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을 끌어와 향수를 느끼는데는 성공했으며 역사에 대한 감정마저 제대로 잘 전달했다.
그러나 영화의 스타일마저 옛것을 불러일으키는 고루한 점들이 산재했다.
음악은 장면마다 잘 녹아들었지만 관객마저 알수 있을 정도로 감정을 이끌어내려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영상미도 괜찮았으나 편집과 연출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특히 독일기자의 카메라 시점으로, 영화의 장면들을 현실과 연결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었는데.
이용하질 않아서 굉장히 아쉬웠다.
스토리는 고루했다. 역사를 제대로 이용하여 제대로 된 변주곡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초입부부터 굉장히 많았다.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신성한 소재를 너무나 신성하게 받아들인 나머지 현실에 얽매이는 모습들이 아쉬웠다.
스토리의 진부함은 캐릭터들의 이해관계와 그들의 동선으로 나타나는데, 심지어는 이해할 수 없는 이해관계조차 나왔다.
대사마저 진부했지만 송강호의 열연으로 인해 다행히 중화되었다.
송강호의 열연은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하지만 그 대단한 연기를 받아줄 카운터 파트너의 수준이 미달이라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토마스 크레튀만의 연기는 성숙되지 않았다.
상업영화로써 클라이막스씬의 역사적 재구성은 이해가 가지만, 너무나 상업영화라는 것이 느껴지는 연출이라 안타까웠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였다.
하지만 감정적인 전달 면에서는 확실히 성공한 영화였다.
-사족
롯데시네마 범계점이 이렇게 계속 팜플렛 비치를 소홀히 한다면,
언젠간 한 번 크게 혼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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