생활이나 바깥 생활 전반에서 통용되는 기본 상식이기 때문에 부디 명확히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귀중품(레어카드와 현금 등)을 들고 가는 경우가 많은 장소기 때문에 도적놈들의 분실 사고도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덤) 보통 매장은 지하 1층에 위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창문 등의 환기할 만한 요소가 없는 편입니다. 공간 전체가 밀폐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기가 잘 안 돼요. 항상 그러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발생하는 문제인데 제발 매장 올 때는
최소한 냄새 안 나게 좀 씻고 옵시다.
(너의 이름은 영화관 후기 보면 냄새난다는 이야기를 자주 봤는데 영화관이 밀폐된 공간이고 만화 광신도적인 이상한 사람의 비중이 많다는 데에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단 말이죠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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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군진 몰라도 맘에 안 든다고 댓글에 비추 테러 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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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전부 겪어본 일이네요. 꼰대, 훈수 유형은 바리에이션도 많았습니다. 주로 친한 친구랑 가서 둘이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갑자기 오더니 혼자서 멋대로 설명해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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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초딩때 놀이터에서 유카할때랑 별로 변한게 없다는 생각아 드네요. 그때도 옆에서 훈수질하고 질거같음 억지부리고 남의 카드 함부로 만지거나 훔쳐가는 놈들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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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궁금하지도 않은 사실을 먼저 와서 설명하시는 분들도 꽤 있더군요.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다보니 매장에 오는 아무 사람들한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풀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들긴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불편한 민폐적인 행동이란 건 안 변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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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친한 친구일수록 하면 더욱 안되는 행동들이지요. 그곳만의 룰이 아니라 타인간에 지켜야 할 예의 정도를 지켜달라는 것인데...참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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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덕목이 '이해와 배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몸이랑 내 물건 소중한 거 아는 만큼 상대도 중요한 걸 항상 인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현대 사회는 심하게 각박하고 이기주의적으로 변해버려서 이해와 배려의 중요성도 특히 희석됐다보니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도 한데 막말로 다른 사람 이해하고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이코패스랑 다를 게 없습니다. | 19.06.12 16: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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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전부 겪어본 일이네요. 꼰대, 훈수 유형은 바리에이션도 많았습니다. 주로 친한 친구랑 가서 둘이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갑자기 오더니 혼자서 멋대로 설명해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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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궁금하지도 않은 사실을 먼저 와서 설명하시는 분들도 꽤 있더군요.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다보니 매장에 오는 아무 사람들한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풀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들긴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불편한 민폐적인 행동이란 건 안 변합니다만 | 19.06.12 1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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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초딩때 놀이터에서 유카할때랑 별로 변한게 없다는 생각아 드네요. 그때도 옆에서 훈수질하고 질거같음 억지부리고 남의 카드 함부로 만지거나 훔쳐가는 놈들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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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얼굴도 모르는 고학년의 형들은 기피의 대상이었습니다. 친한 형들과 같이 어울려서 놀 때는 그 형들이 지켜주는데 또래나 혼자 있을 때 그런 형들한테 좋은 카드 있는 게 걸리면 어찌 하기도 어려웠습니다...쓰읍.. | 19.06.12 16: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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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친한 친구일수록 하면 더욱 안되는 행동들이지요. 그곳만의 룰이 아니라 타인간에 지켜야 할 예의 정도를 지켜달라는 것인데...참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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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문제와 각박한 사회의 이기주의 문제가 줄어들게 되면 아마 이 문제도 자연스레 빈도가 줄어들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19.06.12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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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활 전반에 관여되는 명대사다보니 더 널리 알려진 것도 있죠. 어찌 보면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건데 지켜지지 않는다는 게 참 우습기도 합니다. | 19.06.12 1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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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잘못을 3가지나 저질렀군요 모르는 사람한테 막말한 게 첫 번째 무한기동을 무시한 게 두 번째 무한기동 유저들과 동생 분을 간접디스한 게 세 번째 죄질이 무거운 고로 무기징역에 처합니다 (땅땅) | 19.06.12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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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가 가장 막중합니다 | 19.06.12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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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특히나 청결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요 | 19.06.12 1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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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씻는 건 솔직히 괜찮은데 냄새가 안 났으면 좋겠습니다 | 19.06.12 1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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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아아아아주 가끔 있습니다. | 19.06.12 2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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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워낙 제가 마이너한 조합들을 써서 그런지 오히려 잘 안 보이는 카드군을 들고 오면 덱 파워와는 관계없이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일전에도 한번 초기 적 엘리멘틀 히어로덱을 들고 온 분과 듀얼한 적이 있었는데 환경이 많이 바뀐 현재도 상당히 낡은 카드를 그대로 쓰고 계신다는 점에세 놀랐습니다. | 19.06.12 2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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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매너를 지켜가는 이야기를 들으니 훈훈하군요. 낡은 카드를 사용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쓰는 카드에 애정을 깊이 가진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어 묘한 기분을 내기도 하지요. | 19.06.12 21: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