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초반에 코로 포자 흡입한 사람. 뭔지도 모르는 것에 코를 들이댈 정도로 그렇게 가까이 가고 싶었을지 의문이 듭니다. 뭐, 여기까지야 포자가 눈에 안 보이고 지구랑 너무 유사해서 긴장을 풀어서 그런가 싶은데 오럼 선장은....물론 영화밖의 관객 입장이기에 바보짓이라고 느끼는걸 수도 있지만 솔직히 그로테스크하고 역겹게 생긴 알을 미심쩍은 데이빗 말을 믿고 그렇게 무방비로 들이댈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애초에 영화 시작할 때 부터 방호복 같은거 입고 다녔으면 네오모프에는 감염되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지구랑 환경이 유사하다지만 뭔지도 모르는 별에 저렇게 노출을 하고 다니기는...
이 영화 보기전에 1편을 보고 왔는데 마지막 에일리언과 대결은 1편 오마주네요. 이것말고도 1편이랑 비슷한 장면 찾아보면 몇개 있지 않을까 하는데...개인적으로 데이빗이 다니엘스를 습격하는 장면은 흡사 1편에서 애쉬가 리플리를 ㅍㄹㄴ 잡지로 죽이려는 장면이 생각났네요. 키스하는거 때문에 그런가? 아니면 엘리자베스한테 한걸 너한테도 하려고 한다는 대사때문인가? 여튼 그것들 때문에 왠지 모르게 강1간이 연상되더군요.
어쩌면 데이빗이 엘리자베스를 어둠의 씨앗에 나오는 여자로 만들어 버린걸 강1간과 결부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만약 그렇게 본다면 데이빗이 엘리자베스에게 느꼈다는 감정은 사랑으로 포장된 다른 무언가일수도....
프로메테우스 첫 장면에서 엔지니어가 검은 액체를 마시고 스스로를 희생하고 거기서 인간이 태어났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검은 액체가 인간을 창조하는 매게물이 되었는데 왜 그 이후에는 에일리언이라는 흉폭한 생명채를 탄생시키는 결과물만 낳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이는 전자의 액체와 후자의 액체가 동일 액체라는 가정에서인데 어쩌면 우리가 에일리언을 흉폭한 괴물로 느끼는거 처럼 엔지니어들도 인간을 흉폭한 괴물로 여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멸망시키려고 했고...
그것 말고는 데이빗의 자뻑쇼 같았네요. 솔직히 월터와 데이빗의 대립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지만디아스라는 시는 권력의 무상함을 들어내는 시인데 그걸 자기 우월을 강조하려는데 쓰는게 참 아이러니 했네요. 그리고 월터 참 마음에 들었는데 ㅠㅠ
p.s 프로토모프인가? 잘 보니 투명한 껍데기 안애서 눈이 깜빡거리더군요. 그런모습 처음 봤습니다.
p.s2 이게 15세 관람가라는건 도저히 동의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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