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도림 테크노마트 3층에서 열린 '제15회 레트로 장터'가 열렸습니다.
한동안 일요일에 그것도 킨텍스 같은 먼거리의 장소에서 주로 열렸는데 이번엔 가까운 신도림에서 개최가 되었네요.
아무리 시대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종들이 앞다퉈 나온다고 해도 레트로는 언제나 사랑받는 분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레트로 게임들이 한자리에 모인 장터라니...
언제나처럼 부푼 기대감을 가슴에 안고 레트로 장터를 향해서 출발!!~
아직 장터 시작전 모습으로 판매자분들이 분주하게 자리잡고 판매 물품들을 꺼내고들 계시더군요.
예정에는 하루 전날 미리 자리를 배정 받고 준비한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판매자분들이 장터 시작 이후에 도착해 뒤늦게 참여하는 경우도 종종 보였습니다.
나름 한가한 모습이지만 장터 오픈과 동시에 인산인하가 되어버리고 말죠.
시작과 동시에 주변 곳곳이 발 딛을 곳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인파로 가득차게 됩니다..
장터 운영측에서 대기중인 장터 참가인원들에게 나눠준 멘토스..
(공짜라서 더 맛있어)
장터는 오픈 예정 시간보다 다소 일찍 오픈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예정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각부터 대기중인
많은 인원들 때문에 급하게 앞당겨 개장하는 모습이 역역했습니다.
그나마 빈공간이 많던 장터는 금새 많은 인원들로 시장처럼 북적북적해졌습니다.
(오픈과 동시에 사방팔방 먹이(?)를 노리는 참가자들)
박스 안에 옹기종기 담긴 게임들..
개당 2천원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말 그대로 떨이 상품들 위주의 코너였습니다..
이런 떨이 코너가 잘만 찾아보면 진흙속에서 진주를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아주 아주 가끔이지만..)
다양한 판매자들의 다양한 판매 물품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던 게임보이 코너의 수많은 곽팩과 알팩들.. 예전엔 저도 많이 뒤적이던 곳이었죠.
매번 참가때마다 빠짐없이 둘러보는 SFC코너.. SFC 게임들은 왜 매번 볼때마다 설레이는지 모르겠네요.
뭔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그런 느낌이랄까요?
레트로 장터에서 가장 많은 판매물품들중의 하나인 세가 새턴 게임들..
지난번 장터때보다 보기 힘들어진 PS2 국내 정식발매 게임들..
가격 표시 포스트잇이 너무 크게 붙어 있어서 한번에 알아보기가 힘들었던 어느 판매자분의 물품들..
레트로 장터긴 한데 게임 이외에도 피규어 관련 상품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죠.
하단에 보이는 에리카 넨도는 사려고 고민하는 찰나에 다른 분이 금방 낚아채가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사쿠라대전 시리즈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에리카 + 광무 합체 기능까지 탑재된 매력적인 제품이었는데
순간의 고민이 평생을 후회하게 만드네요;;;
어린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린 포켓몬스터 인형들..
개인적으로 레트로 장터의 특이한 틈새 시장 공략 상품이라 생각하는 각 기종별 사이드 라벨들..
관심없는 분들에게는 그저 종이 조각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소장중인 게임들 중 사이드 라벨이 없는 게임의 사이드 라벨을 찾는 분들에게는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추는 필수요소나 다름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레어 게임들의 사이드 라벨 가격은 왠만한 레트로 게임 가격 하나 가격 정도도 하더군요.
심지어 몇만원을 호가하는 라벨도 쉽게 눈에 띌 정도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손에 쥐었다 놨다를 반복했던 '래피드 레이서'와 'G다라이어스'
게임 이외에도 게임관련 음반도 판매하시던 판매자분도 계시더군요. 예전엔 게임 관련 음반도 한참 모으곤 했는데...
특히 닌자용검전은 정말 명곡도 많은 게임이죠.
'鮮烈のリュウ' 개인적으로 뽑는 닌자가이덴 시리즈 최고의 명곡이죠.
장터 입구쪽에 마련된 게임 시연대.. 장터 구경보다도 이쪽에 더 관심이 많은 분들이 계시더군요.
아쉽게도 여전히 자리 차지하고 세월아 네월아 망부석이 되는 분들도 잊지 않고 나타나셨습니다..
다음부터는 부디 공공 장소인만큼 기다리는 뒷사람들을 위해서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시길..
게임 대회 및 게임 퀴즈를 준비중인 장터 운영진 분들..
레트로 장터를 갈때마다 매번 보는 분들인데 꾸준하게 레트로 장터를 열어주시는게 그저 감사할뿐이네요.
레트로 장터 중간 열린 게임 퀴즈 대회...
애초에 게임 퀴즈 맞추는것보다 호명되는게 더 힘든 대회인지라 빠른 포기..
게임 대회에는 많은 분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셔서 보는것만으로도 나름 꿀잼이었죠.
하지만 참가자분들중 의외로 숨은 고수분들이 많아서 이것도 시간관계상 참가는 빠른 포기...
개인적으로 5회째 레트로 장터를 방문중인데..
지난번 장터와 비교해서는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판매 물품이 좀 적어진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내친김에 그동안 레트로 장터를 방문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몇가지 장단점을 적어보자면..
우선 장점으로는..
1. 흔치않은 레트로 장터
- 1년에 1~2회 정도 꾸준하게 열리면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레트로 물품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차세대기 위주의 게임들만 취급하는 곳이 많아지는 추세라 레트로 유저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가 아닐까 싶네요.
2. 다양한 기종들의 물품들
- 패미컴,슈퍼패미컴,메가드라이브,플레이스테이션,플레이스테이션2,드림캐스트,게임보이,게임큐브,PC엔진 외
다양한 기종들의 물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건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3. 재래시장 같은 정겨움
- 마치 재래시장 같은 정겨움으로 인심좋은 판매자분을 만나면 흥정 및 에누리도 가능해서
잘만하면 생각보다도 저렴하게 자신이 원하는 물품들을 구할 수 있죠.
단점으로는..
1. 들쑥날쑥한 게임 물품들
- 레트로 장터가 열릴때마다 참가하는 분들과 그에 따른 물품들의 차이가 있어 이른바 빈부격차가 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어떤때는 준비해간 자금이 부족할 정도로 살 게임들이 넘쳐나고 어떤때는 그냥 구매보다는 구경만 하다 오기도..
2. 장터 특성상 현금 거래만 가능
- 장터의 특성상 카드거래는 불가하기에 오로지 현금 거래만 가능합니다. 단, 최근엔 계좌이체도 추가된 곳도 있긴 합니다.
3. 결코 저렴하지만은 않은 가격들
- 장터에 일반 유저분들뿐만 아니라 업자분들까지도 참가해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가격대가
천차만별입니다. 동일한 게임이 판매자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이기도 하는데 전반적으로만 놓고 보면 솔직히
저렴한 가격들이라고만은 못할 수준이죠. 시세보다 더욱 비싸게 파는 물품들도 꽤 있어서 이리저리 다리품을
팔아서 비교해보는건 필수라면 필수네요.
4. 장소에 비해 많은 참가인원
- 지나칠 정도로 많은 참가인원에 비해 장소가 협소할때가 많아서 어느 정도는 인산인해로 인한 불편함은
감수하고 참가를 해야될 정도입니다. 같이 간 지인들중에 인파 사이를 거칠게 뚫고 가던 사람과 시비가 붙기도 했죠.
이하 이번 레트로 장터때 구입한 물품들..
그동안 구입을 할까말까 많이 망설였다가 이번에 구하게 된 명작 '유그드라 유니온'
최근 다시 모으기 시작한 열혈 시리즈 중 하나인 '열투 사무라이 스피릿츠'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입해서 만족중인 '드래곤볼Z 외전 사이어인 절멸계획'
거의 헐값이나 다름없는 저렴한 가격에 팔길래 냉큼 지른 '소울캘리버 브로큰 데스티니'와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나리키리던전X'
위의 게임들 못지않게 헐값에 판매되던 '브랜디쉬'와 단돈 천원에 집어온 '와이프아웃 퓨어'
지인이 먹튀해서 눈물을 머금고 재구매한 '파워스톤'과 이사 도중 사라져서 다시 재구매한 '파이팅 바이퍼즈'
(..............)
해외배송때 파손되어 와서 다시 구매했는데 또다시 파손되어 무려 3번째 재구매한 '서몬나이트'
하나같이 나름 사연들이 있는 물품들이라 뭔가 감회가 새롭기도 하네요.
올해 첫 레트로 장터이자 15회를 맞이한 레트로 장터였는데
개인적으론 매번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시작해서 때론 만족스럽고 때론 아쉬움만 남기도 하는 곳이지만
계속해서 이어져 나갔으면 하네요. 다음번 장터는 언제 열릴지 모르겠지만 다음번을 다시 한번 기약해봅니다.
(IP보기클릭)210.217.***.***
가격이 참 깡패인 가격이 많네... 역시 오프라인은 믿고 걸러야 하는 것인가...
(IP보기클릭)175.197.***.***
가격에 대한 생각 공감합니다.. 그냥 중고나라에서 사는게 나을정도로 시세보다 비싼경우가 많더군요.
(IP보기클릭)223.62.***.***
저도 예전에 한번 가봤는데 생각보다 살게 없더라구요. 물건도 기대했던것보다 별로 없고 비싸기도 하고.. 게다가 매번 너무 멀리서해서 그 후로는 소식들려도 걍 패스중이네요.
(IP보기클릭)223.62.***.***
저도 예전에 한번 가봤는데 생각보다 살게 없더라구요. 물건도 기대했던것보다 별로 없고 비싸기도 하고.. 게다가 매번 너무 멀리서해서 그 후로는 소식들려도 걍 패스중이네요.
(IP보기클릭)121.141.***.***
본문글에 적기도 했지만 그때 그때 좀 차이가 있긴 한것 같습니다. 어떤때는 정말 여러 다양한 물품들이 넘쳐나고 어떤때는 반대로 적은 물품들 때문에 그냥 구경만 하다시피 하고 돌아오기도 하죠. | 19.01.19 18:09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21.141.***.***
재현♥️민지
알팩이지만 그래도 96이라도 구하신게 어딘가 싶네요 ㅠㅠ 저도 요새 열투 시리즈 다시 구하려고 하는데 95가 은근히 구하기 힘들더군요. 그나저나 돗지탄평... 지인이 돈 찾으러간 사이에 팔렸다는 그 돗지탄평인가 싶어서 뭔가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 | 19.01.19 18:14 | |
(IP보기클릭)121.138.***.***
재현♥️민지
저도 장터 돌아다니면서 못구해서 몇달전에 일본가서 95 알팩으로 구했습니다. 96 알팩보다 가격이 더 비싸더군요;;;; | 19.01.19 19:53 | |
(IP보기클릭)61.98.***.***
(IP보기클릭)121.141.***.***
부족한 게시물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장터 같은 경우는 지난번보다 장소도 좀 좁고 그에 비해 참가 인원들도 많아서 마음 편히 구경 한번 하기가 힘들긴 했죠. 첫 참가신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 19.01.19 18:15 | |
(IP보기클릭)61.98.***.***
(IP보기클릭)121.141.***.***
재미와 별개로 사람이 많다보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건 이해하겠지만.. 간혹 너무 지나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겪으면 말씀대로 정말 시비 붙을뻔 하기도 하죠. 오늘도 지인중에 한명이 인파 뚫고 지나간답시고 막무가내로 밀치고 가던 사람하고 시비가 붙었네요. 다들 사람들에 치여서 예민해진건 이해하겠는데 그렇다고 남에게 화풀이하듯 행동하면 안되죠. | 19.01.19 20:12 | |
(IP보기클릭)223.28.***.***
(IP보기클릭)121.141.***.***
파워스톤도 그렇지만 소울캘리버는 정말 드캐를 사게 만든 결정타였죠 ㅎㅎ 아직은 조금 부족한 느낌도 들지만 말씀대로 좀 더 레트로 장터가 활성가 되어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고 하나의 문화로 제대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긴 하네요. | 19.01.20 09:07 | |
(IP보기클릭)175.197.***.***
가격에 대한 생각 공감합니다.. 그냥 중고나라에서 사는게 나을정도로 시세보다 비싼경우가 많더군요.
(IP보기클릭)121.141.***.***
정말 시세라는걸 잘 모르는 판매자 분이 계실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비싼게 좀 많긴 하죠. | 19.01.20 09:10 | |
(IP보기클릭)210.217.***.***
가격이 참 깡패인 가격이 많네... 역시 오프라인은 믿고 걸러야 하는 것인가...
(IP보기클릭)121.141.***.***
잘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의 물품들도 많긴 합니다만 비싼 가격대도 많은건 부정할 수가 없긴 하죠. 재래시장 생각하고 왔는데 백화점에 온건가 싶은 생각이 들때도 종종 있긴 하니... | 19.01.20 09:12 | |
(IP보기클릭)126.15.***.***
(IP보기클릭)121.141.***.***
기회가 되신다면 언제 한번 들려보시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실겁니다. 물론 일본쪽이 더 다양한 물품들이 있지만 국내라는 특성상 레트로 물품들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는 이런 장터가 흔치않긴 하죠. 부족한 게시물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9.01.20 09: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