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는 볼만했습니다. 유머도 뭐 나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1편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역은 옐로재킷보다 더 매력이 없다고 해야하나? 마블영화들이 악역을 단순히 소모한다는 의견이 간혹 있었는데 고스트가 정말 그 정도였습니다. 장애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악역이었습니다. 1대 와습도 작중 갈등이나 고난을 너무 척척 해결하는지라 보면서 마치 스토리의 법칙을 충실히 따라야하는데 그 역할을 1대 와습이 너무 정직하게 수행한것먼 같아서 좀 싱거운 느낌도 들었고요.
무엇보다 실망스러운게 양자영역을 좀 심도있게 다뤄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에서 양자영역은 오르페우스가 그의 아내를 되찾기위해 통과하는 저승마냥 넘어야할 장애물 정도로만 다뤄서 김이 많이 빠졌습니다. 쿠키영상에서 아주 스쳐지나가듯이 관련 내용하나를 언급하긴 하지만 영화는 멀티버스의 시작점이 될거라니 할 정도로 양자영역에 힘을 줘서 다루진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보면서 캐릭터의 매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측 캐릭터는 누구하나 흠잡을 곳 없이 매력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마블 영화의 가장 큰 장점아러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평범하더라도 다음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고싶게 하는 힘은 바로 캐릭터에게서 나오는거 같습니다. 그점에서 앤트맨과 와습은 마블아 가장 잘 하는것에 집중 했단 생각도 드네요. 캐릭터를 공들여서 묘사하는 것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