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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지루한) 실제 덩케르크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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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재 자체가 영국뽕에 휴먼드라마일 수 밖에 없습니다.)

북부의 BEF(영국해외원정군)와 프랑스군은 계획대로 독일군을 상대하기 위해 전진했는데 실제로는
함정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독일의 북부침공은 연합군을 북부에 붙잡아 두고 아르덴느Ardennes를
통해 남쪽에서 배후를 끊는 목적이었다. 프랑스는 숲이 울창한 아르덴느는 전차가 통과할 수 없다고
보고 많은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실수였다. 전차부대는 공군의 지원을 받아 스당Sedan 부근의 뫼스Meuse강을 5월 14일에
건너 연합군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트렸고 영불해협Channel 해안으로 달려 연합군을 포위했다.
독일계획대로, 전차부대의 돌격은 혼란과 공포를 일으켰고 프랑스군이 최전선 병사부터
최고사령부까지 전의를 잃게 만들었다.



육군최고사령부의 계획은 벨기에로 기갑전력 대부분을 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25번에 걸쳐
수정되었는데, 독일에게는 다행히도 천재전략가 만슈타인의 도박과도 같은 계획이 채택되었습니다.




마지노선에 못지 않은 장애물인 아르덴느 숲으로 기갑전력을 투입해 (계획 D에 따라) 벨기에로
달려간 연합군 주력의 배후를 끊는다는 계획이었고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공격형 구데리안과 롬멜이 선봉을 이끌었으니 효과는 배가 되었습니다.


영국정부는 BEF사령관 고트Gort경에게 프랑스군과 함께 반격에 나서 남쪽으로 돌파하라고 명령했다.
그렇지만 독일군의 진격을 막는 반격계획은 번번히 무산되거나 취소되었고 포위망을 돌파하는 반격
역시 성공여부가 불투명했다.
고트는 런던이나 파리보다 상황파악이 정확했다. 북쪽의 네덜란드는 이미 항복했고 벨기에도
항복직전이었다. 남쪽에서는 독일전차가 연합군의 보급로를 완전히 끊었다. 고트는 해협의 항구로
후퇴하기로 했다. 시시각각 좁혀지는 후퇴로를, 독일공군의 맹폭격과 독일군의 추격을 막아내며
후퇴해야 했다.
RAF(영국공군)은 레이더탐지거리와 전투기의 비행거리 제약 때문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루프트바페Luftwaffe를 견제해주었다.



영국원정군을 전멸위기에서 구한 고트사령관, 그리고 프랑스 패전의 일등공신
모리스 가믈렝Maurice Gamelin입니다.


5월 19일, 버트럼 램지Bertram Ramsay부제독이 대규모 철수작전 지휘를 맡았고 사령부가 있던
도버Dover성의 방 이름을 따라 다이나모Dynamo작전이라고 명명했다. 램지는 각 지역에 흩어진
전투함을 모으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개인소유의 선박도 긁어 모아 수용하거나 지원을 받았다.



영국원정군을 구한 또 한명의 영웅, 램지부제독입니다. 안타깝게도 종전 직전에 비행기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징발하거나 지원받은 소형선박 700척이 투입되었습니다.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려,
모기함대Mosquito Armada가 5년마다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덩케르크까지 기념항해를 합니다.




덩케르크 문장이 그려진 성 조지St George 십자가를 게양하는 명예를 받았습니다.
성 조지 십자가 깃발은 영국해군 제독기로 민간선박은 게양할 수 없습니다.
아마 영화에서도 민간선박이 성 조지 십자가를 게양한 장면이 나올 것 같습니다.


독일의 공격이 계속되자 연합군에게는 덩케르크Dunkirk항만 남았다. 파도가 높고 모래톱이 많아서
대규모 철수는 고사하고 항해도 힘든 곳이었다. 그렇지만 항구를 벗어난 내륙은 습지와 운하가
있어서 방어에는 더 없이 좋았다. 독일군은 전차부대를 잠시 멈추게 했고 연합군은 축복과 같은
2일의 휴식을 통해 방어선을 만들었다. 영국군이 불로뉴Boulogne항에서 끈질긴 저항을 하면서
독일의 전진은 더 지연되었다. 불로뉴 수비대는 마지막 순간에 철수했고 영국구축함은 독일전차와
포격전을 벌이다가 함장 3명이 전사했다.
해군은 칼레Calais 수비대(지도참조)도 소개시키려 했지만 처칠은 독일군의 발목을 붙잡고 연합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끝까지 버티라고 명령했다.



5월 26일 일요일 오후 6시 57분, 램지는 다이나모작전 개시명령을 받았다. 소개작전은 마구잡이로
수립되었고 개시 직후에 덩케르크가 함락될 수도 있었다. 램지가 수립한 임시계획에 따라 수송선박이
프랑스로 향했다.
이튿날, 램지가 담당장교로 임명한 빌 테넌트Bill Tennant대위는 폭격으로 덩케르크항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마을동쪽에서 벨기에국경까지 이어진 모래해변을 돌아보았다.
크게 말로레방Malo-les-Bains, 브헤듄느Bray Dunes와 라빵느La Panne로 구분되는 해변은 연합군이
모이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그렇지만 완만하게 기울어진 해변과 얕은 수심 때문에 큰 선박은
병사들이 바로 탈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작은 구명정을 이용해서 해변에서 병사들을 실어 날랐지만 미숙한 병사들이 계속
망가트렸다. 결국 전설이 된 소형선박Little Ships함대가 대활약했다. 병사를 본국이나 먼 바다의
대형선박으로 실어 날랐다.
다이나모작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자, 해변에는 엄청난 수의 병사가 해변이나 모래언덕에 모여들었고
줄지어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결과를 놓고 보면 해변으로 탈출한 병사가 1/3이나 되었다고 해도, 승선까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고 독일군의 공격으로 포위망이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대규모 병력을 소개시키려면 제대로 된 항구시설이 필요했지만 독일공군이 폭격으로 부순 상태였다.
빌 테넌트는 방파제가 있는 외부항 두 군데를 돌아보았다. 오일 터미날이 서쪽 방파제West Mole,
마을쪽의 동쪽 방파제East Mole.
동쪽 방파제는 1.6km 길이로 콘크리트 더미 위에 나무보도가 있었다. 대형선박에 접안하기 적당하지
않았지만 텐너트는 여객선 접안을 테스트했다.
그의 예상이 적중했다. 동쪽 방파제는 공중폭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서 접안하는 선박도 몸을
숨길 곳이 없었다. 대규모 병력이 바로 승선해서 탈출하려면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덩케르크에서 탈출한 병력 중 70%는 항구로 빠져나갔는데 대부분은 동쪽 방파제 루트를 통했다.
종군목사는 해군을 보는 그 순간만큼 심장이 떨린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신이시여. 드디어 해군이 왔습니다.”



영화에서는 아마 이곳일 겁니다. 앞 4번째 줄의 무상무념 알바는 편집된 것으로 압니다.



해군은 선박만 보낸 것이 아니라 철수작전 조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동쪽 방파제는
캐나다사령관 잭 클로스톤Jack Clouston이 통제했다. 그는 밖에서 대기 중인 병력을 방파제로 유도해
승선시켰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방파제는 상당히 위험한 곳이었고 잭도 목숨을 잃었다.
6월 2일 일요일, 그는 도버로 건너가 마지막 철수협의를 한 후에 어뢰정을 타고 되돌아오다가
침몰했다. 며칠 동안의 과로로 이미 탈진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배로 헤엄칠 체력이 남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밀려가다가 익사했다.

임시방편으로 시작되었던 다이나모작전이 제대로 진행되고 선박이 더 많이 투입되면서 소개병력도
계속 늘어났다. 5월 27일에는 겨우 7,600명만 탈출했지만 29일 47,300명, 30일 53,800명,
31일 68,000명으로 급증했다가 6월 1일에 64,400명으로 약간 줄어들었다.
6월 2일, 테넌트는 “BEF가 철수했다”고 보고를 보냈지만 외곽 방어선을 지키고 있던 프랑스군을
포기할 수 없어서 만신창이가 된 선박, 수병과 선원에게 3일만 해협을 건너 달라고 간청했다.
그렇게 해서 79,000명을 더 구해냈다.

6월 4일 화요일 다이나모작전이 막을 내렸다. 이튿날, 램지부제독은 아내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모든 일이 끝났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믿을 수 없구려.” 그의 표현이 정확했다.
이틀로 계획했던 작전은 9일동안 진행되었고 338,226명이 전멸위기를 벗어났다.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노르웨이와 폴란드 선박도 참여했고 영국해군과 민간선박이 90%를 실어
날랐다.

영국해군이 덩케르크 기적을 일으켰지만 6척의 귀중한 구축함을 잃었다. 육군을 전멸위기에서
구해냈을 뿐만 아니라 영국을 패전위기에서 구해냈다.
왕실포병 통신병 알프레드 볼드윈Alfred Baldwin은 “영국국민은 우리가 돌아가자 참패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우리를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다른 전투에서는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프랑스원정은 재앙으로 끝났고 저지대국가Low Countries와 프랑스가 전열에서 빠져나갔지만
다이나모작전의 기적덕분에 독일은 완승을 거두지 못했고 영국은 전쟁을 계속할 용기를 얻었다.



최소한 100척 이상의 소형선박이 침몰했습니다. 모기함대 중 가장 작은 선박이었던
탐진Tomzine입니다. 겨우 4.5m 길이입니다.

아주 간단한 부가설명 2가지입니다.

1. 영화에서 보병들이 영국공군에 대해 비난하는 장면이 나올겁니다. 실제로 독일공군으로 뒤덮인
하늘을 보며 욕했고 조종사가 추락해 함께 탈출하면 온갖 욕을 먹으며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당시 영국공군은 혈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영국본토에서 날아와 아주 짧은 시간만 상공에
머무를 수 있었고, 안개 위에서 공중전을 벌여 보병이 알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독일군 보급로
폭격에도 나서 거의 대부분이 격추당했습니다.




2. 독일군이 덩케르크 목전에서 2일간이나 멈추는 기적이 벌어져서 연합군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34만 명이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군이 갑자기 멈춘 이유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력한 분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라스Arras 반격(그림 참조)에 놀란 독일군은 연합군의 반격과 파리방면 진격을 대비해 전열을
정비합니다. 5월 26일에 재진격 결정이 났지만 2일간 비가 내려 (습지대인) 덩케르크로 제대로
전진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히틀러는 공군만으로도 연합군을 충분히 요리할 수 있다는 괴링의 허풍을 믿었습니다.
괴링은 이번만이 아니라 영국항공전과 동부전선에서도 특유의 허풍으로 독일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1889600

[dvdprime_snakef님]


댓글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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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 히틀러가 공세 하라고 하고 탈출한 30만명도 궤멸시켰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17.08.12 14:5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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