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몬도 마카브로에서 출시된 스페인의 나르시코 이바네즈 세르도르 감독의 누가 아이들을 죽일 수 있을까?(Who Can Kill a Child?, 1976) 4K 리마스터드 블루레이 1000개 한정판입니다.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옥수수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의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미 세버린 필름에서 출시된 루치오 풀치, 브루노 마테이, 클라우디오 프라가소 감독의 좀비 3(Zombi 3, 1988)입니다.
국내 비디오 출시제목은 살인마 쟘비;;;;;;;;
사진 출처는 황학동 등지에서 희귀 비디오를 수집해 해외에 재판매하는 매튜라는 캐나다인 친구의 페북입니다.
80년대말 스카라 극장에서 개봉했고 국내 비디오 화질은 아주 처참한 수준으로 안좋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삭제장면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루치오 풀치는 지병인 뇌졸증때문에 후반부 작업에 참여하지 못했고 세컨트 유닛 감독이었던 브루노 마테이와 시나리오를 담당한 브루노 마테이의 소울 메이트 클라우디오 프라가소가 후반부 제작과 편집을 맡았습니다. 루치오 풀치와 필리핀 로케에서 생뚱맞게 생수(?) 관광을 즐겼던 공동감독인 브루노 마테이와의 불협화음이 잦았던 이 작품은 브루노 마테이, 클라우디오 파라가소 병맛 콤비의 지분으로 결과가 뻔한 졸작이었는데 못만든 영화치고 상당수의 컬트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북미 세버린 필름 출시판이고 오른쪽은 인디고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HD 복원 제작비를 충당한 영국 88 필름판입니다.
특전으로 88 필름 이탈리안 콜렉션 복원 프로젝트에 기부한 멤버들의 이름이 엔드 크레딧에 나옵니다.
좀비 3의 하일라이트 한 장면 캡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의 집 냉장고 열기는 필수코스인듯.
냉장고를 여니 먹을 건 없고 좀비머리가 한자리잡고 있음.
깜놀...
날으는 좀비 머리;;;;;;;
여윽시 고기는 뜯어야 제맛이제.
아 젠장 냉장고 괜히 열었잖아;;;;;
괴상하게 생긴 인형탈바가지를 쓰고 몸에서 녹즙을 배출하는 채식주의자 고블린들이 출연하는 최악의 졸작으로 꼽히는 컬트영화 트롤 2의 감독 클라우디오 프라가소 감독의 좀비 4(Zombie 4: After Death, 1989)입니다.
브루노 마테이 감독의 89년작 쇼킹 다크(Shocking Dark, 1989)입니다.
포스터만 얼핏보면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2를 연상케 하는데 T2 2년 전에 나온 작품이고 제임스 카메론의 에일리언 2의 엉성한 모작일뿐 터미네이터 2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작품입니다.
브루노 마테이 감독 블랙 엠마뉴엘 씨리즈의 라우라 겜서 주연의 여감방의 폭력(Violence in a Women's Prison, 1982)입니다.
여죄수들을 잔혹하게 다루는 간수를 단죄하기 위해 엠마뉴엘이라는 여인이 감방에 몰래 잠입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조 다마토 감독, 라우라 겜서 주연의 라스트 카니발(Emanuelle and the Last Cannibals, 1977)입니다.
여담이지만 80년대초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는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수상과 보수당은 낮은 지지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마침 자극적인 폭력 비디오에 유해성에 대한 기사를 연일 자극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언론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형국이었고 폭력영화에 노출된 어른과 청소년들의 도덕적 공황의 해결책이 미디어 검열이라는 한심한 대책을 내놓습니다. 보수정당은 영국 호러영화팬들이 마녀라고 주장하고 있는 도덕 운동가 메리 화이트하우스의 도덕적 캠페인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합니다. 메리 화이트하우스와 압력단체 전국 시청자와 청취자 협회(이하 NVALA)가 이끄는 도덕적 캠페인에 따라 지역 정부는 59년 제정된 음란물 간행물법을 위반한 소위 비디오 나스티스라고 일컫는 72편의 폭력 영화 목록을 공개하고 영국 기소국에 해당 영화들을 기소하는 퐝당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후 개정된 영국의 비디오 녹화 법 1984에 의해 영화의 BBFC의 검열이 더욱더 강화되어 비디오 샵 진열대에서 호러영화가 한 순간에 순삭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되는데 문제는 이 영화 분류법의 허점으로 인해 BBFC는 많은 영화를 지나칠 정도로 불필요한 검열을 하거나 금지를 하게 되었고 시장 규제로 인한 블랙마켓이 형성되어 폭력영화를 불법으로 복사한 비디오 테이프를 뒷골목에서 거래하는 웃픈 시츄에이션도 발생하게 됩니다.
당연히 검열대상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 영화는 영국에서의 최초 등급은 X등급이었습니다.
여성의 유두 슬라이스, 내장 적출같은 폭력씬과 농도짙은 성애 장면(레이프, 동성애 장면 등)을 7여분을 편집한 후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고 비디오 출시판에서도 여전히 검열에서 문제 삼았던 장면들이 삭제가 된 채 출시가 되었습니다.
결국 2002년도에 성인관객에 대한 제한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검열이 부당하다는 결정으로 영국 영화 분류국 BBFC 검열이 해제됐는데 세버린에서 출시된 북미판은 무삭제인데 반해 영국 88 필름판은 58여초가 삭제되었습니다.
결론, 영국 88 필름 블루레이 판본은 어느 판본을 마스터로 사용한지는 몰라도 무삭제판으로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영화평론가 킴 뉴먼, 스티븐 스로워, 패트리샤 맥코맥 교수 등 다수의 평론가들이 출연하는 제이크 웨스트 감독이 제작한 영국 BBFC의 비디오 나스티스 캠페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비디오 나스티스 완벽 가이드 Vol 1, 2입니다.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학도와 영국의 비디오 나스티스 캠페인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