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 스포일러 포함
당신이 맡은 역할은 이번 달 초까지 비밀에 쌓여있었다. 오디션을 볼 때 이 역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나?
아주 조금이다. 오디션을 볼 때 불스아이라고 알려주긴 했지만 난 코믹스 팬이 아니라 이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데어데블의 열성적인 팬이었다고 할지라도 이번 시즌의 덱스 역을 준비하는 데 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불스아이는 코믹스에서도 상징적이고 수많은 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사실 깊고 구체적인 배경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에릭 올슨(이번 시즌 제작자)은 코믹스 팬들조차 모르는 불스아이의 건설자가 될 기회를 얻었고 존재하지 않던 기원을 만들어 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덱스는 미래에 팬들이 알던 그 불스아이가 될 것이다.
5화에서 밝혀진 덱스의 과거에서 주목했던 것은 무엇인가?
나한테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정신적 문제를 겪는 사람이 많은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그걸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난 그걸 정신병에 대한 독특한 관점 -많은 사람들은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고 명상이든 치료든 규칙적인 생활방식이든 여러 수단으로 그걸 통제한다 - 이라고 생각했다. 5화에서는 어린 덱스가 자신의 치료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인생의 통제권을 조금 얻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다 나머지 에피소드에서 그의 생활 메카니즘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덱스에 대해 처음으로 밝혀지는 것은 줄리를 스토킹하고 있단 사실이다. 덱스가 여자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
덱스는 분명히 태어나서 한번도 평범한 사회적 교류를 맺은 적이 없는 사람이다. 평소에는 잘 속이고 있을지 몰라도 평상시에 마음의 벽을 내리고 남과 자유로운 대화를 내리거나 술집에 들어가 술을 마신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남자에게 정상적인 교류는 없었으니 여자들과의 관계는 당연히 망칠 수 밖에 없다. 내 생각에 그는 성적 포식자가 아니라 평범한 관계조차 어떻게 맺을지 모를 것이다.
알겠지만 그의 치료사는 덱스가 겉으론 개방적이고 솔직해지는 관계를 맺은 사람이었다. 그러다 치료사가 죽고 줄리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시작부터 흐릿해지고 오래 못간다. 그리고 피스크가 나타나는데 난 여기서 덱스에게 동정심을 느꼈다. 피스크의 회유가 끝나고 나서는 덱스는 그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덱스는 오랫동안 마음을 열고 믿을 수 없는 관계를 맺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얻게 됐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이용만 당할 뿐이다.
빈센트 도노프리오와 같이 작업하는 것을 어땠는가?
그는 정말 놀라웠다. 빈센트와 그의 캐릭터 그리고 촬영장에서의 존재감 덕분에 몰입이 잘 되어 같이 나오는 장면을 찍는 것이 쉬워졌다. 그를 좀 기이하지만 자신을 보살펴주는 아버지같은 사람이라고 쉽게 믿게 됐다. 내가 이번 시즌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들 중 하나는 피스크가 자신의 비밀방을 보여주면서 나를 자신의 수중에 넣기 위해 비난하고 약해진 나를 껴안아 주는 순간이다. 연장자한테 그렇게 안겨지니 순식간에 아이와 아버지가 되었다. 그런 것들이 정말 재밌는 작업이었다.
덱스와 맷이 마주치는 데어데블 vs 데어데블은 터닝 포인트처럼 느껴졌다. 그 장면을 찍은 경험은 어땠나?
이 쇼의 스턴트 팀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전투씬을 예술적으로 다루는 수준은 내가 이전에 했던 것들보다도 더 뛰어났었다. 하지만 데어데블에서 전투를 다루는 게 멋진 이유는 그것들이 스토리의 연장이자 필수이기 때문이다. 불레틴 신문사에서의 전투씬은 나에게 캐릭터로써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덱스가 처음으로 자신을 미치게 폭력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해방하기 때문이다. 덱스에 대한 피스크의 의도가 드러나면서도 덱스는 거기에 기대고자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에릭이 나에게 덱스의 머릿속에서 환청이 들리다가 갑자기 멈출 거라고 말한 게 기억난다. 그건 순전히 덱스의 폭력성을 표현하기 위한 아이디어였다. 그의 머릿속에서 더 이상 환청이 들리지 않게 된 건 자신의 짐에서 벗어나는 걸 의미했다. 덱스의 싸움의 이유는 거기서 오고 맷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그게 바로 폭력적이면서 신체적으로 단련된 사람들의 싸움 속에 들어간 맥락이다.
이번 시즌에서 제일 유쾌하게 정신나간 장면은 덱스가 죽은 줄리의 시체를 차의 조수석에 앉힌 채 말을 거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은 전적으로 에릭 올슨 덕분이다. 난 그 장면을 찍으면서 과연 이게 통할 지 의문이었다. 너무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위험한 시도였지만 궁극적으론 상실한 남자의 이야기에 걸맞는 장면이 되었다.
덱스가 약을 끊으면서 아마 잠을 거의 자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의 내면엔 수많은 것들이 잘못되어 가고 있고 세상을 향한 그의 방향은 점차 왜곡된다. 줄리가 죽었을 때에는 그에게 남은 건 얼마 없었고 시즌 말미에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러니 이제부터 덱스가 어디로 갈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다. 지금의 덱스는 시즌 시작 부분의 맷의 상황과 거의 유사하다. 덱스가 알고있던 인생은 끝났다.
시즌 마지막 장면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덱스의 모습을 통해 어떻게 될 지 힌트를 던진다. 데어데블 유니버스에서 불스아이가 어떻게 되는지 얼마나 알고 있나?
아직 미래에 대한 구체제인 계획은 없다. 하지만 난 이번 시즌에서 덱스는 팬들이 정말로 원하던 불스아이의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나온 그는 유쾌하게 불안정한 악당일 뿐이었다. 이번 시즌에서 보여준 덱스의 모습은 그가 내리막으로 떨어지는 것과 머릿속에 겪는 일들 그리고 폭력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거기서 안도를 얻는 거였다. 내가 알기로 코믹스의 불스아이는 개판이 됐을 때 싱글벙글 웃는 광인이다. 이번 쇼에서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어떻게 그렇게 바뀔 지에 대한 아이디어는 얻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난 그런 캐릭터를 언젠가 연기해보고 싶고 그게 덱스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미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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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드라마의 희망이자 성인극을 보여 주고 싶었던 마블팬들의 마음을 만족 시키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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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골절된 척추에다 아다만티움 이식하는데 그거 각색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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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골절된 척추에다 아다만티움 이식하는데 그거 각색한 듯 | 18.10.21 15: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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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에서 아다만티움? 이식해서 부활한다고 하던데요. 일종의 후속작 암시겠죠 | 18.10.21 15: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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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드라마의 희망이자 성인극을 보여 주고 싶었던 마블팬들의 마음을 만족 시키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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