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작, 원작명 'Arrival(도착)' , 국내명 '콘택트' 후기입니다.
※글을 쓰던 사람이 아니라 필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과학 지식의 경우 생략된 경우가 있으니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물어봐주시고,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영화를 다보고 나니, 어디서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시청 도중 흥분하면서 봤던 것들이 결말을 봤더니 머리가 하얗게 비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1. 인간의 어리석음
2. 그들이 주려고 했던 것
3. 제 생각의 결론
1.
영화는 외계지성체가 지구의 여러 지역에 도착하면서 시작합니다.
인간들의 불안이 곳곳의 폭동으로 나타나고 후에 각국들이 공격 태세를 갖추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행동들을 비난하고 싶습니다.
저도 한 명의 인간으로서, 본능이나 마음을 느끼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필요 이상으로 간섭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느끼고 계신가요?
많은 말은 필요없으리라 믿습니다. 다들 살면서 느끼셨을 겁니다. 단지 이성과 마음 간의 친밀도의 차이가 있겠죠.
제 말을 모든 이가 공감해줄 수는 없겠지만,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상대적으로 더 큰 힘을 가진 자가 항상 아래의 존재들을 마음대로 하고 삽니다. (힘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했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가 졌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단일 생태계의 몇 순위가 아닙니다. 영화의 내용이 현실이었다면, 우리는 그들을 맞고 합리적으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해답은 바로 나올 수 없습니다. 정보가 충분히 모일 때까지 때를 기다리고, 판단하는 겁니다.
만약 영화에서 중국이 하려던 것처럼 단기적이고 극단적인 반항이 계속됐다고 합시다.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눈에 뻔하지 않습니까? 영화에서 표현된 국가들의 경향이 현실과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 세상에는 어른이 되고도 애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작 학교들은 뭘 가르치고 있는 건지 따지고 싶지만, 저는 적어도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가능한 모든 정보를 보려고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얻어야 할 교훈 중하나는 바로 그겁니다.
2.
그들의 목적은 인간에게 '도구'를 선물하고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헵타파드들이 인류에게 그들의 언어를 선물하려고 했죠. 그 언어를 익히면 시간을 기억 속에서 변해가는 과거와 현재 뿐만 아니라, 과거,현재,미래의 일 중, 자신이 관계된 것들을 조금 더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됩니다.
영화 도중에 나왔지만 그들은 우리처럼 시간을 선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비선형적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아마 그 인식은 시간에 묶이지 않고 모든 일을 하나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무언가 발전한다고 봐야겠죠. 외계인이 지구에 찾아와 전해줘서 분명 인류가 미래라는 시간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점은 이 도구가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게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뭐 사실 그리 중요한 문제점은 아닙니다. 그들은 인과관계를 이미 알고 있을테니까요.
3.
영화가 마무리되면서 주인공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다면, 당신은 무엇을 바꾸려고 할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영화의 내용으로, 우리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정보를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전달해주고자 하는 것은 독자가 이 질문을 자신에게 투영하고 생각하길 바라는 것이겠죠.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기에 시간을 선형적으로 인식하실테니 이해하시기 어려우실지 모르겠지만
과거, 현재, 미래는 인간의 편리에 맞게 기준을 설정한 것이지, 사실 시간을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유튜브에서 '브라이언 그린'이라는 사람이 시공간에 대해서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만약 그런 관점이 어떤 건지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데?'라는 의문이 남을 수 있습니다.
말씀드립니다. '진리에 다가갈수록 암울해지는 법이다'라고요. 다가가는 과정은 재미있을 지 몰라도 해답을 얻고나서는 허무합니다. 삶이란 걸 궁금해하고 알아가다 죽음이 뭔지 아는 것처럼, 그 끝이 당신에게 재미를 안겨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점은 거기가 아닙니다. 세상엔 아직 모르는 게 많고, 그걸 알아갈 때 재미있는 것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라는 말로 저에겐 들립니다. 설사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안다 하더라도, 그 앎이라는 것이 당신을 암울하게 하더라도, 분명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를 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