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로 등장하는 주인공 K
LAPD에서 블레이드 러너로 치안임무를 수행하지만 레플리컨트라는 한계로 인간들에게 Skinjob(껍데기) 라는 모욕을 당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나옵니다.
K는 자신이 레플리컨트임을 알고 있고 자신들의 기억 또한, 모두 만들어진 것임을 확신합니다.
조이와 K 그리고 정체성
영화의 초중반부까지 매우 비중있는 역할로 등장하는 조이는 K의 인공지능 여자친구로 등장합니다.
이 장면은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띄게 됩니다.
이 장면이 나오기 직전에, 자신이 레플리컨트임을 확실하게 알게된 K는 레플리컨트 저항군의 리더로부터 '비밀을 위해 데커드를 사살하라' 는 명령을 받게됩니다.
저항군 리더는 지시를 내리기 전에, 자신이 인간이 아닌 레플리컨트임을 깨달은 K를 향해 '무엇이 진짜 인간됨인가?' 를 K에게 묻습니다.
리더는 존재 자체가 레플리컨트인지 인간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결정하는 지", 그것이 비로소 옳다고 여겨지는 가치에 대한 선택일때, 그 선택을 내린 존재가 '인간'이 되는 것임을 일러줍니다.
이제 K는 데커드를 사살하라는 지시를 받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고, 중간에 자신의 인공지능 여자친구였던 조이의 홀로그램 광고를 목격하게 됩니다.
K는 조이를 그리워하는 표정으로 말 없이 쳐다보지만, 홀로그램 속 조이는 K에게 '조' 라는 이름을 부릅니다. 이전에, 자신이 데리고 다니던 조이가 붙여줬던 똑같은 이름 '조' 입니다.
( 이 순간에는 자신의 조이역시 프로그래밍된 기계일 뿐이라는 허무함을 느낄지 모르지만, K는 이미 조이로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으므로 자신이 지금 느끼는 만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깨닫습니다.)
자신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던 조이에 대한 사랑(그리움), 러브에 대한 분노 그리고 데커드와 딸 사이에도 자신이 느끼는 그리움과 사랑이 존재할 것이라는 걸 깨닫고 마지막에 자신이 들고있는 총을 쳐다보며 결심을 내립니다.
( 러브에 대한 분노는 K가 인간적인 면을 보이는 부분일것이고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데커드를 딸에게 재회시키는 즉, 희생해서라도 올바른 가치를 실현시키려는 부분은 인간적인 면을 초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비로소, K는 명령에만 따라 행동하는 레플리컨트의 삶이 아닌 자신이 믿고 따르는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가치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행동에 나서게 되고
결국 K는 저항군 리더가 말하였던, '옳다고 여겨지는 가치를 위해 희생할 수 있을때 인간이 됨' 을 스스로 증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에서 다루는 궁극의 주제.
K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면서 죽음을 맞이할때, 블레이드 러너1에서 등장하는 Tears in rain 음악이 흘러나오고 블레이드 러너 2019 , 그리고 2049에서 모두 레플리컨트가 "인간보다 더 인간다움" 을 증명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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